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PSP 게임리뷰

-PSP- 알바지옥 2000 -약간의 그로테스크함과 독특한 센스가 결합된 게임

오스칼n앙드레 2006. 9. 25. 20:17

 간단소개

*그야말로 초난감 알바게임...

*단순하지만 몸쓸 중독성을 지닌 미니게임집합.

*각종 해괴한 실생활 사용도구는 웃음이~ 

 

해본 사람은 다 아는....

이제 컵라면은 마쓰루 아저씨와 함께~~

마쑤루마쑤루...

마쓰루아저씨 보기겸 오픈케이스보기<클릭

 

초난감 아르바이트 게임
뭔가 심상치 않은 녀석이 PSP용 게임으로 출시되었다. 장르명부터 예사롭지 않은 초난감 아르바이트 게임. 게다가 18세 이용가! 출시되기 이전부터 어째서 18세 이용가란 등급을 받은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도구가 포함되어 있다는 소리에 구매욕구가 상승하여 지름신이 강림하려던 찰나! 리뷰용으로 알바지옥2000(이하 알바지옥)을 입수하게 되었다.(나이스!) 기대하던 게임이었으니 받자마자 PSP에 넣고 파워 온! 얼마 후, 필자의 입꼬리가 실룩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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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알바를 골라봅시다.

독특한 아르바이트 총집합!
알바지옥은 미니게임 선물세트격인 타이틀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미니게임만 모아놓고서는 초난감 아르바이트 게임이란 장르를 붙이지 못했을 터! 확실히 어려운 조작을 필요치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인 것은 사실이지만 센스가 다르다. 포함된 게임 중 장작패기를 예로 들면 보통 생각하는 장작패기를 소재로 한 미니게임이라 하면 '타이밍 맞춰 버튼을 눌러 장작을 팬다'에 그칠 것이다. 혹은 더 나아가서 장작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방해요소로 적용시키는 것까지 고려할 수도 있다. 뭐, 알바지옥의 장작패기도 이런 요소를 적용시켰지만 결정적으로 차이가 나는 한 가지, 방해요소로 등장한 것들이 살아 있는 녀석이다.(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추정된다. 잘린 모습을 볼 때 인형이라 생각하기에는 좀...) 장작을 날라주던 할머니가 갑자기 토끼를 내 놓는데 이를 내려치면 서걱하는 소리와 함께 일도양단 되며 피로 추정(?)되는 것들이 보인다. 실로 섬뜩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0-; 이어폰을 꽂고 플레이하는 필자는 깜짝 깜짝 놀란다. 가끔은 "내가 왜 그랬을까"라며 자책도-_-)) 그리고 수업시간이라는 게임을 보면 손가락을 쫙 펴고 바닥에 댄 뒤에 연필 등을 이용해 손가락 사이를 톡톡 치면서 장난스럽게 하곤 했던 놀이도 등장하는데 알바지옥에서는 너무나 살벌하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상당히 날카로운 송곳으로 점점 왔다 갔다 하는 속력이 빨라지는데 제때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푸슉!!하는 사운드와 함께 손가락에 송곳이 푹! 박혀있다. "게임인데 뭐 어때?"라며 가볍게 넘겨버릴 사람도 있겠지만 뭔가 상상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정말로 섬뜩한 순간이다. 그리고 뽕짝에 여자의 야릇한 신음소리가 인상적인 술집종업원의 전화번호 따는 게임, 병아리를 방향키로 한 마리씩 옮기면서 수컷, 암컷, 시체병아리를 동그라미, 엑스, 세모버튼으로 감별하는 병아리감별사 게임(10분의 제한시간이 다 되어 가면 흘러나오는 석별의 정 테마는 기가 찬다) 등 독특한 게임들이 많다. 이렇듯 알바지옥은 미니게임에 약간의 그로테스크함과 독특한 센스를 더해 일반적인 것 같지만 일반적이라 볼 수 없는 독특한 알바의 세계를 만들어 놓았다. 이 외에 낚아보세, 태권생활, 치킨레이스, 시위행진, 레스토랑 주문받기 등 수십 가지의 다양한 일자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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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전화번호 따기!
이런 알바가 진짜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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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 흐르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약간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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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행진 알바. 건물에서 사람을 불러 모아
시위장에 집합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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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감정. 10분 동안 미친 듯이 감정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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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당황스러웠던 알바. 제목에 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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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말 그대로 공 줍는다.

생활에 편리한 도구들까지?
이 게임의 대단한 점은 PSP가 휴대용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이 컵라면을 끓여 먹을 때 한 번쯤은 물을 넣은 후 얼마나 지났지 하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이 있다면 더 이상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친절하게도 라면 타이머가 있기 때문! 컵라면 종류에 따라 3분면, 4분면, 5분면으로 나누어주고 있으며, 시간을 알려주는 캐릭터로 울끈불끈 아름다운 근육과 함께 마쓰루 마쓰루(muscle : 근육의 일본식 발음)를 외쳐대며 즐거움을 선사하는 머쓰루 아저씨나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귀여운 외모에 비키니를 입은 여인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센스도 발휘했다. 이제 라면의 베스트 타임은 이들에게 맡기자!(-_-) 그리고 더치페이를 대비한 일종의 계산기도 있는데 이것에 가격과 있는 사람 수를 입력하면 손쉽게 개인당 지불할 금액과 거스름돈을 알 수 있다.(레이디 우선 계산법도 존재! 이 게임 만든 제작자들 센스가 탁월하다) 이외에도 상대방에게 정신적 대미지를 줄 수 있다는 눈이 있으며(PSP의 화면에 각종 눈 모양의 그림이 나오는데 아날로그 스틱이나 L, R버튼을 이용하여 눈을 감거나 눈알을 돌리는 행동을 할 수 있다), PSP를 후래쉬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기발한 도구도 알바지옥의 숨겨진 재미인 것이다! (이것이 도구의 전부는 아니다! 사서 확인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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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타이머... 우리의 마쓰루아저씨다. 멋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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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타이머 girl버전까지! 필자는 마쓰루 아저씨만
있으면 된다!!우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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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로 금액과 사람 수, 미리낸 돈 등을 입력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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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각자가 낼 금액과 거스름돈까지 척척 계산해낸다.

공짜로 모든 게임을 즐길 수는 없다. 즐기고 싶으면 벌어라!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알바지옥에는 매우 다양한 알바(아르바이트라고 해야 하지만 제목도 그러하니...)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알바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추가도구나 알바는 소개소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알바를 통해 번 돈으로 가챠센터에서 흔히 뽑기라고 부르는 행위를 통해 얻어야 한다. (힘들게(?) 번 돈을 뽑기 따위로 다 날리게 하다니!) 뽑기는 1000원, 5000원, 10000원, 50000원, 이렇게 4종류가 있는데 내용물이 랜덤이고 알바들이 4종류의 뽑기에 골고루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알바와 도구를 모으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을 쏟아 붓게 된다. 이걸 벌기 위해 싫든 좋든 열심히 알바를 뛰고 번 돈을 가챠센터에 올인... 그리고 다시 돈을 벌기 위해 알바... 알바의 연속. 이것이야 말로 이 게임의 제목이 알바지옥인 이유인 것이다.하지만 이런 과정이 지루하지 않고 즐겁다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독특한 알바로 게임마다 즐거움이 가득하다. 물론 게임자체를 즐겁게 즐겼다 할지라도 번 돈을 모조리 꽝으로 날려버렸을 때는 썩 유쾌하지는 않지만 꽝으로 나온 물품을 수집요소로 분류해 놓아 그래도 조금은 위안이 된다.(PSP간의 통신으로 교환도 가능!) 그리고 알바를 진행하다보면 메일함을 통해 독특한 칭호를 얻는다거나 보너스를 주고, 또 게임의 팁이나 비밀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어 이것저것 즐기다 보면 알바지옥이란 타이틀명과는 상반되게 무작정 돈을 번다는 생각보다는 즐겁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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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번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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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챠센터에서 탕진한다.
(미니게임을 뽑는 수단이니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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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만원짜리 뽑기다. 눈물을 머금고 돌린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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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임을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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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읽는 재미도 쏠쏠~

천차만별 그래픽. 하지만 그 이상이 필요 있을까?
알바지옥에 수록된 게임은 수십 가지. 수록된 게임들의 그래픽 또한 가지가지다. 직접 인물 사진을 이용한 것도 있고, 20년 전이나 볼 수 있었던 투박한 도트를 사용한 것, 3D그래픽을 사용한 것도 있다. 그냥 그래픽만 놓고 이야기 한다면 볼품없게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게임을 하면서 아쉬운 감이 들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뭐 더욱 멋지고 깔끔하게 만들면 좋기도 하겠지만 지금의 그 모습이기에 더욱 정감이 간다고 할까? 어떻게 보면 초난감 아르바이트 게임이라는 장르명에 최적화된 그래픽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것이 제작자의 의도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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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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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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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판.(아저씨 포즈 NICE)

오우... 한글화는 자막에 음성까지~
게임 자체의 재미도 탁월하지만 더욱더 몰입하며 재밌게 즐길 수 있게 해준 것은 한글화 작업의 덕택이다. 미니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는 방법이 어려운 편인데 한글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알바 중에는 음성을 들으며 진행하는 것들도 있는데 이것이 정말 나이스하다. 특히 애니멀 조사단이나 레스토랑 주문받기는 한국말로 들어도 난감한데 외국어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자리를 빌어서 애니멀 조사단의 어설픈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을 연기한 성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언어장벽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마시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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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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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을 펼치는 조사단

진정한 휴대용 게임! 하나쯤 질러보자!!(만18세 이상)
다양한 미니게임의 총집합인 알바지옥. 미니게임답게 플레이시간이 그리 긴 것도 아니고, 중간에 얼마든지 중단할 방법이 있는데다가 돈을 벌 수 있으니 짜투리 시간 활용에는 정말 이만한 타이틀이 없다. 게다가 생활 속에 필요한(?) 도구를 통해 친구들 사이에서 한 번쯤 스타가 될 수 있을지도. (사례1.사실 친구 앞에서 눈 기능 사용하다 낭패 봤다-_-, 사례2.분식집에서 라면타이머를 보여줬더니 한참 웃던 동생. 그 녀석은 마쓰루 아저씨 팬이 되었다) 이 정도면 알바지옥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됐을테니 필자는 이제 다시 알바를 하러 떠난다. 그럼 이만! 마쑤루마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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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알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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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다면 직접 일 해봅시다!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스크랩한

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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