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NDS 게임리뷰

NDS- DS로 위닝할 바엔 차라리 하지말자; 위닝일레븐 DS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0. 28. 10:15

  간단소개

* 2007년 4월 12일 정식발매

* 충격적인 그래픽

* 위닝의 느낌은 용케 그럭저럭 살아있다.

*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전략과 패널티킥

* 그래도 DS로 할바엔 안하는게 낫다?

* 한글화

 

 화면만 봐도 갑갑해지는 위닝 일레븐 DS;

 

위닝일레븐DS
피파시리즈와 더불어 국민 축구게임이라 불리는 위닝일레븐 시리즈가 DS로 등장했다. 솔직히 필자는 위닝일레븐이 휴대용게임기 DS로 나온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부터 불안함을 느꼈다. 터치스크린과 듀얼스크린의 독특한 기계적 특성은 인정하지만 성능에서는 그리 만족스러운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위닝일레븐에서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터치스크린과 듀얼스크린이 변수이건만... 과연 그 결과물은 어떠할까나?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DS로 위닝을 즐기자!

그래픽보고 뱉은 첫마디... "헐.........."
사실 DS로 위닝일레븐이 나온다고 했을 때 별달리 기대감에 부푼 것도 아니고 당연히 그래픽퀄리티는 많이 떨어질 것이란 생각이 머리 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서 위닝일레븐DS를 접했건만 상상이상의 모습(물론 나쁜 쪽으로)에 짧은 탄식의 한마디만 입에서 나올 뿐이었다. "헐.............  이거 뭐 패미콤게임도 아니고" 선수의 모습부터 압박이 느껴진다. 머리는 사각형에 얼굴은 그냥 피부색만 알아볼 정도에 자주 가관이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만 봐 와서 그런지 몰라도 DS는 시대를 역행해도 한참을 역행한 모습을 보여주며 실망이란 단어를 플레이어 가슴 깊숙이 내려 꽂는다. 이런 식으로 만들 거면 차라리 예전 패미콤의 인기게임이었던 열혈시리즈의 열혈축구가 훨씬 낫다. 관중들은 종이쪼가리도 아니고 이거 완전 색종이 더덕더덕 붙인 듯 사람의 형태는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부실한 캐릭터들이 좀 몰리기라도 하면 느려지는 현상까지 발생하니 제작사가 성의가 없는 건지 NDSL의 성능은 정말 이정도 밖에 구현해내지 못하는 건지, 도대체가 어이가 없다. 게임선정기준에서 그래픽이 1순위라면 과감히 위닝일레븐DS는 목록에서 영구삭제토록 하라.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선수부터 압박이... 형님!!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프리킥!. 나름 괜찮게 찍혔군

오~~ 그래 중계도 없다 이거냐
그래픽에서 쇼크를 받은 뒤 마음을 추스르며 게임을 플레이하던 필자에게 또 다른 단점이 빛의 속도보다도 빠르게 필자의 마음속으로 뚫고 들어와 NDSL의 전원을 내리라 명령했다. 게임을 하는데 흥이 전혀 나지 않는다. 위닝을 하면서 이제는 익숙한 사람이 되어버린 존카비라와 그의 해설, 또는 정식발매판에서 한글음성으로 들었던 중계. 그 어느 쪽도 위닝일레븐DS에서는 들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롬팩의 용량이 발목을 잡은 것 같은데 덕분에 게임 내내 아무런 멘트 없이 꿋꿋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 들리는 소리라곤 간혹 가다가 들리는 관중들의 환호(라기 보다 왠지 힘이 빠진다.-_-), 퉁 퉁... 공을 차는 소리, 가끔 들리는 휘슬소리. 정말로 적막한 상황 속에서 게임을 즐겨야한다. 가뜩이나 암울한 그래픽에 박진감이나 현장감마저 느낄 수 없는 탈력사운드의 향연 속에 플레이어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란 고뇌에 빠지며 살포시 NDSL의 커버를 닫아버릴지도 모른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호루라기 소리 삑~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중계가 없으니 허전하다~


후... 그래도 다행스럽게 게임성은 살아 있네...
게임성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그래픽, 사운드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상태를 말하는 것이지만 지금 말하는 게임성이라는 것은 다른 요소는 일단 제외하고 PS시리즈에서 즐겼던 위닝일레븐시리즈의 그 느낌, 즉 경기감각을 얼마나 잘 살렸는지에 대한 문제이다. 그래픽과 사운드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위닝시리즈의 게임감각은 꽤 잘 살린 편이다. 덕분에 엉망진창의 그래픽과 사운드의 향연 속에서도 게임을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팀을 고르고 팀의 포메이션을 설정하고 포메이션별로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를 직접 여기저기 배치시키는 세부설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진형을 짜는 재미는 여전하다.(이것저것 복잡하다면 자동설정도 가능!) 그리고 PS2에 비해 몇 개의 버튼이 부족하여 완전 똑같이 재현해내지는 못했지만 1:1패스(L+B), 1:1로빙패스(L+A), 개인기(L버튼), 버튼을 지속한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슛&패스(Y&B), 압박수비(B&Y) 등 다양한 전술&기술이 재현되어 있기 때문에 사각머리들이 운동장에서 뛰고 있지만 축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 안습의 그래픽과 사운드 속에서도 게임을 플레이 하게 만드는 위닝일레븐의 게임성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위닝의 기술이 재현되어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빠질 수 없는 포메이션 설정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경기결과창 역시 익숙하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골의 기쁨!

터치스크린 기능은 존재감이 없다
NDSL의 가장 큰 특징은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점인데 위닝일레븐DS에서는 이 기능을 썩히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지속적으로 손을 떼지 않고 컨트롤 해야하는 게임이라서 그런지 게임 중에는 공격과 수비 비중에 대한 설정만 지원하며, 페널티킥에서는 6개의 공간에 찰 곳과 막을 곳에 체크하는 매우 단순하게 적용시켰다. 그나마 좀 괜찮다 싶은 기능은 리플레이시 화면 앵글이나 되감기 기능을 지원하는 부분인데 이 역시 터치스크린보다 그냥 버튼을 활용하는 쪽이 편하다. 터치스크린을 위한 게임이 아닌지라 뭔가 획기적인 요소가 없는 것이 아쉽다. 위닝일레븐DS를 하면 터치펜은 그저 장식품일 뿐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페널티킥을 터치스크린으로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경기 중 공격성향과 방어성향을 조정할 수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리플레이 때는 좀 쓸만한 듯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요리조리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앵글을 돌려보아요~

마스터리그에서 월드투어로
위닝일레븐 하면 떠오르는 간판급 게임모드는 한 구단의 구단주가 되어 경기를 치르며 스카웃과 방출을 하며 리그우승을 목표로 하는 마스터리그라고 할 수 있다. 위닝일레븐DS에서는 아쉽게 마스터모드는 사라지고 월드투어모드가 생겼는데 자신의 팀을 하나 생성해 세계의 여러 나라를 상대하며 세계정상을 목표로 달리는 모드이다. 자신의 팀을 가지고 정상을 목표로 하는 것은 마스터리그와 같으며 이적과 같은 사항은 경기에서 이기면 주는 은화&금화로 가챠겟에서 선수를 뽑는 방식으로 바뀌었다.(예전 문방구 앞에 100원 놓고 돌리는 기계를 알고 있을 것이다) 은화는 흔히 얻을 수 있지만 금화는 특정조건을 만족시켰을 때 나오며 금화를 넣으면 더 좋은 능력치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된다. 세계 각국의 나라를 하나씩 침몰시키며 최강의 축구팀을 만들어보자.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월드투어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많은 나라가 있다. 이긴 팀은 좌측에 아이콘이 생성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경기에서 이겨서 받은 코인으로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선수뽑기, 뽑은 선수는 오리지널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강화!
위닝일레븐DS는 굳이 본체2대와 소프트2개를 준비하지 않아도 본체2대에 소프트 한 개만 있어도 대인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공유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Wi-Fi대응 게임이라 전국의 게이머들과 온라인으로 대전을 펼칠 수 있다. (닌텐도코리아에서 발매한 커넥터나 별도의 공유기가 필요하다) 직접 플레이하지 못해서 렉이나 딜레이같은 부분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지만 전국의 유저들과 온라인으로 대전을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부분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통신환경을 이용해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정식발매타이틀=한글화!
이전에 닌텐도 관련 제품을 유통했던 대원과는 다르게 직접 한국에 지사를 세운 닌텐도코리아!.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하는 타이틀은 모두 한글화 하겠다는 공약을 선언했는데 충실히 실행하고 있다. 비록 발매되는 타이틀 수는 아직 한달에 1~3개 정도로 적은 양이지만 한글화 발매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닌텐도코리아의 방침이 매우 자랑스럽다. 위닝일레븐DS 역시 한글화되었기 때문에 선수배치를 할 때 유명선수를 사용하고 싶어도 언어를 몰라서 엉뚱한 선수를 사용하는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간단한 경기설정이지만 한글화가 되어 더욱더 쉽게 게임에 친숙해질 수 있다. 자막이 깔끔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닌텐도코리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다음에 즐길 게임을 기대하며 이만 리뷰를 마친다.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view on손가락을 살포시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을 올리는데 많은 힘이 됩니다! 언제나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