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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 가위바위보와 미니게임의 절묘한 만남! 삐뽀사루 아카데미아2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0. 13. 11:52

 간단소개

* 2006년 4월 발매

* 가위바위보 배틀!

* 미니게임으로 승부를 겨룬다.

* PSP 한 대로 2인 플레이가능!

* 한글화

* 순간의 미학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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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뽀사루 아카데미~아2
귀여운 원숭이들의 자존심을 건 카드배틀이 시작된다. 카드의 룰은 그야말로 간단!! 전세계 누구나 다 아는 가위바위보. 뒤이은 미니게임은 가위바위보의 승패에 따라 상대의 HP를 갉아먹거나 먹히는 생사의 갈림길. 이렇게 분위기 잡으니 심각한 게임으로 오해를 살 여지가 있으니 이쯤에서 각설하고, 사실 삐뽀사루 아카데미~아2(이하 삐뽀사루)는 원색계의 알록달록한 화면과 그에 걸맞는 아기자기한 미니게임들이 왕창!(100여개)수록되어 있는 만인의 친구가 될 소프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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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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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이용한 가위바위보배틀
최근 유희왕이라고 카드배틀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거기서 보면 주인공들이 카드를 꺼낼 때마다 그 카드에 해당하는 소환수(?)들이 등장하게 되고, 상대가 뽑은 카드의 상성이나 위력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게 된다. 거의 대부분의 카드 배틀 게임들이 이것과 비슷한 방식이니 카드 배틀 게임을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을텐데 삐뽀사루도 이 카드 배틀이 게임의 기본이다. 다만 복잡한 룰은 최대한 배제하고 누구나 한 번은 해봤을 가위바위보를 소재로 채택한 것이 다를 뿐이다. 게다가 친절하게 상대가 낼 수를 확률로 제공하고 있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런 점이 게임의 긴장감을 떨어뜨린다고도 할 수 있을 텐데, 보유한 카드의 개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는 것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령 상대가 가위에 해당되는 카드만 있다고 해도 플레이어 역시 가위 혹은 보에 해당하는 카드만 들고 있을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공된 게임의 요소로 덱 편집이라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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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구입 혹은 입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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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덱으로 만든다

전략카드게임을 즐겨했던 사람들이라면 이 덱이라는 것에 익숙할 것이다. 덱은 일종의 플레이어의 전략지침으로 플레이어의 성향이 다분히 들어가 있다. 공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살을 주고 뼈를 벤다며 방어위주 카드보단 공격위주의 카드를 많이 구성하고 안전하게 플레이하면서 상대를 서서히 침몰로 몰아가는 타입은 그 반대가 되는 등 어떻게 카드를 구성하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게임이 연출되는 것이다. 삐뽀사루가 그 정도로 전략적인 부분을 추구하느냐? 물론 그것은 아니다. 삐뽀사루는 가위바위보라는 좁은 상성관계를 갖고 있어서 널리 유행하고 있는 유희왕이나 매직더개더링과 같은 카드게임의 전략성엔 미치지 못한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 게임은 누구나 쉽게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게임을 안해봤다 하더라도 가위바위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지 않는가!
하지만 유희왕이나 매직더게더링과 같은 카드게임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것이지 그냥 게임 자체로만 봤을 때는 전략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덱편집 뿐 아니라 카드별로 상대에게 줄 수 있는 대미지 수치가 다르고 그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바나나 개수에 편차를 두는 등 간단하지만 나름대로 생각하는 플레이를 요구하고 있다. (바나나는 턴을 넘기거나 바나나를 얻는다는 부가효과가 있는 미니 게임에서 승리하면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카드를 수집하는 재미를 부가하는 등 가위바위보라는 기본 소재를 더욱 즐겁게 즐기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는 것이 눈에 저절로 보인다. 정말 개발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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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위바위보란 소재의 한계로
심오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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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카드는 바위뿐, 그렇담 이것을 내면
대미지를 입힐 찬스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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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카드의 능력치도 부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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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한 카드가 격돌한다

100여 가지 미니게임들이 주는 순간의 미학
앞서 말한 가위바위보 뒤에는 양측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는 미니게임이 발생한다. 삐뽀사루에 포함된 미니게임은 휴대용게임으로써 매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찰나의 승부를 즐길 수 있다. 고수냐 하수냐를 따지기 보다는 그저 즐긴다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고 할까? 하지만 인간의 승부욕을 매우 자극하기 때문에 게이머로 하여금 그 순간만큼은 푹 빠져들게 만든다. 예를 들면 얼마나 빨리 출발하는가를 겨루는 게임이 있는데 이 게임에서는 준비...라는 예령 후, 언제쯤 땅! 이라는 신호가 떨어질지 그 순간만은 긴장이 극도에 달하여 인간의 예민함이 동물을 능가하리라. 그리고 땅!!하는 소리를 듣고 반응하여 버튼을 꾹 눌러 상대보다 먼저 출발하여 얻은 승리, 그 쾌감. 짧지만 강한 인상을 준다.(물론 사람과 플레이 할 때는 더욱더 그러하다) 이런 순발력을 요하는 게임 뿐 아니라 상대의 심리를 예측하여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요하는 게임도 더러 있다. 여걸식스라는 공중파 TV프로그램의 한 코너인 디비디비딥이라는 게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삐뽀사루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미니 게임이 존재하는데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사람은 상대와 같은 동작을 취하면 안되고, 반면 진 사람은 이긴 사람과 같은 동작을 할 경우 벌칙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심리전은 대인간의 플레이일 경우, 역시 묘한 쾌감을 준다. “상대의 예측을 피해 어떤 목적을 달성한다” 단순하지만 상대의 수를 넘어섰다는 느낌은 꽤 괜찮지 않은가? (축구의 페널티킥을 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저사람 오른쪽으로 찰 것 같아“라는 생각을 가져봤을 것이고 그것이 맞을 때 “거봐 내말이 맞지!!” 라며 기세등등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런 저런 미니게임의 조작은 그저 버튼을 하나 누른다든지 방향키의 조작만 조금 있을 뿐 그다지 어렵지도 않고, 덤으로 원숭이들의 익살스럽고 귀여운 모습이 플레이어의 눈도 즐겁게 해주니 누구나 손쉽게 원초적재미(?)를 느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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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날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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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백에 맞을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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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긴장감이 넘치는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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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은 너무나 쉽다

그래 이거야!! PSP한대로 2인플레이 가능!
국내에 정발된 많은 PSP게임을 리뷰해 오면서 느꼈던 단점 중에 하나는 많은 게임들이 애드혹 모드나 쉐어링 모드를 지원하나 주위의 여건상 다수는커녕 2인 플레이도 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주위에 PSP를 가진 사람이 그리 많지 않으니...) 하지만 삐뽀사루에서는 이런 점을 말끔히 해소해주었다. PSP 한 대로 2인 플레이를 즐기는 것이다. 다른 게임이었으면 힘들었을 테지만 삐뽀사루가 미니게임의 집합 형태이고 버튼 몇 개만을 사용하는 단순한 조작체계를 가지고 있다보니 두 명의 게이머가 한 PSP의 양쪽 끝을 잡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가 막힌 2인 플레이가 가능하게 됐다. 게다가 PSP의 와이드 액정은 화면을 반으로 분할해도 생각보다 좋은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2인 플레이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헌데 여기서 의문이 생길 것이다. 서로 타이밍 싸움을 하는 것이야 상관이 없지만 심리를 파악하는 게임에서는 서로의 화면이 뻔히 보이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 아니겠는가! 너무나도 심각해 보이는 문제이지만 걱정은 살포시 접어두시길... 이를 보완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 PSP용 삐뽀사루 2인대전 전용파츠(?)가 동봉되어 있기 때문이다. 준비된 전용파츠를 고이 접어 PSP에 장착시키면 대전 중이라는 멋진 문구가 PSP의 옆선에 보이고 서로의 화면사이에는 장벽이 쳐진다.(사진을 참조하자) 이로써 훌륭한(?) 대전의 장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뭐, 상대의 꼼수를 원천봉쇄하기는 좀 무리가 있지만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 앞으로 길거리를 가다가 PSP의 양쪽을 붙잡고 무언가 파츠가 장착되어 있으면 "아 저 사람들 삐뽀사루 하는 중이구나"라고 생각하자. 간혹 대전신청을 해보는 것도?; 이런 2인플레이 뿐 아니라 쉐어링이나 애드혹 모드도 지원하니 여건이 되면 시원시원한 화면을 보면서 대전을 즐기거나 서로의 카드를 트레이드하는 등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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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멋진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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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화면으로 분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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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전이 걱정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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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파츠를 장착하는 거다!

한글화도 굿
음성은 일본어지만 자막이 한글화되어 있어 게임을 즐기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무언가의 패러디가 많은 원숭이의 이름을 볼 때는 키득키득 웃음도 나오고 게임룰도 알기 쉽게 되어 있으니 OK. 또한, 이런 것들뿐 아니라 덱 네임이나 캐릭터의 승리대사, 도전대사와 같은 것도 영어가 아니라 한글로 편집할 수 있어서 자기만의 색깔을 나타낼 수도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필자는 유치한 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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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한글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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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가?!

즐겨보자. 앗사루비아~
평소 폭력이 난무하던 게임들에 진저리가 난다는 사람들은 삐뽀사루를 한 번 즐겨보길 권한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데다가 따사로운 느낌의 화면을 보면서 마음을 진정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전용파츠를 이용해 2인플레이도 꼭 해보고, 구입해놓으면 수시로 즐길 수 있을 만한 소프트이다. 거치형 비디오게임에서 소위 접대용 게임이라는 것이 있는데 삐뽀사루는 휴대용 게임계의 접대용 게임이라 할만 하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거치형 비디오게임은 손님을 초대하여 즐기지만 PSP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보여준다는 것 정도?(^_ ^; ) 전용 파츠를 달고 야외에서 대결하자... 그리고 이기면 이렇게 외쳐라!! 앗사루비아!!(정말 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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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여담이지만 사루는 일본어로 원숭이를 뜻합니다. 앗사루비아는 삐뽀사루겟츄3 국내 정식발매 때 이름 지어주기 이벤트에서 최우수작이었죠. 어렸을 적 자주 쓰던 감탄사로 앗싸라비아(의미불명)를 많이 썼었는데 그것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군요~_~ 사루를 응용한 재밌는 이름들 한 번 생각해볼까요? 밑에 댓글로 써주시는 분은 추첨을 통해 상품을 드리.........ㄹ 능력이 없습니다. 네... 그럼 이만; 퍼퍼퍽!! 그만 던지세요 (ㅡ_ㅠ)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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