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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 로딩환상이란 불명예를 가진 신기환상 ss2 언리미티드 사이드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0. 17. 12:47

 간단소개

* 로딩만 제외하면 추천 이상의 작품..

* S.RPG로 전략성이 살아 있다.

* 한글화로 편하게 즐기는 RPG

* 전투화면 스킵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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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대는 로딩이 환상이도다.

네버랜드시리즈
CFK(구 CGK)에서 방대한 텍스트량을 자랑하는 RPG(Roll Playing Game)란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야심차게 준비한 한글화 프로젝트인 네버랜드 시리즈. 네버랜드라는 대륙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 시리즈는 이미 국내에 PSP로 발매된 신천마계를 비롯하여 PS2에는 블레이징 소울즈, XBOX360으로 스펙트럴 포스3까지 발매되어 이젠 국내 게이머라면 제목정도는 들어봤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네버랜드 이야기는 7년 전쟁의 처절함을 다룬 '신기환상~SSⅡ 언리미티드 사이드~'다(이하 신기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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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쟁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시리즈이다 보니 닮아있다
필자가 즐겨본 네버랜드 시리즈는 블레이징 소울즈와 신기환상인데 PSP로 발매된 신기환상은 약간 조사해봤더니 일본에서 PS2로 발매되었던 신기환상-스펙트럴 소울즈2-의 이식작이다. 국내에는 PS2용 신기환상이 발매되지 않고 2006년8월에 블레이징 소울즈가 발매된 뒤 그 해 9월에 PSP용 신기환상이 발매되었으니 시리즈를 즐기는 순서가 반대가 되는 희한한 상황이 되었다.(블레이징 소울즈는 7년 전쟁이 끝나고 난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필자 역시 블레이징 소울즈를 먼저 즐기게 되었고 신기환상이 PS2로 발매되었던 작품의 이식작인 것을 알지 못했을 때라 “PSP다 보니 약간 단순화작업을 하면서 퍼즐파트를 없애고 차지시스템이 약간 불편하게 변경 되었군” 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블레이징 소울즈가 최신작인데..-_-;) 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필자가 낚인 것!......이 아니라 변경점이라고 느낀 것이 저 정도라는 것이다. 그만큼 신기환상의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할지 아니면 제작사의 귀차니즘이라고 생각할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서로 많이 닮아 있는 게임임에는 분명하다. SRPG라는 점과 전투 시에 각종 스킬을 공격범위와 AP(Active Point)가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한꺼번에 발동시킬 수 있는 홀드시스템(공격메뉴 선택에서 R버튼)과 홀드 시스템으로 인해 두 가지 기술이 하나의 강력한 공격으로 변하는 체인스킬, 자신의 턴을 넘기고 다음 혹은 그 다음 턴에 아군과 함께 공격하여 순식간에 많은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차지시스템도 건재하다. 단 차지 시스템의 경우는 블레이징 소울즈처럼 발동유무를 정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아군이 일반 공격을 하고 싶을 때도 차지공격이 발동되고, 블레이징 소울즈에서 적의 내구력을 떨어뜨려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인 브레이크가 없어서 좀 불편함이 느껴진다.(이게 다 최신작을 먼저 즐겨서 그렇다) 이외에 적을 쓰러뜨리면 얻는 EP를 사용해 무기를 강화시키고, 아이템을 합성시켜 새로운 아이템을 얻고, 또 장비를 개발하는 등 부가적인 시스템이 게임을 심오하게 만드는 것도 여전하니 블레이징 소울즈를 즐긴 사람이라면 친근한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이거 뭔가 반대로 된 느낌인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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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방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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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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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요소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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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호도~~

그렇다고 완전 같은 게임 취급하면 섭섭하지!
전투부분에서는 거의 비슷하지만 게임진행에는 큰 차이를 보인다. 블레이징 소울즈는 여느 RPG처럼 주인공이 동료들을 만나면서 이곳저곳 여행하며 여러 가지 사건이 벌어지는 방식이지만 신기환상은 7년 전쟁을 배경으로 그 중심에 있던 세 개의 세력을 오가며 각각의 이야기를 즐기는 방식이다. 흡사 삼국지를 하면서 위, 촉, 오의 스토리를 즐기는 느낌이랄까? 좀 독특한 점이라고 한다면 한 세력을 정하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세력전환을 통해 황국군, 제국군, 해방군을 오가며 각 측의 입장을 골고루 체험하는 것이다. 황국군 세력을 조종하면서 제국군의 요새를 탈환하고 제국군으로 세력전환을 하여 반응을 살펴보는 식의 진행이 이루어진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분기점을 마련해 더욱더 흥미롭게 스토리가 진행된다. 예를 들면 요새로 적이 쳐들어 왔을 때 지키느냐 버리느냐, 아니면 성을 함락시키려고 하는데 경비가 삼엄한 정문으로 돌파할 것이냐, 두 번의 전투를 거쳐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병력이 적은 후문루트를 택할 것이냐 하는 선택지가 나오고 어떤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스토리의 전개가 변한다. 그리고 히스토리컬 포인트라고 해서 스토리전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포인트가 등장하는데 이때 어떤 세력으로 그 포인트를 진행하느냐에 따라 7년 전쟁의 판도는 크게 변하게 된다. 플레이어의 손에 7년 전쟁의 결과가 달려 있다는 점과 각 국의 입장에서 전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블레이징 소울즈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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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세력을 플레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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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황군은 제국군을 견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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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군은 마황군을 견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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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루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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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역사를 만들게 될까?

다 좋은데 로딩이 산통 다 깬다
신기환상은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그래픽, 스토리, 사운드 등의 요소들이 모두 뛰어날지라도 단 한 가지!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없다면 모든 게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보여준 소프트이다. 세 가지 세력을 돌아가면서 즐기는 스토리와 다양한 부가시스템으로 파고들기의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전투 또한 홀드와 차지, 다양한 캐릭터와 스킬을 제공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거기에다가 깔끔한 그래픽과 맵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확대 축소는 물론 공격 시에는 거기에 맞는 다양한 공격법과 효과로 화려함을 자랑한다. 예전에 나왔던 작품의 이식작임에도 불구하고 SRPG로써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매우 높은데 딱 한가지 문제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로딩이다. 이 로딩 문제는 다른 장점을 모조리 날려버릴 정도로 위력적이다. 어느 정도냐 하면 캐릭터들이 이벤트에서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할 때도 화면 오른쪽 하단에 disk access라는 문구가 쉴 새 없이 뜬다. 보통 이런 곳에서는 자연스럽게 버튼 누르는 대로 촥촥 넘어가기 마련이지만 신기환상은 한 캐릭터의 대사가 끝나고 동그라미 버튼으로 다음대사를 볼 때 로딩... 그나마 1초 내외로 짧아서 다행이다.(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대사 나올 때 로딩은 좀 아니다. PSP용 심즈를 통해 더 심한 경우도 접했기에 그나마 참아가며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전투파트의 로딩이다. 스킬마다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적용시킨 것은 좋았지만 그로 인해 기술을 쓰기 전에 로딩을 하는 센스를 보여준다.(OTL) 덕분에 기술하나 보기 위해서는 짧게는 2~3초 혹은 그 이상을 기다려야하며 기술이 발동되면 연출 때문에 시간이 흐르고 설상가상으로 느려짐까지 발생하는 센스를 보여주니 기술 하나 쓰면 수 십초는 잡아먹는다. 이런 식으로 하다간 전투하나 끝내는데 거짓말 좀 보태서 보통 액션게임 클리어할 시간은 잡아먹는 듯 하다.(이걸로 플레이타임 장난 아니라고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_-)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 제작사에서 그 구멍을 만들어주었기에 다행이지 없었으면 이 게임을 클리어할 사람이 있을까 싶다. 제작사에서 만든 구멍이란 전투 애니메이션 스킵 기능인데 특별한 모션 없이 캐릭터가 손을 들어 올리면 상대방의 머리 위에 대미지가 뜨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변경된다. 기껏 준비한 전투 애니메이션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스킵 기능이 없었으면....생각도 하기 싫다. (전투 애니메이션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했을 때 한 번 구경한 뒤 스킵기능을 켜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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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대화 중에도 눈에 띄는 로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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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술을 보려면 감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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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개체를 많이 보이게 하면
느려지는 현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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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스킵기능이 없었으면 전투는
지옥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재미있게 즐겼다
로딩환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만큼 로딩이 유저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소프트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로딩은 스킵으로 극복할 수 있고 독특한 진행과 시스템들이 어우러져 즐겁다.(PS2용 블레이징 소울즈에서 거의 느껴지지 않는 짧은 로딩으로 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한터라 아쉬운 마음은 쉽게 감출 수 없지만;)  유저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각종 수집품, 갤러리나 등장인물의 프로필을 볼 수 있는 부가요소도 준비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CFK의 한글화로 게임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과연 7년 전쟁의 승리자는 누가 될 것인지 자신의 손으로 확인해보고 싶지 않은가? 이 작품을 계기로 네버랜드 시리즈에 빠져보자.(로딩만 좀.....)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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