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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 첫출발치곤 나쁘지 않았던 던전탐험RPG. 발할라 나이츠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0. 19. 23:10

 간단소개

* 2007년 2월 22일 정식발매

* 던전-마을의 반복적인 진행

* 그래픽퀄리티는 좋으나 최적화에 실패

* 전캐릭터를 다루는 색다른 전투

* 레벨노가다는 필수

 

 던전탐험 액션RPG 발할라 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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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용 액션RPG
RPG하면 예나 지금이나 게이머들에게 인기 있는 장르이다. 플레이타임이 길기 때문에 같은 가격에 더욱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경제적인 소프트이며 감동적인 스토리를 첨가하여 한편의 대서사시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RPG의 매력이다. 요즘 RPG는 크게 스토리전개를 중심으로 외길진행을 하는 일본식 RPG와 파티의 구성원을 자유롭게 구성하고 다양한 던전을 자유롭게 탐험하는 자유도 중심의 미국식RPG로 분류된다. 필자가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후자에 속하는 발할라 나이츠란 게임으로 PSP란 플랫폼에서 흔하지 않은 액션RPG 인데다가 시리즈물도 아니고 PSP 오리지날 신작이다. PSP로 첫 발을 내딛는 발할라 나이츠는 어떤 게임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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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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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할라 나이츠!

주인공인 플레이어의 마음대로 파티원도 구성한다
일본식 RPG는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자연적으로 동료가 들어오지만 발할라 나이츠 같은 경우엔 자신과 역경을 헤쳐 나갈 동료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선발할 수 있다. 혼자서 어딘지도 모르는 던전에 들어가 모험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무모하기 때문에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 문제를 타파해 줄 장소가 바로 길드. 길드에 가서 일정금액을 지불하면 동료를 얻을 수 있다.(구성원이 많아질수록 점점 높아져서 안습;)  직업과 이름, 거기에 능력치 분배까지 플레이어의 취향에 맞는 파티원을 구성할 수 있다. 전사, 마법사, 드워프, 도둑, 프리스트 등 직업별로 골고루 파티를 이루는 것이 전형적인 형태였는데 발할라 나이츠에서는 최대6명까지 자유롭게 파티를 구성할 수 있다. 전사6으로 힘으로 밀어붙이는 막무가내팀, 강력한 마법으로 접근하기 전에 쓸어버리는 마법사팀과 같은 극단적인 파티를 구성할 수도 있다.(물론 뒷감당은 플레이어가 알아서 해야 한다-_- 역시 서로를 도울 수 있는 파티구성이 제격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전사, 마법사, 프리스트, 드워프, 도둑 외에 게임을 진행하면서 특정조건을 만족시키면 기사나 사무라이 같은 상위 직업이 생기면서 좀더 특색 있는 파티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어떠한 구성원으로 조합했을 때에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직접 던전을 돌아다니며 최강의 파티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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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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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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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직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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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파티를 구성하자

던전 속으로...
게임 속의 던전이라면 그 밑에 무엇이 있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드넓은 사막지대 한가운데라도 던전으로 향하면 수로에 물이 흐르고 얼음이 얼어 있다. 이런 현상들은 게임 속의 던전이기에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야말로 환타지의 세상. 그런 만큼 던전이 깊고 높을수록 각 층마다 개성 있는 배경을 선보이며 플레이어에게 탐험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배경뿐 아니라 각종 장치를 활용하는 방법이 첨가된다면 더욱더 좋다. 발할라 나이츠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준다. 무대가 되는 던전은 감옥, 탄광, 숲, 공장 등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존재하지만 그렇기에 돌아다닐 맛이 난다. 자신이 한 번이라도 지났던 곳은 자연스럽게 지도가 되어 화면에 나타나기 때문에 길을 찾기 위해 불필요하게 던전을 헤맬 일이 없다. 그렇다고 던전을 탐험한다는 느낌을 채 느끼기도 전에 다음 장소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게 맵의 넓이를 잘 조절했다. 좀 아쉬운 점이라면 던전을 이동하는데 있어 단순히 장치 몇 개만 조작하면 될 정도로 퍼즐적인 요소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장치를 단순화 시켜 절묘한 던전 탐색시간을 이끌어냈지만 밋밋한 부분으로 작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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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배경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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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밑으로 내려갔는데 숲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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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맵이 쓰윽 그려진다
(스타트 버튼으로 on/OFF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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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장치작동뿐이라 아쉽다

복잡하지 않은 전투
보통 파티원을 구성하여 전투를 치를 때에는 각 캐릭터마다 턴이 왔을 때 커맨드를 골라서 공격하는 방식이 많았다. 하지만 발할라 나이츠는 여타 MMORPG에서 많이 보아왔던 것처럼 파티원이 실시간으로 함께 몬스터와 싸우는 방식이다. 실시간인 이상 6명의 팀원을 동시에 통솔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플레이어가 조종하지 않는 캐릭터는 A.I로 자동으로 전투에 임한다. A.I 시스템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면 전투 시에 멋대로 행동하는 동료들 때문에 짜증이 나겠지만 발할라 나이츠는 A.I의 사고패턴을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무기공격, 아이템 사용, 공격마법, 상태이상회복, HP회복마법, 엄호행동, 6가지로 나누어진 항목에 플레이어가 원하는 만큼 어떤 행동을 우선할지 포인트를 배분하는 방식으로 적이 강력해서 대미지를 많이 입는 경우는 회복계 마법을 쓸 수 있는 캐릭터에게 HP회복에 많은 포인트를 배분하면 되고, 전사의 경우는 아무래도 근접공격에 많은 포인트를 배분하여 A.I캐릭터가 제멋대로 행동하는 일이 없다. 게다가 전투나 이동 중 언제든지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를 변경할 수 있다. 이는 플레이어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A.I가 확실히 처리하지 못하는 일이 있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전투방식은 방향키로 캐릭터를 움직여 공격버튼을 누르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그리고 마법이나 아이템을 쓸 때는 십자키로(상=마법, 하=서포트, 좌=아이템, 우=장비) 선택하여 사용하고 싶은 메뉴만 누르면 되고 록온(R트리거)으로 편리하게 적을 상대할 수 있게 하는 등 전체적으로 상당히 쾌적한 전투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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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패턴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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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적절한 판단으로 전체 회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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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캐릭터는 언제든지 셀렉트로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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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중에 방향키로 언제든지 마법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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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트 메뉴는 공격성향, 방어성향 등 전체적인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레벨노가다는 싫은데...
앞서 던전을 탐험하는 시간이 적절하다고 했는데 문제는 그렇게 진행하다 보면 파티원의 레벨에 비해 적들이 너무 강력해지는 경향이 있다. 초반에 손쉽게 진행하다가 중간에 보스 같은 녀석을 만나면 그 막강한 위력에 OTL.(처음 성에 진입할 때 외눈거인에게 애먹었다) 어쩔 수 없이 강력한 적을 만나면 레벨업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하는데 레벨업의 속도가 더디게 느껴진다. 쾌적하게 돌아다니는 만큼 그에 맞게 레벨업도 순순히 이루어지며 진행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턱하고 문턱에 걸리니 안타깝다. 어쩔 수 없이 몬스터를 사냥하며 레벨업을 해야 하는데 4층에서 사냥하면 경험치를 많이 주기 때문에 레벨업에 유리하지만 적이 강력해서 죽는 경우가 많고 3층에서 사냥하자니 죽을 위험은 없으나 경험치가 낮아서 너무 많은 전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템 소지수가 30개로 정해져 있는데다가 던전에서 얻은 아이템은 대부분 감정을 필요로 하는 물품들이고(감정을 하지 않으면 장비품의 본래 능력을 끌어낼 수 없다) 감정은 마을에 있는 길드에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주 마을과 던전을 왔다 갔다 하는 것도 귀찮아 진다. (워프존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래저래 귀찮은 것은 어쩔 수 없다) 결국 요점은 성과 마을을 오가며 레벨노가다를 해야 한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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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좀 오르면 안습의 경험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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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몇 번의 전투를 더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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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것은 워프 존이 있어 이동하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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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보상으로 레벨업이 되었다면.ㅠ.ㅠ

훌륭한 그래픽. 하지만 느려짐은 어떻게 할 건가?
발할라 나이츠의 그래픽은 매우 훌륭하다. 던전, 캐릭터의 모습, 마법의 효과 모두 별다른 불만 사항이 생기지 않는다. 게다가 장비에 따라서 캐릭터의 모습도 변하는 센스까지 겸비했다. 하지만 좀 도가 지나치고 말았다. 발할라 나이츠는 앞서 말했다시피 전투 시에 6명의 캐릭터가 함께 싸운다. 여기에 적도 1~6마리 정도까지 다양하게 등장하는데 둘이 합쳐졌을 때가 문제다. PSP가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량을 초과해버린 탓인지 많은 적이 등장하고 필살기나 화려한 마법효과가 쓰일 때 극도로 느려지는 현상은 피할 수 없었다. 6vs6으로 잘 만들어진 아군과 적캐릭터가 만났을 때는 참으로 볼만하다. 갑자기 매트릭스의 세상으로 빠져 들어간 듯한 그 기분. 하지만 썩 유쾌하지는 않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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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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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상당히 좋지만 이런 상황에선
어김없이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한글화는 물거품
발할라 나이츠는 RPG임에도 불구하고(아니 RPG이기 때문인가...)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 덕분에 수많은 장비품과 퀘스트조건, 대사 등 일본어를 질리도록 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사집 동봉으로 발매되었다는 사실인데 정말 대사집일 뿐... 이벤트대사와 퀘스트대사가 수록되어 있기는 하나 무기의 특성 같이 실제로 플레이하면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들의 정보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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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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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요?

첫출발 치고는 Good!
발할라나이츠를 하면서 PS2로 즐겼던 부신제로가 떠올랐다. 두 게임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닮아 있는 느낌이다. 부신제로는 필자가 빠져 살만큼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게임인데 그와 닮아 있으니 발할라 나이츠 또한 매우 재미있게 즐겼다. 솔직히 레벨노가다와 프레임저하, 한글화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게임이다. 헌데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한글화되지 않은 게임을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발할라 나이츠란 RPG를 접해보길 바란다.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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