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관련 이야기/오스칼의 게임사설(가제-0-)

가격이 부담스러운 XBOX360 키넥트와 PS3무브. 과연 성공할까?

오스칼n앙드레 2010. 10. 29. 08:05

 

안녕하세요?

게임=애들이 하는 것‘이란 선입견이 사라지길 바라는 오스칼&앙드레입니다. 

먼저 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 포스팅은 제 개인적인 견해를 담고 있습니다.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읽어주시고요. 상반된 생각이나 의견 있으시면 덧글로 남겨주세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일단 손가락교감 한 방 부탁드려도 될까요? 와우 감사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게임업계                                       

 

요즘 게임업계는 기존의 게임방식에서 한계를 느낀 탓인지 새로운 방식의 게임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가장 먼저 소니의 PS3은 닌텐도 위모콘의 발전형이라 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라는 모션컨트롤러 게임시스템을 구축했고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 꽤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MS의 XBOX360은 온 몸이 컨트롤러가 된다는 컨셉의 모션인식시스템 키넥트가 11월 발매를 목표로 힘차게 런칭을 준비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닌텐도는 휴대용게임기에서 굳건한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DS의 후속기종으로 3D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휴대용게임기인 3DS의 준비에 여념이 없죠. 이렇듯 게임업계는 기존게임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세 가지의 제품군중 이미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와 11월 18일 국내정식출시를 앞두고 있는 키넥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닌텐도의 3DS는 약간 노선이 다르니까요)  


 

직관적인 조작체계로 신규유저창출을 노리는 무브와 키넥트

 

앞서 언급한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와 키넥트는 종래의 게임컨트롤러를 벗어나 새로운 게임환경을 제공하여 좀 더 쉽고 재밌게 남녀노소 누구나 게임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방향키와 버튼이 달린 컨트롤러를 쥐고 게임을 하는 방식은 비디오게임탄생부터 쭉 이어져 왔기 때문에 정석이자 어떻게 보면 상당히 식상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버튼수만 늘어났을 뿐 사실 예전과 지금의 컨트롤러 방식은 거의 다를 바가 없죠. 오히려 버튼수를 늘려 조작의 즐거움을 추구한 것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게임은 마니악하다는 인식을 가져왔고 실제로 처음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복잡한 시스템과 컨트롤러의 수많은 버튼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조금씩 시스템을 더하고 복잡해질 뿐 비슷한 느낌의 게임이 계속 나오고 있지요.

위 스샷은 일본게임의 미래는 없다는 발언을 했던 이나후네케이지가 관련된 D모작품.

 

결국 이런 현상은 게임은 하는 사람만 하게되고  신규게이머들의 유입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성장하던 비디오게임시장의 열기가 예전 같지 않은 것도 모르긴 몰라도 이런 이유가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겁니다. 그랬기에 게임업계의 왕좌의 위치에 있는 닌텐도는 게임큐브의 후속기기로 리모컨을 사용해 직관적인 조작을 가진 Wii를, 보이는 화면을 터치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휴대용기기 DS를 발매했고 이런 선택은 PS2에 밀려 잠시 빼앗겼던 비디오게임시장 왕좌의 자리를 탈환하며 더욱 굳건하게 지킬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보고 경쟁회사인 소니와 MS는 생각했겠죠.

 

‘누구나 쉽게 게임이란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와 곧 발매될 키넥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지는 좋습니다. 새로운 유저가 생기고 그에 힘입어 더욱 게임시장이 발전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목표로 하는 것은 좋으나 누구나 즐길 수 없는 것이 문젭니다.


 

새로운 시스템만으로 성공은 힘들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목표로 하는 것은 좋으나 정말로 그것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와 키넥트가 PS3과 XBOX360이란 게임기기에 베이스에 두고 새로운 유닛을 접목시키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그 문제는 더욱 큰데요. 여기서 ‘문제‘는 금전적인 문제입니다. 닌텐도 Wii와 DS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새로운 게임시스템에 대한 기대도 기대지만 다른 게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형성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닌텐도DS 15000엔

PSP 기본팩 19800엔

PSP밸류팩 24800엔

Wii 25000엔

XBOX360 20G 39795엔

PS3 20G 49980엔

런칭시 가격비교.

대략적인 참고로만 활용하시길. 약간 수치에 잘못이 있을 수 있습니다;

 

표를 보시면 휴대용쪽은 PSP와 비교했을 때 4천엔~1만엔 정도가 차이나며 거치형콘솔을 비교하면 이건 뭐 비교도 안 될 정도입니다. 물론 좀 더 고사양의 게임이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것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초보게이머들은 고사양이니 어쩌구 보다는 가격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시작은 가볍게 즐기려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난 이 분야의 최고가 될꺼야 라는 생각은 가지지 않잖아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Wii와 DS는 저렴한 가격에 새로운 방식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이 발매됐고 이런 저런 입소문을 타고 대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이죠. 즉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무브와 키넥트는 어떨까요??


 

무브와 키넥트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                               

 

저는 지금 플레이스테션 무브를 가지고 있으며 직접 사용해 본 결과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섬세한 조작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앞뒤의 공간감, 무브 컨트롤러 자체의 움직임을 모두 잡아내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아직 발매초기단계라 무브의 이런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용타이틀이 부족하지만 능력있는 제작사가 무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만든 게임은 어떤 재미를 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실제로 게임을 잘 즐기지 않던 동생과도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었고 처음임에도 쉽게 게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무브는 새로운 재미는 물론이고 게임의 진입장벽도 낮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점입니다. 저 같은 경우 운좋게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무브 스포츠챔피언팩(11만5천원), 추가 모션컨트롤러(5만2천원), 스탓더파티게임(3만9천8백원)을 제공 받았지만 실제로 구입하려면 20만원에 가까운 돈을 지출해야합니다. 여기서 유념해야할 것은 PS3기기가격은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PS3의 본체가격이 40만원 정도이니 결국 제대로 된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즐기려면 60만원에 가까운 돈이 필요하죠. 60만원. 가볍게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매우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이리와를 클릭하시면 그림이 나와요~

더보기

 무브를 즐기기 위한 필수요소. 여기에 PS3까지 필요.

 반응이나 조작은 좋다. 근데 가격이 부담된다.

 게임할 때는 요런 방식. 카메라가 TV상단에 보인다.

무브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저의 체험기를 참고하시길^^ 총4편입니닷.

http://blog.daum.net/oskal/15797664

 

자 그럼 키넥트의 상황은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무브보다 키넥트를 더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발매일(11월 18일)을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발매일만 공개되고 가격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던 터라 키넥트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정식발매가격이 초미의 관심사였을 겁니다. 그리고 드디어 2010년 10월 28일 정식발매가가 발표됐습니다. 발표된 정식발매가는 키넥트센서(키넥티멀게임포함)가 19만8천원. 키넥트팩키지(XBOX360 4G신형과 키넥트센서)가 39만8천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PS3의 무브시스템을 모두 갖추는데 비해 매우 저렴하게 느끼실 수도 있지만 키넥트팩키지의 본체는 4기가의 적은용량 때문에 하나의 게임도 제대로 인스톨(게임데이터를 저장해 로딩이 빨라지게 하는기능)할 수 없는 용량이 조금 늘어난 기존의 아케이드팩키지 구성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결국 이후에 제대로 게임을 즐기려면 하드증설이 필요하니 추가적으로 돈이 더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결코 싼 가격이라고 할 수 없죠. 애초에 40만원도 싼가격은 아니고요.

 

더보기

 

 이것이 바로 키넥트의 모습입니다. 뒤에 우뚝 서있는 것은 신형XBOX본체

키넥트센서+번들게임인 키넥티멀 포함가가 19만 8천원

 요놈이 본체+키넥트센서 팩키지인 키넥트팩키지로 39만8천원.

메모리 용량 4기가의 압박은 좀 심했다.

그래도 이렇게 온몸이 컨트롤러가 된다는 컨셉은 매우 매력적이다.

 


 

그렇다면 무브와 키넥트는 실패할까?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와 키넥트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저로썬 알 수 없습니다. 단, 무브와 키넥트가 순식간에 게임시장에서 사장될 일은 전혀 없을 것입니다. 일단 기존의 게이머들 중에서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기존유저만 어느 정도 움직여줘도 어느 정도 시장성은 확보가 되고, 두번째로는 오랜기간 공들인 상품인 만큼 기업의 입장에서도 쉽게 포기하진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역시 새로운 유저들을 끌어들일 수 있나 하는 점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더라도 양질의 컨텐츠가 등장하고 생산공정의 발달로 가격이 조금씩 낮아지면서 조금씩 시장을 넓혀갈 것 같습니다. 뭐 어쩌면 이번 PSPgo의 가격인하같이 급락하는 일도 있을 수 있겠네요^^ 향후 1~2년을 한 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이 신규게이머가 될 입장이라면 저 만한 돈을 지불하실 생각이 드시나요?

그리고 무브와 키넥트가 성공할 것 같으세요?^^

 

흥미롭게 읽으셨다면 뷰온추천!(손가락꾸욱!)

구독도 해주시면 사랑합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