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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쿄와 이오리가 날아다닌다고? 네오지오 히어로즈:얼티메이트 슈팅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0. 18. 21:05

 간단소개

* 2010년 7월 29일 발매

* 친숙한 SNK캐릭터가 등장

* 컨티뉴가 자유로워 초보자도 클리어가능

* PSP를 세로로 들고도 하는 게임

*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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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게임에서 킹오파 캐릭터를 보게 되다니..

 

적의 탄막을 이리저리 피하며 공격하는 원초적인 즐거움을 주던 비행기 게임이 요즘에는 침체기를 겪고 있다. 한때 아케이드시장을 주름잡던 장르였으나 점차 아케이드시장이 쇠퇴하고 콘솔시장에서 액션장르가 사랑을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주류게임에서 비주류게임으로 도태되어 버린 느낌이랄까? 식신의 성이나 벌레공주 같은 게임들이 분발하고 있으나 이제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이렇듯 이미 슈팅게임장르(여기서 슈팅은 FPS장르가 아닌 종&횡스크롤 슈팅을 말한다. 일명 비행기 게임-0-)가 비주류가 된 상황에서 과거 아케이드시장을 주름잡던 SNK 플레이모어가 슈팅게임을 발매했다. 제목도 거창한 네오지오 히어로즈 : 얼티메이트 슈팅(이하 네오지오 히어로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과연 과거의 게임명가 SNK가 선보인 슈팅게임은 어떤 모습일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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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가 만든 슈팅게임이다! 네오지오 히어로즈 얼티메이트 슈팅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캐릭터들
사실 네오지오 히어로즈는 아케이드로 가동되었던 KOF 스카이 스테이지란 게임의 확장판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KOF 스카이 스테이지는 대전격투게임인 KOF시리즈의 캐릭터를 활용한 슈팅게임이다. 슈팅게임에서 비행기가 아닌 인간(?)이 날아다니는 장면이 특별한 것은 아니었으나 정보가 공개되었을 당시 KOF시리즈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았던 때라 많은 게이머들이 "SNK가 갈 때까지 갔구나", "하다하다 안되니 이제 슈팅게임이냐" 같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정보가 공개될 때부터 기대치가 떨어진 탓인지 일본 내에서도 좋은 평을 얻지 못했고, 수익성이 보장된 게임이 아니다보니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찾아보기 힘든 게임이었다.(들어오긴 했을까?) 결국 흥행에 실패하고 여기서 SNK의 슈팅게임도전은 끝났나 싶었는데 갑작스레 들려온 소식이 바로 네오지오 히어로즈였다. 네오지오 히어로즈의 전신이 KOF 스카이 스테이지라 그런지 스카이 스테이지에서 등장했던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하고 있으며 여기에 4명의 신캐릭터가 추가되어 총 10인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다. 재미있는 부분은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물론이고 보스캐릭터까지도 KOF에서 등장했던 친숙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점이다. 사실 게임을 직접 해보기전에는 앞의 누리꾼들의 반응처럼 격투게임캐릭터들이 슈팅게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비관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직접 해본 결과 의외로 슈팅게임에 모든 캐릭터들이 잘 융합되어 있었다. 게이머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는 KOF시리즈의 테리를 예로 들면 번너클과 필살기인 버스터 울프 같은 간판 기술을 스킬에 적용시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테리의 몸 앞에서 총알(?)이 나가는 모습은 아무래도 부자연스럽지만 해당 캐릭터의 특징적인 기술을 적절하게 재현한 부분은 매우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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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명의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다.
잘 보면 익숙한 얼굴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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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는 트레이드 마크인 얼음과 관련된 스킬이
준비되어 있다

슈팅게임의 기본룰에 도발요소를 접목
캐릭터를 아무리 잘 접목시켰다고 해도 게임성이 받쳐주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인데 네오지오 히어로즈의 게임성은 과연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할만하다. 일단 슈팅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공격방식이나 적의 탄막을 피하는 재미가 잘 살아 있다. 기본적으로 이동과 일반공격, 스킬, 폭탄, 도발을 이용하는데 스킬은 다른 슈팅게임에서 많이 보여줬던 차지레벨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대3레벨까지 지원하며 각 차지레벨에 따라 발동되는 스킬이 달라지는데, 캐릭터마다 기본탄환의 성능은 물론 스킬도 다르기 때문에 캐릭터마다 플레이스타일이 달라지는 점이 좋다. 폭탄은 슈팅게임에서는 빠져서는 안되는 요소라고도 할 수 있는데 위급한 순간에 사용하게 되면 화면의 탄막을 전부 무시하며 적에게 공격까지 할 수 있는 히든카드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시스템은 기존의 슈팅게임에서 그대로 차용해왔다고 할 수 있는데 마지막으로 소개할 도발은 좀 다르다. 도발이란 것은 보통 격투게임에서 사용하는데 격투게임의 캐릭터를 사용한 슈팅게임인 만큼 도발을 사용해 새로운 재미를 추구했다. 도발을 사용하는데 특별한 제한은 없고 사용하는 순간 폭탄처럼 모든 적의 탄막을 제거한 뒤 화면이 붉게 변하게 된다. 도발상태일 때는 득과 실이 발생하는데 득은 적의 방어력이 약해지고 아이템의 등급이 높아지며, 실은 적의 공격패턴이 더욱 강화되어 죽음의 문턱에 더욱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덕분에 도발을 언제 사용하느냐가 이 게임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일반 상태의 게임에 만족하지 못하는 슈팅게임 고수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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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고 쏘는 기본적인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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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레벨을 올려서 사용하는 필살기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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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율이 다르다


게임자체의 난이도는 어렵지만 누구나 클리어가능
아직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슈팅게임들이 무수한 탄막을 뿌려대는 것처럼 네오지오 히어로즈도 만만치 않은 탄막을 뿌려댄다. 화면을 가득 뒤엎는 탄막을 보고 있으면 이걸 어떻게 피하라는 건지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셀 수 없이 많이 격침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클리어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게임센터에서 코인을 넣고 하는 것이 아니라 컨티뉴를 무한으로 할 수 있으며, 컨티뉴시 스테이지 초반부터가 아닌 게임오버가 된 그 자리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어서 게임오버 당하면서 도발과 폭탄만 써도 쉽게 클리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하면 게임의 재미 면에서는 마이너스가 되겠지만 컨티뉴가 자유롭다는 것은 많은 게이머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컨티뉴야 게이머의 선택이니 마니아들은 컨티뉴를 하지 않고 적들의 공격패턴을 파악하는 재미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 컨티뉴 무제한은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한다.(아예 초보자를 위해 무적상태가 되는 옵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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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적이라고 할 수 있는 단계......
보스의 패턴에 비하면 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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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컨티뉴가 무한이라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챌린지모드와 부록으로 KOF스카이스테이지가?
일반적인 슈팅게임은 방법이야 어찌되었든 각 스테이지의 보스를 쓰러트리면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지만 네오지오 히어로즈에서는 챌린지모드를 통해 좀 색다른 공략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챌린지모드는 서바이벌과 서브젝트모드로 나눠지는데 서바이벌은 연속적으로 보스를 상대하는 보스배틀이라 생각하면 된다. 주목할 모드는 서브젝트 모드로 각 스테이지마다 일종의 과제를 받게 되고 진행하면서 조건을 만족시키면 훈장을 받는 형식이다. 과제는 폭탄을 사용해 한 번에 10기 이상 없애기, 적의 탄환을 스치듯 피하기 몇 회 등 스테이지마다 10개 이상의 미션이 준비되어 있다. 무작정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모든 미션을 만족시키기는 슈팅게임 고수라도 힘들 정도다. 슈팅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모드가 될 것이다. 그리고 네오지오 히어로즈의 본편과는 별도로 아케이드로 발매했던 스카이스테이지를 PSP에 맞게 컨버전해서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네오지오 히어로즈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해보도록! 기본적인 게임성은 다른 것이 없으나 오로치스토리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 번 즐길만한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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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젝트모드는 미션을 완수해야한다
(사진은 아이템을 하나도 먹지 않고 클리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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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테이지가 수록되어 있다

가로본능?? 세로본능?? 편한 것을 고르자
사실 슈팅게임은 횡스크롤형 보다는 종스크롤형이 많은 관계로 상하로 길쭉한 화면이 공식규격(?)이라고 할 수 있다. KOF스카이스테이지 역시 종스크롤형 슈팅이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네오지오 히어로즈도 기본 베이스는 종스크롤형에 맞춰 제작되었다. 문제는 플랫폼이 PSP이기 때문에 기존의 종스크롤 비율에 맞추기 위해 양옆의 화면을 잘라낸 부분이다. 안그래도 작은 화면이 잘려서 더욱 작아져서 제대로 화면을 보고 플레이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제작진도 이런 점을 의식해서 일반적으로 PSP를 쥔 형태에서 앵글을 두 개 준비했고 원천적인 문제를 해결할 세로모드도 마련했다. 하지만 가로로 PSP를 쥔 상태에서는 어떤 앵글을 사용하더라도 답답한 화면이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그래서 세로모드로 플레이를 해봤는데 세로모드는 종스크롤슈팅게임의 기분이 물씬 풍기며 화면도 더욱 널찍해서 보기 좋지만 조작이 불편해진다. 아무래도 가로로 들고 있을 때에 비해 쥐고 있을 때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세로로 PSP를 사용하는 게임이 나왔었기 때문에 참신하다고 보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최대한 원작에 가까운 느낌을 살리는데 성공했다고 본다(물론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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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가로본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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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세로본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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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본능에 따라 버튼이나 화면설정을 할 수 있다

SNK팬들을 위한 추가요소
네오지오 히어로즈는 SNK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팬들을 위한 추가요소를 수집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등장하는 캐릭터의 일러스트부터 간단한 프로필소개를 볼 수 있으며 모든 요소를 모으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일러스트 외에도 BGM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예전부터 유명한 캐릭터 테마곡들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KOF쪽 게임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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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프로필과 활약상을 볼 수 있다(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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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는 확대축소 같은 옵션을 제공한다

아쉬우면서도 할만하다
네오지오 히어로즈는 완벽한 슈팅게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시간 때우기로 가끔씩 즐길만한 수준이다. 스테이지의 구성도 일반슈팅게임에 비해서 짧은 편이라 짬짬히 즐기기에는 제격. 탄막의 압박이 생각보다 심해서(노멀기준)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오버화면과 친해지겠지만 컨티뉴 무제한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슈팅게임에 거부감을 가진 게이머가 아니라면 아무 생각 없이(?!) 가지고 놀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가격도 다른 게임에 비해 저렴하니 슈팅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색다른 느낌을 한 번 경험해보자.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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