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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360- 고대신화속의 전사가 되어본다. 베오울프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0. 31. 11:51

 간단소개

* 2007년 12월 7일 정식발매(PS3은 21일) 

* 영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

* 웅장한 배경과 멋진 모델링

* 호족들을 부리는 재미

* 영화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즐긴다.

* 화려한 화면연출로 눈이 즐겁다

* 영어

 

 파워넘치는 전사 베오울프의 이야기를 즐겨보자.

게임오픈케이스를 보시려면 <클릭

 

영화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게임에서 즐기자
오늘 소개할 게임 베오울프는 지난해 11월경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소재로 게임화 한 것이다. 필자는 영화 베오울프를 보지 못했지만 케이스 뒷면에 "영화에서 보여지지 않은 30년간의 베오울프의 일생을 플레이하며 흉포한 적들과 전투를 벌이고 거대한 몬스터들을 처치하십시오" 라고 되어 있는 걸 보니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을 게임으로 경험할 수 있는 듯 하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원작 베오울프는 북유럽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로 성인남자 30명의 힘을 가진 스칸디나비아 영웅의 일대기를 그렸다고 한다. 이 작품이 영화화 되고 게임화 되어 탄생한 것이 지금의 베오울프다. 과연 그 엄청난 괴력의 사나이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게임 속에 녹여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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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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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울프!

플레이어를 압도하는 그래픽
베오울프가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인지 그래픽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박감이 상당하다. 베오울프에서 표현된 배경이나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섬세하며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몽환적인 분위기와 웅장한 화면이 플레이어의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PS2에서 발매된 갓오브워란 게임의 그래픽을 보았을 때 느꼈던 기분과 얼추 비슷한 기분, 아니 차세대기 XBOX360의 성능에 힘입어 그 이상의 임팩트를 느끼게 하는 부분도 많았다. 그만큼 베오울프는 그래픽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캐릭터의 모델링을 살펴보면 사람의 주름이나 근육의 표현까지 아주 섬세하게 되어 있어 정말 게임 속에서 베오울프란 사람이 움직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사실 이 부분 때문에 나체로 나오는 여성캐릭터가 나올 때 게임하기가...민망?)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영화에서 봤던 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를 그대로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배경 역시 깎아낸 듯 날카로운 절벽과 울창한 숲, 아찔한 높이의 탑, 붉게 타오르는 불꽃같은 것들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런 멋진 그래픽에 베오울프가 적들과 싸울 때의 연출이 더해지면 정말 박력이 넘친다. 설정상의 베오울프가 괴력의 사나이, 영웅적 존재인 만큼 압도적인 힘을 이용해 적의 팔을 꺾고, 입을 찢어버리고, 잔인하게 발길질하는 등의 액션을 보일 때는 좀 잔인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박력이 느껴진다. 그만큼 모션이 자연스럽고 사실적이다. 그리고 베오울프의 기술 중 육체의 분노를 사용하면 화면전체가 붉게 물들면서 거칠고 침침할 정도로 화면이 쏵 바뀌고 그때 적을 공격하면 아주 그냥 아비규환의 지옥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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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영화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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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효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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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표현도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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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이라 이런 누드 캐릭터가 나오면 민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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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연출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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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과 같은 분위기

게임방식은 액션!
베오울프는 화끈하고 묵직~~한 액션게임이다. 공격방식은 약공격(X버튼)과 강공격(Y버튼)의 방식에 진삼국무쌍의 콤비네이션조합(XXY, XXXY)으로 매우 익숙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여기에 A버튼으로 구르기, B버튼으로 잡기, L트리거로 방어(방패 있을 때)와 시점고정, R트리거로 육체의 분노를 사용할 수 있다. 각 버튼마다 직관적인 기술이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조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기껏 조합버튼이라고 해봤자 L트리거를 누른 채 A버튼을 누르면 회피동작이 나가는 것 정도) 베오울프의 액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라면 역시 육체의 분노와 잡기라고 할 수 있다. 육체의 분노는 플레이어가 R트리거를 누르고 있으면서 육체게이지를 모으면 발동하며(잡기기술을 사용하면 육체게이지가 모인다) 데빌메이크라이의 마인모드와 비슷한 성향의 기술이라 생각하면 된다. 육체의 분노를 사용하면 일반공격에는 전혀 대미지를 입지 않고 평소보다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며, 일반 공격시에는 볼 수 없었던 콤보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의 할 점은 육체의 분노를 사용하려면 체력게이지는 극소량으로 줄어들게 되며 적아군 구분 없이 모두 공격하고 분노지속이 풀리는 순간에 엄청난 빈틈을 노출하기 때문에 변신시간동안 모든 적을 없애던지 아니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게임의 백미인 잡기는 B버튼으로 간단하게 시동할 수 있으며 잡은 후에 화면에 버튼이 표시되는데 A는 무기 뺏기(무기를 들고 있는 적일 경우), B는 약화시키기(잡기에서 힘겨루기를 한다), X는 던지기, Y는 뭉개기로 나누어진다. 상황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데 연타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연타횟수가 부족하면 적이 잡기에서 풀려난다. 잡기기술은 매우 잔인한 연출을 보여주며 그에 걸맞게 적에게 큰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갓오브워에서 보던 상황액션 포인트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 특히 거대한 보스를 상대할 때 보여주는 연출은 플레이어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 잔인성을 보고 있으며 아주 그냥 입이 딱 벌어진다) 이 밖에도 맨손격투가 기본이긴 하지만 적의 무기를 빼앗거나 주변에 있는 무기를 주워서 사용할 수 있으며 무기에 따라(도끼, 검, 창 등) 공격속도나 범위가 달라지며 회피(LT+A버튼)을 사용하여 적의 공격을 피하고 Y버튼을 누르면 방패를 가진 적을 쓰러뜨릴 수 있다. 그리고 매달리기(매달릴 수 있는 부분에서 A버튼 지속)를 이용해 암벽등반(?)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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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은 다수의 적과의 전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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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능력을 자랑하는 육체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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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액션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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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지만 처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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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급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도 활약하는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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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나 회피도 적절히 활용해야한다

베오울프의 부하인 호족을 이용하라. 그리고 보호하라
베오울프는 혼자가 아니라 호족이란 충실한 부하들을 거느리는데 이들을 잘 활용하고 또 지켜줘야 한다. RB버튼을 누르면 호족에 관련된 명령어가 나오며 이때 활성화된 아이콘에서 필요한 버튼을 누르면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투는 자동으로 하며 각종 장치나 막다른 길에서 돌덩이를 옮기는 역할을 하는데 막힌 곳에서 RB+Y버튼으로 호족을 해당위치로 보낼 수 있다. 이때 명령어에서 RB+X를 누르면 호족의 노래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노래를 부르며 단결력을 높여 좀 더 빨리 문을 열고 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다. 아무런 적이 등장하지 않는 장소라면 느긋하게 해도 상관없지만 만약 구멍을 통해 적이 나오는데 옆에 있는 바위로 막을 수 있다고 하자. 이럴 경우 빨리 막아버리면 적 증원이 없어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꾸물대면 구멍에서 나온 적들이 호족을 공격하기 때문에 문을 닫기가 어려워지니 호족의 노래를 적극 활용하면 좋다. (화면에 보이는 커맨드를 눌러주기만 하면 되니 그리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RB+B는 영웅적 증폭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호족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한다.(장치작동을 할 때도 좀더 빠르게 움직인다) 마지막으로 RB+A버튼은 작업 중인 호족의 행동을 취소시키며 전투에 임하게 한다. 호족은 부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대장으로써 플레이어가 잘 지켜줘야 하기도 한다. 호족의 모두 쓰러지면 게임오버로 이어지기 때문에 화면 하단의 호족게이지를 보면서 위급한 녀석은 없는지 화면상에 RB버튼마크가 뜨면(보통 특별한 이벤트나 호족이 위험할 시에 발동한다) 확인하면서 구해주러 가야한다. 그리고 영웅적 증폭으로 사기를 꾸준히 높여주고 컴비네이션 강공격을 사용해서 영웅게이지를 높게 유지 하는 것이 좋다.(영웅게이지는 영웅적 증폭을 사용할 수 있게 하며 호족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이런 호족관리는 게임이 너무 단순하다는 느낌을 어느 정도 덜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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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족을 이용해 장치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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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족에게 힘을 불어넣는 호족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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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적 증폭은 호족을 강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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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호족이여~

영웅게이지와 육체게이지의 상관관계
베오울프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요소로 영웅게이지와 육체게이지가 있다. 이 두 게이지는 악과 선과 같이 서로 대립된 역할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영웅게이지는 콤비네이션 강공격 마무리나 회피를 잘 사용하면 회복되며 베오울프의 몸에 푸른색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면서 호족들의 공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반대로 체력게이지가 차오르면 붉은색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며 베오울프가 버서커상태로 변하는 육체적분노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든든한 아군인 버서커도 공격하게 되며 영웅게이지가 극소량으로 줄어들게 되어 몇 대만 맞아도 게임오버로 연결되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 두 가지 중 어떤 전투방식을 많이 하느냐에 따라 미션결과에서 악성향인지 선성향인지가 결정되며, 각 공격에 따라 경험치와 메달도 다르게 분배된다. 즉 노멀상태와 버서커상태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부분도 다르다는 소리다. 당신은 과연 어떤 성향을 띄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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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공격 콤비네이션을 쓰면 영웅게이지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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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게이지는 잔인한 공격이나 R트리거로 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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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도 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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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을 깰 때마다 성향에 따라서 얻는 메달이 다르다

몇 가지 걸리는 부분들
베오울프를 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 단점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일단 미니맵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꽤 답답한 느낌을 갖게 한다. 특별히 막 길 찾기로 길을 헤매거나 할 요소가 많이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하다보면 내가 제대로 가고 있긴 한건가 하는 의문점이 들게 만드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거의 외길진행이긴 하지만 갈림길이 있어서 방향감각이 좀 떨어질 경우 같은 장소에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생길 듯하다.(그렇다. 필자가 그랬다..ㅠ_ㅠ) 그리고 처음 볼 때 큰 충격을 주던 잡기연출이 계속 보다보면 질린다. 그리고 강력한 적을 잡았을 때는 진짜 팔이 떨어지도록 연타하게 되는데 근육생기는 줄 알았다. 새로운 보스가 나오면 확실한 임팩트를 느끼게 하는 연출이 나오는 것으로 어느 정도 식상함이 해소되긴 하지만 졸병들은 거의 똑같은 연출인 게 아쉽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꽤 많은 적이 한꺼번에 뒤엉켜 싸우다 보면 적과 아군의 구분이 잘 안되어 같은 편인 호족에게 공격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뭐 버서커상태가 아닌 이상 호족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긴 하지만 왠지 자신이 바보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좀 더 확 튀는 디자인으로 이런 점을 보완했었다면 더욱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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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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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라도 좀 있으면 좋으련만

와우 영어!!
베오울프는 원작의 감각을 살리기 위해 친절하게 영문화 그대로 발매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뭐 그렇게 인지도 있는 작품도 아니고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 소수의 유저들이 즐길 것이 어쩌면 뻔하니 유통사 입장에서는 한글화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역시 제대로 즐길 수 없기에 안타깝다. 뭐 스토리가 막 진행되는데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할 때의 비참함...(아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지...) 대사집이라도 있으면 몰입하면서 했을 텐데 아쉽다. 아 이제 영문게임은 하고 싶지 않아..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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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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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요~

그럭저럭 괜찮은 게임
영화를 매우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즐겨 봐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냥 게임으로 봤을 때도 나름대로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액션이 계속되면서 처음에 받은 임팩트를 계속 유지하지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플레이할 마음을 붙잡고 있는 점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플레이할 마음을 붙잡고 있다는 소리니 뭐... 정이 딱 떨어지는 것보단 훨씬 낫다.(좋게 생각 합시다~~..;)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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