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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S- 멀티플레이어 영농인의 삶! 룬 팩토리 : 신목장이야기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0. 18. 13:57

 간단소개

* 2010년 1월 6일 발매 

* 농장을 운영하는 재미

* 던전을 탐험하는 재미

* 한글화로 속편하게

* 인터페이스가 쪼끔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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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 팩토리는 점점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들이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건전함과 아기자기한 게임성을 내세우고 있는 게임이다. 룬 팩토리에서 게이머는 게임 속에서 기억을 잃고 우연히 들른 마을에서 한 소녀의 도움으로 자신의 농장과 밭을 가꾸며 점점 마을사람들과 친분을 쌓아가는 주인공의 삶을 살게 된다. 때로는 농부로, 때로는 마을 사람들의 친구 혹은 연인으로, 때로는 미지의 동굴을 탐험하는 나서는 탐험가로....... 과연 여러분은 이렇게 다양한 일들을 훌륭하게 완수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영농인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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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된 룬팩토리

계절별로 다양한 작물을 키워보자
룬 팩토리는 자신의 농장과 목장을 직접 관리하는 게임이기에 시간이 흐르는 것은 물론이고 이에 따라 계절과 날씨가 변화한다. 무언가를 키우는 작업을 하는 게임에서 만약 이러한 요소들이 없었으면 직접 관리를 하는 느낌을 살릴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세상에는 많은 농작물이 있으며 계절에 따라 재배할 수 있는 품종이 다르기 때문이다. 룬 팩토리는 이런 제철작물의 개념을 게임에 녹여내서 계절별로 다양한 작물을 키울 수 있다. (농작물의 재배시기는 마을에서 씨앗을 구입할 때 확인을 할 수 있으니 생돈을 날리지 않도록 주의 하는 것도 영농인의 자세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농작물에 따라 수확까지 걸리는 날짜도 다르고 연작이 가능한 것과 아닌 것이 있기 때문에 계절이 바뀔 때까지 남은 날짜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작물을 키우는 것이 포인트다.(필자는 처음에 날짜계산을 잘못해서 다 시들어 버렸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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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농작물을 키우기 위해 밭을 좀 정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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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뿌리고 물을 주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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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수확의 기쁨!

마지막으로 계절도 계절이지만 작물을 키우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바로 날씨다. 실제 올해 봄 날씨가 너무 추운 탓에 농가에서는 죽을 맛이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날씨는 작물을 키우는데 중요하지만 사람이 마음대로 날씨를 조절할 수는 없는 일...... 룬 팩토리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라 농작물을 열심히 키우고 있는데 갑자기 태풍이나 눈이 내려 작물을 망치는 일이 발생한다. 그동안 열심히 가꿔온 작물이 태풍으로 인해 피폐해진 모습을 봤을 때의 그 느낌. 비록 게임 속 상황이긴 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농민들의 입장을 체험할 수 있다. 농작물의 소중함을 모르는 일부 어린이 혹은 어른들에게 농작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매우 교훈적인 게임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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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맞는 작물을 구입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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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가 심각하다

이번엔 탐험이다
필자는 이전에 같은 계열의 게임인 PSP용 이노센트 라이프(신목장이야기)를 리뷰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지금의 룬 팩토리처럼 농장과 목장을 관리하는 부분은 완성도가 높았지만 그 외의 탐험요소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탐험요소가 단순히 마을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는 정도로 그쳤기 때문에 큰 재미도 없었고 그렇다고 일만하자니 반복된 작업이 지루하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나 DS로 발매된 룬 팩토리에서는 탐험의 요소가 강화되어 농장일을 내팽개치고 탐험에 빠져들 정도다. 단순히 장소를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마을 곳곳에 있는 동굴 안을 돌아다니며 광석을 캐기도 하고 몬스터도 잡을 수 있다. 동굴을 탐험할 때는 농기구가 아닌 검이나 창, 방패, 보호 액세서리를 장비할 수 있으며 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 적을 쓰러뜨리다 보면 레벨업을 하면서 점점 강력해지기 때문에 액션RPG의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복잡한 조작 없이 이동과 공격을 기본으로 하는 전투이지만 은근히 적과의 거리를 유지하며 공격을 피하고 때리는 것이 재미있다.(거 왜 옛날에 젤다 시리즈 같은 그런 느낌) 동굴의 심층부에는 보스전도 기다리고 있으니 마을에 있는 모든 동굴을 정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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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서는 광석을 캘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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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 이상한 기계가 존재한다. 과연 그 이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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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 가기 위해선 촌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동굴도 맘대로 못 들어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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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는 무서운 몬스터가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집에서;; 동굴에서는 공격해요.ㅠ_ㅠ)

몬스터도 키워볼까?
게임을 진행하면서 몬스터우리와 우정글러브를 갖추게 되었을 때 동굴에 사는 몬스터를 사육할 수 있게 된다. 사육은 우정글러브를 장비한 뒤 몬스터의 가까이에서 사용하면 하트표시가 뜨는데 이를 몇 번 반복하면 포획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쉽게 포획할 수 있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심하게 튕기는 녀석들도 있다. 몬스터를 포획하게 되면 자동으로 몬스터우리로 전송되고 이후에는 게이머의 충실한 심복(?)&돈벌이가 된다. 예를 들면 몬스터 중에 알을 낳거나 털을 깎을 수 있는 녀석들은 돈벌이로 활용할 수 있으며, 혼자서 관리가 힘들 정도로 농장이 커졌을 때에는 물주기나 수확을 맡길 수도 있다. 그리고 전투능력이 뛰어난 녀석이 있다면 같이 동굴로 들어가 동료로써 활용할 수도 있다. 물론 처음부터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효과를 보기 위해선 몬스터와의 우정도를 높여야 한다. 우정도를 높이는 방법은 먹이를 주거나 쓰다듬어 주면 된다. 매일 몬스터들과 교감을 하여 소중한 친구가 되면 그만큼 이득도 커지니 정성스레 관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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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있어야지 몬스터를 포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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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글로브로 몬스터를 만지다보면
이름입력창이 뜬다.(포획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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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탐험을 할 수도 농장 일을 맡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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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 털을 깎아 팔아먹자-0-;

HP와 RP는 항상 주목
룬 팩토리에는 HP와 RP라는 게이지가 존재하는데 이는 게임을 진행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HP는 다른 게임에서 많이 봐서 알겠지만 주인공의 생명수치를 말하고 RP는 룬 포인트로 주인공의 체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을 하면서 각종 도구를 사용하게 되면 RP를 소모하게 되는데 RP게이지가 0이 되면 이후엔 HP를 소모하며 작업을 하게 되고 HP마저 0이 되어 버리면 쓰러지고 만다. 즉 노동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과로로 쓰러질 수 있다는 소리다. 그나마 마을에서 쓰러지면 의사에 의해서 정신을 차리게 되지만 동굴에서 쓰러질 경우는 게임오버로 이어지니 항상 게이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HP는 몬스터에게 공격을 받을 경우 바로 소모, RP가 남아 있어도 HP가 0이 되면 게임오버) 그럼 여기서 '관리할 부분이 많아지면 RP로 인해서 너무 움직임에 제약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제약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 작물을 키울 때 보통 9칸 당 1개꼴로 룬이 나타나는데 이를 흡수하면 RP게이지를 조금 회복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작물이 출하가능상태일 때만 하루에 한 번씩 룬이 생기고 수확을 한 자리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밖에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면 HP와 RP를 모두 회복가능) 여러모로 RP로 인해서 좀 귀찮은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룬을 관리하면서 최적의 효율을 보는 것이 룬 팩토리의 재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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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좌측 상단에 RP와 HP를 보면 위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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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탐험을 위해서는 동굴 안에서도
작물을 키워 룬을 확보하는게 좋다

초반의 지루함을 잘 넘겨야...
룬 팩토리는 초반에 낡은 괭이와 물 뿌리개 하나만 달랑 든 상태에서 시작하게 된다. 도구도 별로 없기 때문에 처음에 하는 일이라곤 밭에 있는 이물질들을 치우고 괭이로 밭을 갈고 작물에 물주는 일의 반복이다. 초반에는 돈도 없기 때문에 작물도 처음에 주어지는 것만 키울 수 있어 첫 수확을 하기 전까지는 정말 지루하다. 그리고 각종 도구를 얻기 위해서는 마을 사람들과의 우정도를 올리고 특정 조건을 만족시킨 뒤 대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뭣 모르고 하다보면 몬스터사육은 물론, 탐험, 광물캐기, 도구업그레이드도 해보지도 못한 채 게임을 멀리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해보고자는 마음가짐이 없다면 제대로 즐길 수 없을 정도로 튜토리얼이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튜토리얼이 강제적으로 전체적인 진행을 설명해주면 최악의 경우는 피할 수 있을 법 한데, 기본적인 게임방식은 도서관에서 책장을 조사하면 살펴볼 수 있게 해놓아 이 부분을 모르면 참 막막한 게임이란 인상을 받게 될 우려가 있다. 특히 고생 끝에 밭을 넓게 일궈냈는데 도구업그레이드에 대한 정보를 모를 경우 100칸의 밭에 100번 물을 줘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작물이 자라날 때까지 하루에 100번에 물을 줘야 한다고 상상만 해도 막막하지 않은가-_-;;(도구를 업그레이드 하면 한방에 9칸씩 밭을 갈거나 물을 줄 수 있다) 사실 정보를 안다고 해도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작업을 반복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룬 팩토리의 본격적인 시작은 여름부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슬로우 스타터의 게임이니 첫인상에 빠르게 손을 놓기보단 차분하게 즐겨보도록 하자. 그럼 반드시 룬 팩토리의 재미를 서서히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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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물주기만 하루에 반복해보면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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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기본 정보를 알아두면
좀 더 빨리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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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간 아저씨한테 돈과 재료를 주고 도구를 업그레이드 해야지 편해진다

단축키 덕분에 많은 도구도 부담스럽지 않다
룬 팩토리는 게이머가 하는 일도 많기 때문에 그만큼 도구나 아이템의 종류도 다양하고 수시로 변경을 해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편리하게 아이템을 바꿀 수 있느냐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단축키를 이용해 무기, 아이템, 출하품을 편리하게 바꾸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린 뒤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할 때 일일이 아이템 창을 열어서 변경할 필요가 없이 L버튼+B버튼으로 도구창을 불러올 수 있다. 이 때 도구창은 화면 하단 중앙에 표시되고 좌우로 움직여 원하는 장비에 커서를 맞춘 후 B버튼을 눌러 간단히 교체할 수 있다. 이는 물건을 출하할 때도 단축키가 L+A버튼으로만 바뀔 뿐 같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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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일일이 열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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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축키를 이용해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아기자기함속에 심오함이 숨어있다
룬 팩토리(목장이야기 시리즈)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마을을 배경으로 각종 농촌체험(?)을 하는 게임이다 보니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매력인 게임이다. 캐릭터는 2등신의 3D캐릭터로 표현되어 있고 배경은 2D의 지극히 평범한 방식이지만 계절이나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이 볼만하다.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파스텔톤으로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그래픽만 보면 어린이들이나 즐길법한 게임으로 보이지만 결코 만만한 게임은 아니다. 일단 아이들은 즉흥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데 이 게임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죽 쑤기 딱 좋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룬 팩토리는 동적인 분위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분위기의 게임을 좋아하고, 느긋한 성격인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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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향한 내 마음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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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도 생산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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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러진 밭을 정리하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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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당신도 영농후계자?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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