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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키류 카즈마는 잠시 잊어라. 흑표 용과 같이 신장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1. 1. 18. 14:40

 간단소개

* 2010년 9월 28일 정식발매

* 용과 같이의 PSP진출

* PSP에 최적화한 그래픽

* 1:1 스타일에 최적화된 전투

* 다양한 서브퀘스트 건재

* 다양한 미니게임도 건재!

* 일본어(한글대사집동봉)

새로운 주인공.. 그래서 신장!! 키류가 아닌 열혈청년 타츠야의 이야기를 즐긴다.

게임 오픈케이스와 게임이야기 보러가기

PS2로 처음 등장한 나고시 토시히로의 용과 같이 시리즈는 첫 등장부터 게임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도 그럴 것이 야쿠자를 소재로 어른들을 위한 게임을 만든다는 목표로 제작된 이 게임은 오리지널 신작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미니게임과 서브퀘스트, 매력 있는 야쿠자 키류 카즈마란 캐릭터까지 게이머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며 무려 일본내수만 50만장 이상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른 용과 같이 시리즈는 거의 매년 신작이 발매돼 현재 PS3로 4편까지 발매됐으며, 그 인기는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좀 더 영역을 넓혀가려는 듯 번외편인 켄잔에 이어 좀비가 등장하는 용과 같이 OF THE END를 준비중이며 오늘의 주인공인 흑표-용과 같이 신장(新章)-(이하 흑표)까지 발매했다. 일부 게이머들은 인기 있는 아이템이라고 너무 남발하여 게임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견해를 보이기도 하지만 선행 발매한 일본에서 흑표가 이미 20만장을 가볍게 돌파했다고 한다. 포터블기기인 PSP로 발매된 새로운 용과 같이 시리즈인 흑표는 과연 어떤 매력이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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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표의 주인공은 키류가 아닌 바로 이 몸 타츠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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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주인공과 새로운 이야기! 흑표-용과 같이 신장

 

PSP로 훌륭하게 재현한 카무로쵸
PSP로 등장한 흑표는 기존의 용과 같이 시리즈와 같이 카무로쵸를 무대로 하고 있다. 정확히 어느 시점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오리지널에서 등장했던 캐릭터와 장소들이 그대로 등장하고 있는 걸 보면 거의 동시대로 보인다. 그렇다 보니 용과 같이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마치 자기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처럼 돌아다닐 수 있다. 물론 PS3에서 PSP로 무대를 옮기면서 여러모로 그래픽에는 변화가 생겼다. 비교적 시점을 자유롭게 돌릴 수 있었던 PS3과는 달리 흡사 예전의 바이오해저드를 즐기는 것처럼 정해진 앵글이 있고 일정구간을 지날 때마다 앵글이 바뀌는 방식이 됐다. 굳이 비교하자면 PS2로 발매되었던 1탄이나 2탄의 모습에 가깝다고 할 수 있으며, 배경처리는 3D가 아닌 보이는 면만 이미지로 처리하여 어느 정도 플랫폼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눈속임으로 커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이 단점이 될 수는 없는 것이 오히려 2D로 처리하면서 좀 더 배경이 섬세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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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를 즐겨 본 팬이라면 익숙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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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상의 이유인지 마을이 고정된 카메라시점의
구간이 더 많아졌다

물론 실제로는 저해상도일 테지만 PSP의 화면이 작다보니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이상 카무로쵸를 돌아다니는 기분은 잘 살아 있다. 놀라운 것은 이렇게 하드웨어의 스펙을 어느 정도 아끼면서 캐릭터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된 탓인지 PS2에서 보여줬던 모델링보다 훨씬 보기 좋아진 것이다. 게다가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기능 덕분인지 대전 상대로 등장하는 캐릭터의 모습이 훨씬 다양해졌으며 요즘 시대의 스타일을 반영하여 스타일리쉬한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PS2나 PS3에서 거의 비슷하게 생긴 적들을 계속 상대하던 때와는 영 딴판). 덕분에 다양한 상대와 싸우는 기분이 제대로 든다. 그리고 이벤트신은 리얼타임이 아닌 메탈기어솔리드 포터블 웁스에서 보았던 컷 애니메이션의 형태로 진행되는데 게임의 분위기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 흑표는 PSP란 플랫폼에서 첫 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또 하나의 용과 같이의 세계를 담아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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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시의 캐릭터 모습은 매우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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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들어갈 수 있는 공간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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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는 진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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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타일로 진행된다

 

다양한 격투스타일을 사용하는 주인공
용과 같이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키류 카즈마는 기본적인 격투술 외에 무기를 소지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액션이 있어서 다양한 전투방식을 즐길 수 있었다면 흑표의 주인공인 타츠야는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맛은 없지만 각종 격투술을 익혀 스타일을 바꿔가며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 용과 같이 4에서 주인공이 4명으로 늘어나면서 각 캐릭터가 각기 다른 스타일을 사용해 스타일의 개념이 생겼는데 이를 흑표에서 좀 더 진화시켜 적용시켰다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에 사용할 수 있는 스타일은 그냥 싸움밖에 없지만 이벤트를 통해서 스타일을 습득하거나 각 스타일의 레벨을 올려 특정조건을 만족시킬 경우 전혀 새로운 스타일이 탄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준비된 스타일은 총 20가지로 각 스타일은 펀치나 킥의 공격력, 잡기의 빠르기나 세기 같은 능력치의 차가 존재하며, 기본기의 동작이 달라지기도 한다. 습득한 스타일은 대전을 시작하기 전이나 메뉴를 불러서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으니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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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타일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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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모션과 기술이 달라진다

 

일대다수에서 일대일 상황을 즐기는 전투로
본래 용과 같이는 보통 다수를 상대로 각종 도구와 무기를 활용하며 주변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가는 전투스타일로 진행됐으나 흑표에서는 이런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보통 1:1로 전투가 진행되며 많은 사람과 대전할 때도 차례대로 한 명씩 난입해오는 형태이다. 개인전의 형태를 띄는 경우가 많아진 탓인지 전투시스템도 기존의 용과 같이와 비교하면 좀 달라졌다. 흑표는 머리, 몸, 팔, 다리의 4가지 타격 판정이 존재하고 각 부분에 공격을 허용하게 되면 내구력이 떨어지는데 이럴 경우 공격력이나 방어력이 약해지고 다운당할 확률도 높아진다. 각 부위의 내구력은 가드를 해도 떨어지니 가드를 하고 있으면 가드 불능공격만 아니면 멀쩡했던 전작들과 달리 전투할 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그리고 키류 카즈마와는 달리 흑표의 타츠야는 공격할 때도 무작정 연타만 해서는 안된다. 연타를 어느 정도 하다보면 거친 숨을 내몰아쉬면서 공격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대는 기본적으로 반격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공격이 아닌 페이스조절과 눈치싸움이 중요하다. 이런 점은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더욱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여러 문제로 마구 쓸어버리는 재미가 사라져서 전투가 밋밋해진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전투의 공방이 더 심오해져서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사실 키류 카즈마가 활동하던 용과 같이에서는 매우 다양한 기술을 배우긴 하지만 굳이 쓸 필요가 없이 느껴졌는데 흑표에서는 기술과 스타일은 물론 뛰기나 회피의 비중도 높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맛이 있다. 여기에 용과 같이 시리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히트액션(일종의 일격필살급 기술)과 주변에 떨어진 도구를 활용하는 요소도 살아 있으니 전투의 완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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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별로 지하격투장에서 강력한 상대와 1:1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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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별 피해 정도에 따라서 캐릭터의 능력이 달라지니
가드와 회피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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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공격력의 히트액션도 건재.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

 

메인스토리는 물론이고 다양한 서브스토리와 여흥을 즐겨보자
용과 같이 시리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양한 서브스토리(RPG로 치면 퀘스트)와 미니게임이다. 흑표에서도 이러한 전통은 그대로 이어진다. 메인스토리만 일직선으로 클리어하고자 하면 10~15시간 정도면 충분히 엔딩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카무로쵸 곳곳에서 발생하는 서브스토리까지 클리어하려면 플레이타임이 몇 배로 뛴다. 억지로 메인스토리에 서브스토리를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빠른 스토리를 즐기고 싶으면 스토리를 진행하고 천천히 여유 있게 모든 것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느긋하게 다양한 서브스토리를 즐기면서 진행할 수 있다(미처 플레이 못한 것은 엔딩 후에도 가능). 카무로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단순한 심부름꾼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정의의 사도가 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이왕 게임을 샀으면 모든 서브스토리 클리어를 목표로 달려보시라~ 그리고 서브스토리 외에 볼링, 카드게임, 각종 아르바이트, 노래방 같은 미니게임이나 유흥시설도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정말 이 게임은 할거리가 풍부하다. 무엇보다도..... 룸싸롱의 호스티스 공략의 길은 멀고도 험하니 심호흡 크게 한 번 하고 도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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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로쵸 사람들의 사정을 듣고 일을 해결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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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필요하면 알바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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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었으면 볼링도 한게임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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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은 이거다...

 

서브스토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일본어를 어느 정도 알아야~
앞서 서브스토리로 인해 플레이타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이는 일본어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가능한 일이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1탄부터 정식발매 했지만 여태까지 한 번도 한글화를 한 적 없이 대사집 동봉에 그쳤는데 이는 흑표도 예외는 아니다(예외적으로 2탄에서 한국조직이 등장하는 스토리상 게임 일부분에 한글이 나오긴 했었다;). 약 100페이지에 가까운 대사집을 통해서 메인 스토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서브스토리나 아이템에 관한 설명 같은 것은 전혀 없기 때문에 흑표의 모든 것을 즐기기에는 부족하다. 한글화가 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그나마 대사집이 동봉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흑표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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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모르면 많은 서브스토리가 무용지물

 

직접 캐릭터를 생성해 무선랜기능을 이용한 통신대전!
PS3의 무료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싱글플레이만 고집했던 용과 같이가 드디어 흑표에서 시리즈 최초로 통신대전을 지원한다. 통신대전은 최대 4인까지 함께 플레이할 수 있으며 개인대전은 물론 2vs2의 태그매치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통신대전을 할 여건이 되지 않아 직접 플레이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같이 즐길 사람이 있다면 대전 격투 못지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대전 외에도 2인이 협력하여 상대를 쓰러뜨리는 미션모드도 즐길 수 있으며 미션모드의 경우는 혼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참고로 에디트 기능을 이용해 통신배틀에서 사용할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으며 본편의 진행도에 따라 성장하게 되어 있다. 캐릭터 에디트는 머리스타일이나 덩치크기, 액세서리, 수염까지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으니 자신만의 캐릭터를 생성해보도록 하자. 카무로쵸 내에서 뿐 아니라 전투를 활용한 즐길거리까지 준비한 제작진의 배려에 감동이다(이제 PS3으로 등장할 용과 같이도 온라인지원을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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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팀전이 가능하나 전 못해봤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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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에디트로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볼 수 있다

 

기대이상의 재미가 있었던 흑표. 앞으로의 전개도 기대된다
흑표를 접하기 전에는 요즘 용과 같이란 타이틀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인기에 힘입어 적당히 만든 게임이겠거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직접 해 본 결과 같은 배경이라도 흑표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다. 게다가 기존의 용과 같이에서 장점으로 꼽는 다양한 서브퀘스트와 미니게임도 충실하게 재현했다. 이 정도면 휴대용게임기로 성공적인 데뷔라고 할 수 있겠다. 판매량 면에서도 확실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니 흑표의 차기작은 시간문제일지도? 다음엔 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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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임에도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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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궁금해진다. 키류와 싸우면 누가 이길까-0-;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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