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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360-겁나먼 왕국의 말썽꾸러기 괴물의 모험. 슈렉3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1. 4. 11:24

 간단소개

* 2007년 7월 26일 정식발매 

* 매우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액션게임 

* 애니메이션의 모습을 잘살린 그래픽

* 다양한 특전과 미니게임

* 등장캐릭터의 특징을 활용한 액션이 재밌다.

* 영어

 

 

 겁나먼 왕국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슈렉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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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둥이(?) 슈렉 등장이오!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사랑스런(?) 캐릭터 슈렉이 다시 돌아왔다. 1편이 나온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편! 극장판 애니메이션인데 3편까지 나왔다는 사실은 이 작품이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를 증명해주는 결과다. 그런 슈렉이 게임팬들도 사로잡기 위해 XBOX360으로 진출했다. 사실 필자는 슈렉이란 애니메이션을 토요일 혹은 일요일 낮에 하는 영화정보 프로그램에서 본 예고편을 제외하고는 단 한편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슈렉3의 리뷰를 맡고 나서 "영화나 한 편 땡길까?" 했으나 돈이 없는 관계로 GG.(7천원이 없는 게 말이 되나?! 이런 귀차니즘~)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슈렉을 검색하여 게임이 영화의 내용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란 알게 되었다. 누구나 한 번쯤 한 나라의 왕을 꿈꿔봤을 터인데 슈렉은 그 자리를 거부한다. 하지만 왕권을 거부하기 위해서는 겁나 먼 왕국의 차기 왕위계승자의 자격이 있는 아더를 데리고 와야 하는데...... 과연 게임은 이 여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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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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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그래픽이지만 최적화는 덜 된 듯
슈렉은 워낙 유명한 캐릭터이니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혹시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면 엄청나게 크지만 4등신이고, 배가 불룩 튀어나오고 온몸이 녹색인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괴물(?)이다. 이런 캐릭터가 맵을 뛰어다니니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아무리 애써봤자 오히려 더 아이러니하게 우스워질 뿐이다. 슈렉이 피오나한테 정말 진지하게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이 안에 너 있다"라고 대사를 날리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이렇듯 태생적 한계(?)와 더불어 세계관 자체가 동화속 세계인 관계로 전체적으로 아동용 게임의 모습을 보인다. 사실 아동용 게임이라고 따로 분류하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이런 아기자기한 화면에 가장 걸맞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슈렉3은 영화의 고해상도 컴퓨터그래픽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XBOX360의 성능을 십분 활용하여 4등신 배불뚝이 녹색괴물 슈렉이나 영화에 등장했던 각종 동화나라의 주인공들을 거의 흡사하게 표현했다. 이전 세대의 콘솔기기에서는 3D애니메이션을 게임화했을 경우 캐릭터 모습도 엉망이고, 이벤트 장면에서도 CG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XBOX360으로 등장한 슈렉3는 게임 내 캐릭터로 이벤트 장면을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영화와의 차이를 줄였다. 이렇듯 하드웨어의 성능이 올라감에 따라 그래픽의 질도 향상되어 좋긴 좋은데 최적화에는 실패한 듯 하다. 특별히 화려한 효과가 난무하는 게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약 5~6개체가 모인 상태가 되면 높은 확률로 느려짐 현상이 발생한다. 이 외에도 일반적인 맵을 이동할 때도 약간 뚝뚝 끊어지는 듯한 현상도 생기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모델링의 퀄리티 향상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쾌적함이다. 이 모든 것이 갖추어 졌을 때 그래픽의 퀄리티는 향상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니 다음 작에서는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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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모델링은 애니와 거의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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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느낌이 잘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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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도 꽤나 신경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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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에서의 전투

매우 단순한 게임방식
슈렉3은 별달리 복잡한 커맨드를 요하지 않고 점프(A버튼), 공격(X버튼), 강공격(B버튼), 잡기공격(Y버튼), 가드(R트리거), 특수공격(L트리거 or L+R트리거)으로 각각의 버튼에 행동이 지정되어 있다. 여러 개 풀어 놓아 많아 보이지만 사실 점프&공격만 써도 몇몇 부분만 빼면 충분히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콤보라고 해봤자 X버튼을 연속으로 눌러주면 자동으로 나가고, 체력 역시 특별한 게이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대미지를 입으면 게임 화면 주위가 불빛으로 둘러싸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회복되는 방식(콜오브듀티2나 기어즈오브워를 생각하면 될듯)이기 때문에 적에게 맞아서 게임오버되는 상황이 극히 드물다. 이런 게임에서 게이머들을 가장 괴롭히는 점프 액션도 떨어져서 게임오버되더라도 떨어진 위치 바로 근처에서 다시 시작하기 때문에 게임 내내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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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지를 받으면 화면 주위가 붉게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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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보는 그냥 공격버튼만 누르면 간단하게 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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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보스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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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주위 사물을 이용해 진행하기도 한다

단순한 방식이지만 다양한 캐릭터와 연출, 퀘스트로 커버했다
보통 단순한 게임 방식에 긴장감까지 없다는 것은 후반부 지루함을 증가시키는 최악의 조합이 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슈렉3는 후반부에 가서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완벽한 조건을 갖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필자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단 한번도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다양한 캐릭터와 연출, 퀘스트로 이 단점을 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슈렉3에서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는 슈렉부터 시작해서 피오나, 동키, 장화신은 고양이, 아더, 잠자는 숲속의 미녀까지 다양하다. 이 캐릭터들은 각기 다른 공격방식과 특수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를 바꿔가며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다. 상대를 공격하다 보면 머리 위에 Y버튼이 뜨고 이때 Y버튼으로 잡으면 마무리 기술을 사용하는데, 슈렉의 경우 엉덩이로 적을 깔아뭉개고 살포시 일어나 엉덩이로 툭 치기도 하고 머리를 콩콩 쥐어박아 머리가 들어가게 만드는 등 다양한 모션을 보여준다. 이것은 다른 캐릭터도 마찬가지로 피오나가 섬머솔트킥을 쓰고, 장화신은 고양이는 필살 귀여움모드로 적을 일정시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며,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하품을 해서 적을 잠에 빠뜨린다. 슈렉이란 애니메이션 자체가 고귀하고 순결하고 아름답고 착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동화 속 캐릭터들의 성격을 비꼬아 인기를 얻은 만큼 게임에서도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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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은 고양이의 필살기, 귀염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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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이 괴성을 지르면 주변 적들의 행동이 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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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하품으로 적을 잠에 빠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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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의 활약

그리고 한 스테이지마다 흩어져 있는 컵을 몇 개 모아라, 피니쉬 공격을 몇 번 이상 써라 같은 몇 가지 퀘스트 조건을 부여해 이를 달성하면 스테이지결산에서 많은 돈을 획득할 수 있게 했다. 이로 인해 주위에 있는 사물을 유심히 살피게 되고, 가끔은 숨겨진 아이템도 있기 때문에 머리를 써서 퍼즐을 푸는 재미도 있다. 수집하는 재미를 아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재미있게 슈렉3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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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의 헤드롹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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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많이 완수하면 보수도 두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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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술 수 있는 사물은 빠짐없이 부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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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템도 빠짐없이 회수하자

미니게임 & 특전
슈렉3의 스토리모드 플레이시간은 클리어만을 위해서 달린다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길어봤자 5시간 정도? 스테이지마다 모든 퀘스트를 완수하기 위해 달린다면 더욱 오래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좀 짧은 플레이 타임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각종 미니게임과 스토리모드에서 번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특전을 준비해 플레이 타임을 늘리고 있다. 미니게임은 자동차를 피하고 하수도를 건너 집으로 들어가던 고전 게임 개구리를 슈렉 세계에서 재현한 게임과 겁나 먼 왕국을 침략하려는 해적을 대포로 쏘아 물리치는 미니게임, 예전 패미컴 시대의 오리사냥을 패러디한 듯한 사격게임, 컬링(아이스링크에서 돌 같은걸 밀고 죽어라 빙판 닦으며 원안에 넣는 게임)을 약간 응용한 듯한 게임, 양떼를 목장에 몰아넣듯이 개구리를 연못에 모는 개구리몰이 게임이 준비되어 있다. 간단한 미니게임이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대전모드도 지원하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2인용은 못해본 필자;) 그리고 열심히 번 돈으로 특전을 구입할 수 있는데 각종 코스튬과 게임진행에 도움이 되는 능력, 멀티플레이용 맵 등이 준비되어 있다. 꽤나 비싸기 때문에 한 번 클리어로 전부 모으는 것은 무리;;(좀 너무 비싼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슈렉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라면 전부 얻을 때까지 게임이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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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게임 개구리가 기억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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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먼 나라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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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개구리몰이로 전직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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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가게에서는 각종 특전을 구입할 수 있다.
돈 좀 많이 벌어야한다


영문판... 전체이용가?
영화가 전체이용가의 등급을 받았듯이 게임도 전체이용가를 받았는데 성인보단 아동취향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아쉽게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 꼭 한글화되지 않아도 영문판이라면 대충 자막보고 내용 알아들을 수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이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듣기능력이 필요하다. 게임 옵션에서 자막표기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자막표기설정을 해놓아도 화면에 묻혀 잘 안 보인다. 대형TV라면 모르겠는데 25"이하라면 자막의 폰트크기도 작은데다가 주위의 화려한 색에 자막의 컬러가 겹쳐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자막을 보기가 힘들다. 밤이나 어두운 배경이 아니라면 자막보기는 포기하는게 나을 정도로 안 보인다. 게다가 스테이지 시작하기 전의 인형극 이벤트에서는 자막조차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필자같이 듣기 능력 떨어지는 사람에게 아주 곤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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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곳에서 자막이 화면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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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아예 자막조차 나오지 않는다

별로일 것 같지만 나름대로 할만한 게임
슈렉3은 기대를 잔뜩 가지고 플레이하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생각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슈렉3을 접할 때의 마음가짐은 항상 겸손하게-_-;; 그것이 슈렉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캐릭터게임이 대부분 그러하듯 팬이 아닌 이상 어필하기는 힘드니 일단 팬이 아니라면 다른 액션게임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고, 슈렉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게임은 어떨지 한 번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뭔가 상당히 어정쩡한 마무리가 되어 버렸는데... 보자... 게이머로서 이 게임에 점수를 매긴다면.... 60점 정도?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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