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더이상은 못참겠다. 문자투표 정보를 언제까지 숨길텐가?

 

 

게임을 메인주제로 삼고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요즘 인터넷상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슈퍼스타K2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시청자로서 전화투표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기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슈퍼스타K2의 합격자 선정방식은 사전인터넷투표(10%), 심사위원현장점수(30%), 방송 중에 진행되는 문자투표(60%)의 합산으로 진행됩니다. 누가 보더라도 2시간에도 못 미치는 방송시간동안 진행되는 문자투표의 비중이 막대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60%라는 비중만 보더라도 큰 수치지만 세 가지의 점수산정방식을 실제로 1000점 만점으로 계산했을 때 인터넷투표와 심사위원점수를 합친 40%란 점수가 큰 변별력이 없기에 문자투표의 영향력은 더욱 막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TOP4 이전 인터넷 사전투표의 경우 1등은 100점, 2등은 95점으로 5점단위로 점수가 매겨졌습니다. 그리고 10월9일 방송한 TOP4의 경우는 경쟁자수가 적어서 5점으로 차등점수를 줄 경우 변별력이 없다는 반발을 예상한 탓인지 8점을 기준으로 정했더군요.  

 

그 결과 1등을 한 장재인이 100점을 받았고 순서대로 존박이 92점, 허각이 84, 강승윤이 76점을 받았습니다.

 

그럼 이번엔 두 번째 항목인 심사위원의 점수를 살펴봅시다.

 

초대를 불렀던 장재인이 엄정화95점, 이승철91점, 윤종신93점으로 총점 279점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불렀던 허각이 엄정화93, 이승철91, 윤종신90점으로 274점

잠도 오지 않는 밤에를 불렀던 존박이 엄정화 95, 이승철93, 윤종신95점으로 283점

본능적으로를 부른 강승윤이 엄정화95점, 이승철96점, 윤종신90점으로 총점 281점

 

을 받게 됩니다. 인터넷사전투표와 합산을 하면 장재인 379점, 존박이 375점, 허각이 358점, 강승윤이 357점이 되어 순위 상 변동은 없지만 1등과 4등인 장재인과 강승윤의 점수차이는 22점입니다. 총 1000점이라고 가정했을 때 22점은 너무나 적은 점수차고 3등인 허각과는 불과 1점차이 밖에 나지 않습니다.

소수만 남은 상황이라 심사위원들의 점수도 평균점수가 설정되고 있다.

 

결국 40%를 차지하는 인터넷투표와 심사위원단의 점수는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원이 많아서 잘하고 못하고가 분명한 상황일 경우에는 점수차가 크게 나겠지만 TOP4, TOP3 이렇게 실력자들이 남은 상황에서는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어느 정도 평균적인 점수가 형성되기에 더욱더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문자투표는 실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슈퍼스타K2측에서는 문자투표에 대한 자세한 득표상황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방송으로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14%를 넘었네, 문자투표는 70만콜이 넘었다고 언급하면 뭐합니까? 시청자 입장에서는 70만 콜이 정말 이루어졌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리고 높은 시청률만큼 출연자들에 대한 애정도 기존의 스타들 못지않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큰 문자투표에 대해 전혀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왜 자신이 지지하는 출연자가 떨어졌는지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그냥 막연하게 결과를 통보받는 기분입니다. 개개인이 몇표를 받았는지 그리고 받은 표는 어떻게 점수에 포함되었는지 전혀 설명이 없습니다.

  화면 좌측상단의 콜수는 전체콜수만 나올뿐. 저 콜수가 진짜인지 알 수도 없다.

 

적어도 슈퍼스타K측이 문자투표 집계상황을 출연자에 따라 방송으로 보여주고, 그리고 문자투표의 점수변환제도는 어떻게 되는지 알려줬다면 지금같이 슈퍼스타K2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진 않았을 겁니다. 방송을 통해서 이하늘이 우스갯소리로 “어차피 존박이 일등”이라고 말했지만 이게 과연 그냥 우스갯소릴까요? 모든 것은 각본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누리꾼들의 이야기가 그저 루머일 뿐일까요?

 

이미 종반부로 치닫고 있는 슈퍼스타K2지만 TOP3부터라도 투표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방송을 통해 공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송의 취지는 국민들의 스타를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 것일 텐데...... 점수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면 그건 슈퍼스타K가 아니라 각본스타Mnet이겠죠~

시청자들은 지지한 사람이 왜 탈락했는지 확실히 알고 싶어 합니다.

 

“슈퍼스타K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꼬리표를 항상 달고 다니고 싶지 않다면 제작진은 이제부터라도 문자투표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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