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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디아블로 느낌이 물씬! 언톨드 레전드 : 더 워리어스 코드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1. 1. 17. 00:16

  간단소개

* 2006년 9월 14일 정식발매

* 디아블로식 RPG

* 다양한 스킬을 배우며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

* 지금봐도 괜찮은 그래픽

* 액션도 수준급

* 자막&음성 한글화

 

디아블로와 비슷한 방식의 할만한 액션 RPG 언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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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톨드 레전드 : 더 워리어스 코드
10여년 전에 발매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액션RPG 디아블로를 기억하는가?(현재는 디아블로 3에 대한 기대가 가득!) 필자가 갑자기 디아블로를 언급한 이유는 지금부터 소개할 언톨드 레전드 :더 워리어스 코드(이하 언톨드)의 게임 스타일이 디아블로와 거의 흡사해 처음 접해본 사람들도 손쉽게 게임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디아블로가 아니더라도 퀘스트 위주의 게임 진행, 각종 스테이터스에 알맞게 수치를 배분하는 레벨업시스템, 장비 인터페이스 등이 요즘 등장하는 대부분의 MMORPG와 비슷하기 때문에 (MMORPG가 대부분 디아블로의 영향을 받았으니 당연한 것인가...) 어쩌면 MMORPG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언톨드는 매우 친근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PSP로 즐기는 것이 조금 독특하다면 독특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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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톨드!

5명의 캐릭터로 즐기는 액션
언톨드에는 가디언, 머시너리, 디사이플, 프롤러, 스카우트가 준비되어 있다. 각 캐릭터는 저마다의 특징을 지니며 개성적인 전투를 벌인다. 이름이 기존에 듣던 것과 좀 다르지만 일반적인 RPG의 전사, 도둑, 엘프, 마법사와 같이 클래스가 나누어져 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당연하게 클래스마다 힘이면 힘, 지능이면 지능과 같이 뛰어난 능력치가 부여되어 있어서 캐릭터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스킬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번 엔딩을 본 후 재차 플레이할 때도 지루하지 않다. 예를 들면 체인지링이라는 변신 시스템이 있는데 각 캐릭터마다 변신하는 모습이 다르며, 원거리와 근거리의 차이뿐만 아니라 일대다수의 전투에서 유리한 캐릭터, 빠른 스피드로 각개격파하는게 유리한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캐릭터마다 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필자는 멋있는 프롤러를 선호;) 그리고 공통된 사항이지만 빈틈공격(상대방이 허점을 보일 때 네모버튼을 누르고 있는 시간에 따라서 체력이나 체인지링에 필요한 에센스를 흡수할 수 있는 공격이 나감), 모으기 공격 등으로 전투에 단조로움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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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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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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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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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게 빈틈이 생겼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빈틈공격!


 

게이머를 배려한 편리한 인터페이스
조작법은 처음 접했을 때는 약간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나 완벽하게 한글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매우 짧다. 기본적으로 X버튼으로 공격, ㅁ버튼으로 조사가 이루어지며 L과 R버튼을 누른 채로 다른 버튼을 조합하거나 버튼을 지속함으로써 모으기 공격, 회복아이템 사용, 체인지링, 가드 등을 할 수 있다. 버튼의 조합이라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고 조금만 해보면 매우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단적으로 회복아이템을 사용할 때도 별다른 메뉴를 불러올 필요 없이 간단하게 L버튼만 누르면 체력이 회복되고, R을 먼저 누르고 L을 누르면 마력이 회복되기에 액션성이 강한 언톨드에서 매우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X버튼으로 정신없이 공격하다가 체력이나 마력이 부족할 경우, 놀고 있는 L과 R부근의 검지손가락만 까닥까닥 움직여주면 되니까 스피디한 진행이 가능하다. 스킬을 사용하는 방법도 십자키와 세모,동그라미 버튼에 주로 사용하는 스킬을 설정해둘 수 있기 때문에 주위를 적들이 둘러싸고 있을 때 메뉴를 뒤적거리며 찾을 필요 없이 자신이 설정해둔 스킬 버튼만 잘 외우고 있으면 버튼하나로 상황종료. 이런 단축키 시스템은 게임의 흐름이 끊기는 일을 막아주기 때문에 액션이 강조된 언톨드에서는 더욱더 빛을 발한다. 또한 전투에 관련된 사항 뿐 아니라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던전을 탐험하는 부분에서도 게이머의 편의를 생각한 부분이 돋보인다. 꽤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만큼 지도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이리저리 헤매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언톨드는 누구라도 헤맬 필요가 없는 지도를 제공한다. 같은 지도라고 해도 메뉴를 열어서만 볼 수 있는 지도는 불편하다. 하지만 언톨드는 게임화면에 지도가 나타나 있으며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 게다가 자신이 지나갔던 곳만 나타나기 때문에 “내가 여기 왔었던가?”하는 의문을 가질 필요도 없고 아직 가보지 않은 곳만 잘 찾아다니면 진행하면서 막힐 일도 없다. 또 맵과 맵의 경계부분이나 문을 열 때에 조사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게임 중 자신도 모르게 맵의 경계를 넘어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주는 센스를 발휘했으며, 체크포인트와 지나간 에어리어는 워프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해줘 게이머의 편의를 위해 제작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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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의 우측상단을 보면 편리하게 지도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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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스킬은 단축키로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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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언제든지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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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용중!

속성부여로 아이템을 장비할 때 잔재미가 느껴진다
언톨드는 RPG 게임이기 때문에 다양한 무기와 방어구, 악세서리가 등장하고, 레벨업만큼이나 장비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좋은 아이템 하나 10레벨업 부럽지 않다는 옛말(?)이 있지 않는가!!!) 특히 언톨드에는 무기나 방어구에 부가속성부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장비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하며, 무기를 커스터마이즈하는 재미도 선사한다. 무기의 장착은 뭐 여느 RPG처럼 스테이터스 창에서 자신이 장비하고 싶은 아이템을 선택하면 되는 방식으로 어렵지 않다. 단, 부가속성을 달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는데 아이템을 잘 보면 위쪽에 조그만 네모난 칸(슬롯)이 있어야 한다. 그 슬롯의 개수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부가요소도 늘어나니 기본 공격력이 다른 무기보다 낮다고 해서 무작정 슬롯이 있는 무기를 버리면 손해가 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조합 아이템을 확인하고 손익을 따진 뒤 신중히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을 수도 있지만 플레이하다보면 이게 참 재미있게 느껴진다. 화염, 독, 번개 같은 기본적인 속성부터 지능, 힘과 같이 스테이터스를 올려주는 것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룬'이라는 부가효과를 주는 특수장비도 존재하니 무기를 커스터마이즈에서 더 나아가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즈한다는 느낌까지 든다.(처음에 캐릭터를 고를 때 머리카락 색깔, 머리스타일도 커스터마이즈 가능!) "그냥 간단히 무기만 달면 되지 무슨 속성부여"라면서 귀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적어도 필자에겐 재미난 시스템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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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네모난 슬롯이 있는 장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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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무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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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에 전기속성을 부여했더니 전기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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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은 지정한 스킬을 올리는 방식

뛰어난 그래픽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기술력의 조화
언톨드를 처음 접했을 때 휴대용 게임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뛰어난 그래픽과 방대한 맵을 한 번에 읽어내 구역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점에 놀랐다. 약 10~20초가량의 로딩만 견디면 한동안은 로딩 걱정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10~20초의 로딩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길게 혹은 짧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언톨드의 맵이 생각이상으로 넓기 때문에 절대 로딩이 길어서 못해먹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격투게임이 라운드마다 10~20초의 로딩을 한다면 문제가 생기겠지만) 물론 처음 도입부분 이외에도 로딩은 꾸준히 하고 있으나 플레이어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끔 이루어지기 때문에 로딩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다. (마법을 쓰기 전에 화면이 잠시 정지되고 메뉴를 불러오는데 그것도 순식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게임의 흐름을 끊지 않는다) 놀라운 것은 게임이 이렇게 쾌적하게 진행되면서도 플레이어의 눈을 만족시킬만한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기계의 성능을 고려하지 않고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고집하다보면 데이터양은 많은 반면 처리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프레임이 매우 떨어지는 문제나 로딩이 매우 길거나 잦은 문제가 발생한다.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런 문제가 생기면 게임을 하기 싫어진다. 그래서 보통 그래픽 퀄리티를 다운시키는 수를 택해서라도 쾌적하게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데 PSP용의 언톨드는 이를 무시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그만큼 그래픽적인 면에서도 꿀릴 데가 없다는 뜻이다. 물론 현재 고사양 PC에서 돌아가고 있는 게임이나 차세대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PSP가 휴대용게임기임을 감안한다면 이정도 그래픽과 쾌적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제작사의 기술력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전기, 불과 같은 속성 마법을 사용할 때 화면을 화려하게 뒤덮는 효과를 비롯해 장비를 바꾸면 캐릭터의 외형이 변화되는 수준 높은 캐릭터 모델링, 지하던전, 눈으로 덮인 산길, 불타는 전장 등 미려한 그래픽을 뽐내는 다양한 맵까지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부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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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은 이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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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의 디테일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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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역시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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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품에 따라 캐릭터의 모습도 바뀐다

완벽한 한글화란 이런 것이다!
언톨드는 자막과 음성이 모두 한글화 되어 완전히 국산게임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완성도 높은 국산게임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오프닝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한글음성이 들린다. 그리고 주요 이벤트의 대화 역시 한글로 또박또박 말하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게임에 등장하는 무기와 스킬에 관한 설명도 하나도 빠짐없이 한글화 되어 있기 때문에 속성이나 특징을 금방 파악할 수 있고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퀘스트일지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외국어 그대로 발매되어 게임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지고 그로 인해 재미가 없어서 그만두고 말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언톨드로 그 마음을 달래보라! 언톨드는 혼자서도 별 무리 없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한글화 만쉐이~(이렇게 열심히 한글화 한 게임이 많이 팔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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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글화~ 음성도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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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도 괜찮은 편!

온라인 기능까지 지원
싱글플레이도 만족스러운 재미를 선사하는데 여기에 온라인 기능까지 지원된다. 필자가 직접 온라인을 플레이 해보진 못했으나,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캠페인을 플레이할 수 있고 프렌지(가장 많은 킬수를 올린 사람이 승리), 골드러쉬(가장 많은 금을 모은 사람이 승리), 서바이벌(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의 승리), 헌터(미리 정해진 킬수에 가장 먼저 도달한 사람이 승리), 도적질(가장 많은 장물을 모은 사람이 승리), 마이저(유물을 가장 오랫동안 지니고 있던 사람이 승리), 깃발 뺏기(적의 깃발을 빼앗아 기지로 돌아오면 승리) 등 7개의 다양한 모드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대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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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도 지원한다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
4만원 남짓한 돈을 들여 게임을 샀지만 한글은 전혀 찾아볼 수 없어서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몰라 포기했던 사람,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했지만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게임성 때문에 살포시 PSP에서 UMD를 뺀 기억이 있는 사람, 평소 PSP로 할만한 액션RPG 없냐고 수소문하던 사람은 이 게임을 한 번 해보자. 한글화로 외국어에 치를 떨지 않아도 되고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만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특별히 액션RPG에 거부감만 가지지 않는다면 한 번쯤 즐겨보길 바란다.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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