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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액션성 넘치는 전투가 백미인 RPG, 테일즈 오브 데스테니2 리뷰(TOD2)

오스칼n앙드레 2010. 10. 20. 06:43

 간단소개 

* PS2로 발매된 게임이 PSP로

* PS2버전에 추가요소와 변경점이 생김

* 액션게임을 방불케하는 전투시스템

* 데스테니1의 주인공의 아들이 주인공

* 조금은 손발이 오글오글 스토리

*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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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PG 답지 않은(?) 액션성넘치는 전투가 일품인 게임입니다.

 

PS2 게임이 PSP로...
PS2정식발매에 힘입어 무려 SCEK에서 음성&자막한글화에 정성껏 준비한 한정판까지 발매하여 많은 인기를 얻었던 RPG Tales Of Destiny2. 그때까지만 해도 PS2 정발 초기였고 대작RPG의 한글화는 꿈만 같던 일이었다. 그 꿈만 같던 일이 벌어진 후 PSP로 Tales Of Destiny2가 발매된다고 하는 소식이 들렸다. 비록 그토록 바라던 한글화는 물거품이 되었지만 PS2가 메인플랫폼이었던 게임을 PSP로 이식했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깊어져만 갔다. 이 리뷰를 통해 PSP에서 즐기는 TOD2는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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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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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2등장!

PS2와 거의 동등한 퀄리티를 선보이다
PS2용 TOD2를 클리어 한 필자는 당연히 PSP용 TOD2를 접하면서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하는 원초적 궁금증에 사로잡혀 두 기종을 비교하는데 집착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플레이방식을 따랐다. 덕분에 CD장 속에 조용히 잠들어 있던 정식발매판 PS2용 TOD2의 봉인을 풀어서 플레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리고 비교를 하며 즐긴 필자는 덩치 큰 PS2에서 즐기던 게임이 손 안에 감싸 쥘 정도의 조그만 기계에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다 크기는 작으면서도 UMD라는 고용량의 미디어 덕분인지 이벤트에서 성우들의 음성이 빠짐없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PSP의 성능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애초에 PS2판 TOD2가 2D기반의 게임이었던지라 PSP에서도 별 무리 없이 PS2와 거의 동등한 퀄리티를 뽑을 수 있었던 거라 생각된다. 테일즈오브데스티니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오프닝에서부터 깔끔한 2D화면과 전투시에는 화려한 3D마법효과와 게임시스템, 전투돌입이나 종료 후 거의 로딩을 느낄 수 없는 쾌적함까지 제대로 이식하여 PS2 TOD2의 그 맛을 100%에 가깝게 느낄 수 있다.(역시 이식의 황제 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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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과 함께 고퀄리티의 영상이 흐를 때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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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마법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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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2D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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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맵에선 약간 꿀리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굿
(시점돌리기, 축소, 확대 모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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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성 역시 그 느낌 그대로
테일즈 시리즈하면 또 유명한 것이 바로 독특한 전투방식이다. 기존의 RPG는 대부분 턴 베이스의 선택지 입력 방식의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밋밋하게 진행되는 면이 강했는데 테일즈시리즈는 마치 액션게임을 즐기듯 기술의 커맨드를 입력하고 방어, 공격을 펼치는 등 박진감 넘치는 전투로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TOD2에서 거의 극한에 달해 제대로 파고들기 시작하면 수십 수백단의 콤보를 이어갈 수 있는 등 따로 콤보영상이 제작될 정도의 전투를 자랑한다. (물론 그런 단계까지 이룩하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겠지만) 각 기술마다 추가효과를 장착할 수 있는 인챈트 시스템 각종장비나 아이템을 합성하여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리파인,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는 비오의 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다양한 시스템 덕분에 TOD2를 플레이하면서 많은 재미를 느꼈지만 반면 다소 난해하고 짜증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인챈트시스템은 전투에서 기술의 특징을 직접 커스터마이즈하는 기능인데 그것을 획득하기 위해선 일정 조건을 만족시켜야한다. 조건은 보통 해당기술을 몇 번 이상 사용, 상대의 공격을 몇 번 차단 등 전투에 관련된 요소인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전투에서 그 조건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하며 한번에 잘 안되면 여러 번 시도해야하기 때문에 전투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런 요소를 100%즐기기 위해서는 좋든 싫든 노가다성이 짙은 전투를 반복해서 해야 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그냥 설렁설렁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런 시스템을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전투를 해도 클리어를 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워낙에 PS2와 동일한 게임이라(비오의시 컷인 일러스트수정&추가, 투기장에 새로운 캐릭터등장, 일러스트북 본게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없다) PS2용을 재미있게 즐긴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고 반대인 사람은 마찬가지로 또 내팽개칠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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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 참가한 캐릭터들이 공격을 이어가며 콤보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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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성이 매우 뛰어난 전투.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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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챈트 설정화면. 앞으로 습득하기 위한
조건과 효과가 설명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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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술의 인챈트를 습득하면 파생기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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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의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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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시 CPU의 행동패턴을 설정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 직접 조작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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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북. PSP의 액정크기에 맞게 확대가능

일본어로 즐긴다
PS2로 발매되었던 TOD2가 음성까지 한글화하여 완벽한 로컬라이징을 보여줬지만 PSP로 등장한 TOD2는 완벽하게 일본어판으로 즐길 수 있다.(물론 매뉴얼은 한글화 되었다) 필자 같은 경우는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입장이라 공부도 되고 한글로 즐겼던 테일즈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일본성우의 연기를 접하며 새로운 게임을 즐기듯 재미있게 플레이했지만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RPG라는 장르의 특성상 방대한 양의 텍스트가 포함되어 있고 TOD2의 경우 게임중간 중간에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끼리 일반적인 잡담을 비롯해 진행에 도움이 되는 것까지 다양한 대화를 들을 수 있는 스크린챗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는데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겐 무용지물이다. TOD2의 스토리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제법 많은데(전작의 주인공의 아들이 난 아빠와 같은 영웅이 될 거야~~라며 찌질거리는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넘나드는 전개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일본어판으로 발매하는 것이 이 불만점을 해결할 열쇠로 작용하는 것을 노린 것일까-_-?(농담이고 아무래도 판매량과 관련이 되는 문제이겠지)별다른 공간의 제약이 없이 TOD2를 즐길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지만 개인적으로 PS2를 가지고 있다면 집에서 완벽히 한글화된 TOD2를 즐겨보는 쪽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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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에는 이랬던 TOD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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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변했습니다

선택은 유저의 몫
이러니저러니 해도 일본 내에서만 근 100만개에 가까운 판매량을 달성한 TOD2의 이식작이니 이미 어느 정도 검증된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언제나 개인적인 편차가 존재하기 마련이고 게다가 이번에 PSP로 발매된 TOD2의 경우는 한글화가 되지 않아 기존유저를 제외하고 얼마나 새로운 유저를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다. PS2에 전혀 꿀리지 않는 퀄리티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음에도 섣불리 추천하기 힘든 이유는 역시 언어의 문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즐겼지만 PS2로 이미 해본 사람은 팬이 아닌 이상 굳이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문제는 PSP로 처음 게임을 즐기게 되었고 TOD2라는 게임을 처음 알게 된 사람이다. 동봉된 공략집의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나다고 하니 그것을 믿고 이 게임을 구입할지 말지 선택은 당사자들의 몫이다.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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