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PS3 게임리뷰

PS3-2등신 감자(?)의 리얼한 야구게임.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2010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0. 27. 08:42

 간단소개

* 2010년 7월 15일 정식발매

* 실황파워풀프로야구의 PS3 첫등장

* 몽실몽실 귀여운 캐릭터

* 겉모습과 달리 리얼한 야구재현

* 석세스모드의 반복패턴은 아쉽다.

* 페넌트모드로 한 구장을 이끌어간다.

* 일본어

 

 감자캐릭터가 펼치는 리얼한 야구게임! 실황최초로 PS3 데뷔(왜 감자라고 한지 아시겠죠?) 

오픈케이스를 보시려면<클릭

 

오늘 소개할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2010(이하 실황2010)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실황야구시리즈의 최신작이다. 특히 실황2010은 PS2나 휴대용기기가 아닌 PS3로 발매되는 최초의 작품이라 실황야구팬들의 기대감도 더욱 고조되어 있는 상태이다.(참고로 PSP버전도 발매되었다) 실황파워풀 프로야구하면 사실적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2등신의 감자캐릭터(?)가 사실적인 야구의 재미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데, 과연 PS3으로 발매된 실황2010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친숙하고 사랑스러운 감자(?)들을 한 번 만나보도록 하자.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PS3으로 진출한 감자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2010

실황의 분위기가 PS3에서도 그대로~
실황 파워풀프로야구시리즈는 대대로 2등신의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우며 단순하지만 깔끔한 그래픽을 선보였다. 특별히 좋다 나쁘다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딱 필요한 부분만 표현하고 있었기 때문에 PS3으로 나오면서 어떤 변화가 있을까 기대했는데 역시 실황시리즈의 전통을 이어가며 위화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전의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해상도에 깔끔한 모습이다. (애초에 워낙 단순한 그래픽을 자랑하던 게임이다 보니 감흥이 덜할 뿐;;) 그렇지만 아무래도 큰 변화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실망감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관중석도 PS3인 점을 감안하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무성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그러나 실황시리즈가 추구하는 디자인이 예전부터 이렇다 보니 특별히 문제점이라고 보기에도 뭣하다.(그래도 사실 좀 뭔가 아쉽긴 해;;)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좀 더 깔끔해졌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비율은 그대로지만 모습이 다양해졌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뭐 이전 시리즈랑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기도;;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프로야구를
그대로 재현하다보니 재미있다

아쉬운 석세스모드
실황2010의 석세스모드는 게이머가 생성한 캐릭터로 각 구단마다 준비된 스토리를 즐기면서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켜 자신만의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모드이다. 기본적인 뼈대는 프로야구에 입문하여 2군에서 활동중인 게이머의 분신이 1군에 들어가 우승을 하는 형태다. 경우에 따라 게이머가 직접 경기에 뛰면서 개인성적을 올리지 못하면 중간에 해고를 당하는 일종의 분기도 존재하나 어느 정도 게임에 적응한 상태라면 충분히 해피엔딩을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진행은 기본적으로 미소녀 어드벤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커맨드 선택방식으로 진행되며, 연습, 휴식, 외출, 능력치 상승의 메뉴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 연습에는 타격, 주루, 정신과 같이 분야가 나누어져 있으며, 분야마다 얻을 수 있는 능력치가 다르다. 이렇게 연습을 통해 얻은 능력치로 능력치 상승 메뉴에서 미트크기, 파워, 주루, 송구 같은 세부적인 항목의 스테이터스를 상승시킬 수 있고, 어떤 포지션의 캐릭터냐에 따라서 혹은 자신이 추구하는 선수의 스타일에 맞게 올리면 된다. 이렇듯 세세한 항목까지 능력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석세스 모드는 능력치를 얻으면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캐릭터를 키워가는 느낌은 충분하다. 그러나 석세스모드의 획일화된 진행은 게임으로써의 재미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진 못하고 있다. 12개 구단의 석세스모드가 있지만 많은 부분의 이벤트가 서로 겹치고, 계속 커맨드 선택방식으로 진행되며 실제로 경기에 나서 플레이하는 부분이 적다보니 점점 지쳐간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석세스모드에서 수없이 겹치는 이벤트는 분명 달갑지 않은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퇴출위기에 처한 선수의 눈물겨운 이야기-0-;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주구장창 보게 될 석세스모드의 커맨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연습종목에 따라 능력치향상에 도움이 되는 동료가
있는데 같이 연습하면 효과가 올라간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1군에 올라가 멋지게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 목표!


쾌적한 페넌트모드
페넌트모드는 팀을 골라 풀시즌을 보내는 모드로 선발출전 오더는 물론이고 대투, 대타, 대주자변경 같은 경기내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응원가나 선수들의 등번호나 외형 등 외적인 모습까지 다양한 부분에 관여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무래도 전시즌을 소화하는 대장정이기 때문에(최대 20시즌-_-) 경기가 많아서 엄두가 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게임의 고속진행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고속진행은 CPU가 자동으로 진행하는 부분이라 직접 구단을 이끌어가는 페넌트 모드의 장점이 자칫 퇴색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실황2010은 오더성향, 선수기용 타이밍, 도루나 번트시도의 많고 적음, 중간계투 패턴 같은 세세한 항목까지 직접 설정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보완하고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페넌트는 일본프로야구의 시즌을 그대로 재현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고속플레이를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설정해줘야 한다

덕분에 고속진행으로 템포를 빨리 할 수도 있으며 경기의 상황에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고속진행을 멈추고 직접 경기를 진행하면서 억울한 패배를 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각종 전술카드를 이용해 팀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부분은 또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사실적인 야구게임도 좋지만 게임인 만큼 적절한 게임적 요소를 더해서 더욱더 쾌적하고 알찬 페넌트모드가 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페넌트모드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처음에 설정한 난이도를 중간에 바꿀 수 없는 부분이다. 분명히 플레이를 하다보면 실력이 상승하여 기존 난이도가 너무 쉽게 느껴질 때가 오기 마련인데 난이도변경이 되지 않다보니 일방적인 게임이 많이 나와서 긴장감이 떨어진다. 난이도변경은 어렵지 않게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패치가 가능한 시대이니 패치를 통해 좀 바뀌었으면 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시즌 중 부상여부나 스테이터스에 따라
적절히 교체를 해줘야 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6회말 1사 주자1,2루 상황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한국선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파격적으로 이승엽선수를 대타기용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홈런을 때리면서 게임으로나마 이승엽선수의 부진을 씻어냈다.ㅠ_ㅠ

자신만의 드림팀을 만들어보자
일본프로야구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라면 실황2010에서 어레인지팀을 만드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각 구단의 마음에 드는 선수들을 골라서 드림팀을 만들 수도 있으며 일부러 능력치가 떨어지는 선수들만 골라 팀전력을 약화시켜 초보자 상대용(?)팀을 만들 수도 있다. 기존의 선수들이 싫다면 석세스모드를 통해서 완전한 오리지널 팀을 구성해보자. 참고로 어레인지팀은 오프라인대전은 물론 온라인대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사용가능 옵션이 켜진 방에서)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팀을 만든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물론 석세스모드로 육성한 캐릭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초보자는 연습모드로 실력을 키우자
실황시리즈는 사실 주루플레이를 제외하면 금방 게임에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긴 하지만 그래도 연습모드를 통해서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타자와 투수입장에서의 연습은 물론 공격과 수비분야를 나눠서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연습메뉴가 단순해보여도 타격시에는 스윙이 볼에 비해 늦고 빠름을 수치를 통해 편하게 볼 수 있으며 수비시에는 내외야 펑고를 임의로 조정해서 때리거나 주자상황을 버튼으로 쉽게 설정할 수도 있다. 플레이하면서 자신의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느꼈다면 연습모드를 통해서 약점을 극복해보자!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타격연습에서는 선수를 골라 취약한 구질을 공략할 수도
있다. 타격이 늦고 빠른가 하는 부분도 바로 알 수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수비훈련도 볼의 방향이나 세기를 조절할 수 있기에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컸던 온라인대전
필자가 실황2010리뷰를 맡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온라인대전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집에서 혼자 CPU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강호들과 직접 대전할 수 있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황2010의 온라인 환경은 기대했던 것에 비해 많이 부족한 모습이다. 일단 온라인대전이 특별한 조건없이 접속한 누군가와 강제적으로 매치되는 방식뿐이라 게임의 쾌적함을 보장받지 못한다. 검색조건에 국내, 핑 몇 이상 같은 것이 있었다면 대전 상대를 찾는데 시간은 좀 걸릴지 몰라도 매치가 성사되면 어느 정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강제매치이다 보니 외국 게이머와 플레이하게 되었을 때 화면이 너무 끊겨서 제대로 된 게임을 하기 힘들다. 공을 던지는데도 한참 걸리고 입력딜레이도 있다 보니 온라인대전을 기대한 필자는 크나큰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그나마 국내 게이머와 대전하면 할 만 하지만 게이머가 별로 없는 것이 문제...... 아무래도 제대로 온라인을 즐기고 싶다면 실황2010 게이머들끼리 뭉쳐서 따로 친구목록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철권 같은 경우도 패치를 통해 온라인 랙을 개선한 사례가 있는데 실황2010도 좀.... 어떻게 안 될까?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매우 기대가 컸던 온라인대전이지만...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쾌적하기 즐기기 위한 수단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언어장벽이 너무 높다
실황2010은 일본어판으로 발매되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이름은 물론 석세스모드의 스토리모드 자막도 모두 일어로 표기되어 있어 모든 요소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일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필요하다. 실황2010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세부요소설정이 한자를 모를 경우 오히려 게임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해당항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모르다보니 페넌트에서 세팅을 하는 재미도 느끼기 힘들고 난이도 옵션도 제대로 변경할 수 없으니 게이머는 답답할 수밖에...... 게다가 선수를 육성하는 석세스모드는 언어를 알아도 반복된 이벤트에 지루해질 수 있는 문제를 안고 있는데 언어마저 모르면 그냥 그림 넘기기 게임이 된다. 또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실황으로 중계를 하는 부분은 몰입감을 높여 주는 부분이기도 한데 언어를 모르면 그저 국내파 선수들이 나왔을 때 "앗? 들어봤던 이름이잖아" 하는 감흥만 느낄 뿐이다. 전연령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이 게임이 언어문제로 인해 일부게이머들만 즐기는 게임이 되어버려서 매우 안타깝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언어가 일본어다 보니 아무리 자세히 설명하면 뭐하나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석세스모드의 재미도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단순하면서도 심도 깊은 야구게임을 즐겨보자
실황2010은 단순해 보이는 외관과는 다르게 간단한 커맨드로 심도 깊은 야구를 표현해내고 있는 게임이다. 야구왕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도 대표야구게임으로 손꼽히고 있으니 게임성은 이미 검증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일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게임의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즐길 수는 없지만 경기자체만을 즐기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만약 DS나 PS2로 정식발매 되었던 파워풀 시리즈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바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언어를 모르던 사람도 매뉴얼과 연습모드 통해 기본조작을 익히면 경기자체를 즐기는데 문제는 없기 때문에 일본프로야구에 관심이 있고 야구라는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언어장벽을 무릅쓰고서라도 한 번 즐겨볼만한 게임이다.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view on손가락을 살포시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을 올리는데 많은 힘이 됩니다! 언제나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