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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캡콤 vs SNK 2 EO 리뷰 SNK와 캡콤의 캐릭터가 한자리에!

오스칼n앙드레 2006. 2. 22. 12:21

간단소개

*2004년 2월 19일 발매

*SNK캐릭터와 캡콤캐릭터가 한자리에서 대전. 

*심하게 튀는 도트는 좀 아쉽다.

*타격감은 일품

*그루브 선택으로 다양한 대전스타일형성

*대전격투게임으로써 완성도가 높다.

 

 

CAPCOM VS SNK 2 EO
예전부터 대전격투게임을 즐겨오던 유저들은 언제부턴가 STREET FIGHTER (CAPCOM의 대전격투 대표작)의 류와 THE KING OF FIGHTERS의 쿄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혹은 켄과 이오리는? 등의 상상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제작사에서 태어난 캐릭터라서 그럴 가능성은 없을거라고 많은 이들이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중, 2D대전격투게임의 침체와 함께 CAPCOM과 SNK가 협력하여 게임을 제작했으니, 그것이 바로 CAPCOM VS SNK였다. 이 작품으로 인해서 유저들이 상상하던 꿈의 대전이 이루어졌던 것. 그리고 지금 리뷰할 게임은 형보다 나은 아우격인.. 후속작 CAPCOM VS SNK 2 EO이다(PS2와 DC에서 동시발매한 CAPCOM VS SNK 2가 실질적인 후속작이고, XBOX판은 거기서 조금더 진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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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VS쿄...누가 이길까

꿈의 대전! XBOX에서 펼쳐지다!
XBOX판은 PS2의 CVS2를 기본으로 하여, EO-ISM모드의 추가와 라이브기능을 탑재해서 발매된 것이다. (PS2에서도 모뎀으로 네트워크대전이 가능했지만, 아쉽게도 국내 정식발매판은 불가능) 중요한 건 XBOX로도 CVS2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이 게임은 CAPCOM과 SNK의 격투게임 캐릭터들이 모두 참여하는 드림매치를 보여주는 게임으로 대전에 참여한 캐릭터의 수가 자그만치 48명이나 된다. 과연 이보다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 대전격투게임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그리고 후에 소개하겠지만 6가지의 GROOVE로 인해 48인의 캐릭터는 체감상으론 더욱 많게 느껴진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서로 다른 게임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들이었는데, 밸런스가 아주 좋다는 것.. 제작진들이 얼마나 신경썼을지.. 생각해 보면 경의를;; 아무튼 결론적으로 CVS2는 캐릭터도 다양하고, 밸런스 역시 좋은 게임이다. 다만, 한 가지 거슬리는게 있었으니 그래픽적인 면이다. 배경은 3D로 이루어져 있어, 표현된 사물들이 움직이는 등 생동감을 주는 반면, 캐릭터의 그래픽은 도트가 눈에 띄게 잘 보이는 것이 실망스럽다. 실제로 게임할 때 플레이어가 시선을 가장 많이 두는 곳이 캐릭터인게 분명한데, 배경이나 기술효과에 쓴 신경에 비해, 캐릭터는 왠지 모르게 대충처리한 듯한 기분이 든다. 필자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왕 만드는 거, 좀더 세밀하게 신경을 썼더라면 더욱더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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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캐릭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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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가 펼쳐지는 장면.. 차가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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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가 점프까지.. 3D로 표현된 배경을 활용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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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는 이렇게 화려~


전작과 비교거부! RATIO시스템의 개량과 GROOVE시스템
전작(DC로 2000년 9월6일 발매)은 필자가 보기엔 그렇게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아니었다. 단지 여태까지 없었던 형태의 대전방식인 RATIO시스템과 상상하던 류와 쿄의 대결이 이루어졌기에, 관심을 끌었던 작품 정도. 게다가 RATIO에 따른 캐릭터의 성능차이가 납득하지 못할 정도의 캐릭터가 있었다(EX: 블랑카.) 왜 성능차이에 납득하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냐면, 현재 CVS2에서는 RATIO의 분배가 자유롭지만, 1에서는 그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여기서 잠깐 RATIO란? 캐릭터의 성능을 결정짓는 것으로 RATIO의 최대수치는 4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캐릭터의 방어력이나 공격력이 높다. 예를 들면 RATIO1의 캐릭터가 RATIO4의 캐릭터에게 P공격을 해서 데미지1을 준다면 RATIO4가 RATIO1에게 P공격을 하면 데미지4를 준다. 모든 것이 4배라는 것은 아니고 대략 그 정도의 성능차이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니 혼란없길..) 캐릭터마다 RATIO의 수치가 정해져 있어서 자신이 즐겨쓰는 캐릭터가 RATIO수치가 낮다면, 동등한 실력이라고 봤을 때 아무리 잘해도 RATIO수치가 높은 수치를 가진 캐릭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이기기가 힘들었던 것..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RATIO수치가 왜 저따위인거야라는 불만을 가진 자도 당연히 나왔다. RATIO 수치의 강제부여는 이러한 문제점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2로 넘어오면서 강제부여는 사라지고 RATIO범위 4이내에서 자신이 고른 캐릭터에게 분배해 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플레이어의 캐릭터 선택에 대한 자유를 줌과 동시에 다양한 형태의 대전(2 VS 4, 2 VS 2등등)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필자는 켄3 타캐릭1의 조합선호.. 그만큼 켄을 좋아하고 믿는다;;)
그리고 또 다른 핵심시스템 GROOVE. 같은 캐릭터를 골랐다고 해도 어떤 그루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캐릭터의 운영방식이 변할 정도로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복잡하다면 복잡한 시스템인데 조금 집어 넘어가보면... GROOVE에는 C.A.P.S.N.K 이렇게 6종류가 존재하고 각 그루브별로 캐릭터의 이동이나 필살게이지등의 사용방법이 달라진다(모두다 다른 건 아니고 공통점과 이점이 존재한다) 그럼 모든 그루브의 설명을 다루긴 뭣하니.. 각 제작사의 대표적인 시스템에 따른 GROOVE의 비교를 해보자. 필자가 비교할 GROOVE는 C와 N그루브

그루브

고속 이동방법

다운시의 행동

긴급회피

가드캔슬

공중시스템

C-GROOVE

스텝

시간차 기상

파고들기

공격

공중가드

N-GROOVE

대쉬

낙법

파고들기

공격&회피

소점프

이렇듯 GROOVE에 따라 서로 스타일이 틀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노파심에서 설명하자면 스텝은 폴짝 뛰어서 어느 정도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대쉬는 말 그대로 달리기로 전진을.. 당연히 기동성은 대쉬가 좋다. 그리고 시간차 기상은 말 그대로 다운당한 뒤에 일어나는 타이밍을 흐리는 것이다. 이런 것은 깔아두기 공격의 회피에 효과적. 파고들기는 KOF(킹오파)의 회피를 생각하면 되고, 적의 공격을 피해서 뒤로 돌아갈 수도 있다. 가드캔슬은 말 그대로 가드 중에 상대를 공격하거나 회피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 위의 표는 행동에 관한 차이점을 나타냈고, 외에 GROOVE에 따라 게이지 시스템도 틀리다. 게다가, 그 차이가 대동소이한 것이 아니라, 게이지마다 고유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니, 플레이어는 자신에 맞는 GROOVE를 찾아서 플레이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앞에서 같은 캐릭터라 하더라도 다른 운영방법으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본 리뷰가 공략은 아니니 모든 그루브의 설명은 필요 없을 듯 하고, 이쯤에서 시스템부분은 맺을까 한다. (설명하려면 너무 방대하다..) 아! 플레이하기 전에 매뉴얼 한 번은 읽어보는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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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대표시스템 6개의 그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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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캐릭터를 선택했다면 RATIO 수를 이렇게 동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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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를 좋아하거나 잘 쓴다면 마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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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그를 잘쓴다면 발로그에게 RATIO를 많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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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O4의 캔이 류에게 필살기를 썼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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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O1의 캔이 4인 류에게 필살기를 썼을때..
RATIO의 수치는 이러한 차이를 낳는다..



음.. 혼자서 할만한게 있었으면..
CVS2에서 정말 안타까운 점이라면, 대전격투의 특성상 아무리 게임의 밸런스나 시스템 등이 잘 만들어졌다고 해도, CPU와의 대전은 금방질리고 흥미를 잃게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대전격투게임은 콘솔로 이식될 때, 할거리를 만들어주는게 추세인데, (EX 철권,길티기어 등) CVS2에서는 여기서 말하는 할거리가 없다. 메뉴는 아케이드모드, 트레이닝모드, 서바이벌모드, 리플레이모드, 컬러에디트모드가 있는데, 컬러에디트 모드를 제외한 다른 것들은 색다를 재미를 느끼기엔 너무나 평범한 메뉴들의 집합에 불과하다. 컬러에디트도 자신만의 캐릭터컬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사용하는 사람은 사용하고 안하는 사람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모드라는 것이 문제. ( 컬러에디트모드의 설정이 세세하게 분류되어 있다는 것은 좋은데, 세트메뉴로 채색해야 한다는 것은 아쉬운 점. 예를 들자면 머리끝 발끝이 함께 묶여 있어서 둘의 색깔은 항상 같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색깔의 조합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원하는 작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 그래서 탄생한 것이 필자의 마이-_- ) 이렇게 부가요소가 부족하다고 말하면 격투게임이 게임으로써 완성도만 높으면 되지 뭐가 그리 바라는게 많아?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분명히 있을텐데. 게임을 할 때 항상 대전상대가 옆에 있는 것도 아니고(LIVE도 마찬가지) 언제까지나 바보같은 CPU와의 대전을 재밌게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대안으로 참신한 미니게임 같은게 있으면 좋을 것이고, 하다 못해 클리어 점수를 포인트로 해서 일러스트를 모으는 등 수집욕을 자극하게 하는 모드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CVS 1에는 포인트를 사용해 캐릭터를 사는 시스템이 있었다. 왜 삭제 된걸까...) 분명 시스템이나 밸런스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지만 그것은 대전의 장이 펼쳐지는 AC(게임센타)에서나 적용되는 것이고, 콘솔용이란 관점에서 봤을 때, 혼자 할만한게 없다는 점은 아쉽다.

琉꼭?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게임메뉴가 엄청많은것 같지만.. 실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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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에디트를 사용해 이랬던 마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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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림자가 되어버린다-_-;(필자의 이상한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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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마이의 실루엣~;

XBOX LIVE
필자가 라이브로 접해본 대전게임은 길티기어와 CVS2인데, 이상하게 길티기어는 버튼딜레이가 많이 생겼지만, CVS2의 경우는 딜레이가 0.1~2초가량으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어떤 이유에서 CVS2는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모르는 사람과의 온라인대전은 상당한 매력이 있었다. 방안에서 세계 곳곳의 플레이어들과 만난다는 느낌.. 느껴보고 싶다면 라이브킷을 구입해서 세계인과의 대전에 빠져보도록!.
*라이브는 아무래도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서 그 차이가 확연히 나는 듯 하니, 필자가 CVS2가 쾌적하다한들 다른 유저들도 쾌적하다는 보장은 없다. *


 

기타부분.
CVS2의 사운드는 매우 경쾌하다. 캐릭터를 선택할 때나 스테이지 시작할 때, 성우(?)가 대사를 하는데 왠지 모르게 중계하는 듯한 느낌이 들고 목소리 또한 시원시원~. BGM도 대부분이 빠른템포의 흥겨운 곡으로 대전시에 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킨다(음...-_-;) 또한 격투게임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타격감이 아주 좋아서 상대를 때릴 때 마다, 탁!!탁!! 투다다다~~(-_-;;) 하는 시원한 효과음을 갖고 있고, BGM과 조화를 잘 이루어서 상당히 흥겹다.
한글화는 완벽메뉴얼 한글화를 채택.. CVS2는 대전격투다 보니 대사가 많이 없어서 한글화가 필요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적은 대사인데 그것도 안하다니..라는 생각도 가능하다. 가뜩이나 한글화 타이틀이 부족한 XBOX진영인데,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는 듯 하다.
조작감은 패드로 영 못하겠다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CVS2가 6버튼체계의 게임인 만큼, XBOX패드로 플레이하기에는 좀 불편한 것이 사실이니, 여유가 있다면 스틱을 하나 구입해서 제대로 즐기는 것을 추천! 그리고 XBOX판 만의 특징인 EO ISM은 XBOX패드의 오른쪽 아날로그의 방향에 기술이 대응되어있어 그 방향으로 아날로그를 눞히면 기술이 발동되는 시스템이다. 이로써 CPU와 같이 갑자기 저축계기술을(여름소금차기)를 쓸 수 있게 되었으며, 이 모드에서는 가드도 완전 오토다. ( 레버를 놓은 상태에서도 가드가 자동으로 되기에 초보자용 모드라고 볼 수 있다. ) 그렇지만, 너무 배려가 많아 재미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의구심이 드는 모드기이도 하며, 기술의 경계가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방향이 겹치는 부분은 원하는 기술을 제때에 쓰기가 힘든 점도 있다. 결론적으로 EO ISM은 솔직히 별 필요가 없는 듯한 모드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특전 중에 그루브에디트모드라는 것이 있는데, CVS2에서 선택가능한 6개의 그루브를 편집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게 에디트 할 수 있는 점은 상당히 좋다. 에디트 모드에 들어가보면 그루브의 시스템마다 일정량의 수치가 부여되어 있고, 그 수치의 조합이 4000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것. 자신에게 최적화된 그루브를 만들어보는 재미가 쏠쏠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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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은 대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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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 소프트가 적은 XBOX진영에서는
환영받을 일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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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브에디트모드에 들어가서 4000의 포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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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그루브를 만드는 점은 상당히 괜찮다.

CAPCOM VS SNK 2 EO
는 주위에 대전격투를 좋아하고 같이 모일 기회가 많은 친구가 있다면, 하나쯤 사놓고 플레이하면 좋은 타이틀이다. LIVE기능이 있으나, 회선상태에 따라서 렉의 정도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역시 대전을 즐기려면, 아직까진 곁에서 함께 플레이하는게 좋은 것 같다. 주위의 게임센타에 CVS2가 있다면, 좋은 연습장이 될 소프트.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스크랩한 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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