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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페르세우스의 모험을 체험한다. 클래쉬 오브 타이탄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2. 11. 03:56

 간단소개

* 2010년 5월 28일 정식발매

* 영화의 스토리를 게임으로 체험

* 다양한 서브웨폰을 활용하는 재미

* 반복적인 전투는 지루하다.

* 그래픽은 그럭저럭 무난한 편

* 영화를 재밌게 봤다면 해보는 것도..?

* 영어

 

페르세우스가 되어 직접 그의 모험을 체험한다. 클래쉬 오브 타이탄!

게임 오픈케이스 보기

 

클래쉬 오브 타이탄 더 비디오게임(이하 타이탄)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그리스신화의 유명 영웅인 페르세우스의 모험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그의 일화 중 눈을 마주치는 순간 모든 것을 돌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을 지닌 메두사의 목을 벤 것은 그리스신화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일화다. 메두사를 벤 사건 외에도 페르세우스는 각종 고난과 역경을 경험하는데 이러한 파란만장한 그의 모험기가 타이탄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한다. 문제는 많은 에피소드를 얼마나 재미있게 게임으로 잘 풀어냈는가 하는 점인데 과연 게임 타이탄은 많은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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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의 모험이 시작된다. 클래쉬 오브 타이탄 더 비디오게임

나의 페르세우스는 이렇지 않아!
클래쉬 오브 타이탄은 영화와 게임이 함께 제작되어 서로의 시너지효과를 노린 콘텐츠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타이탄은 오리지널 디자인의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배우들을 게임 속에 그대로 옮겨 놓았고 전체적인 스토리나 배경도 게임과 영화가 함께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와 게임의 소재공유가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질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 아쉽다. 아무래도 영화보다 게임 쪽이 표현이 자유롭고 한계가 없기 때문에 화려함을 추구할 수 있는데, 영화에 기반을 두다보니 자유를 박탈당한 느낌이다. 단적인 예로 그리스신화 최고의 영웅인 페르세우스를 누구보다 멋지고 화려하게 표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바탕을 두고 있으니 연기한 배우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시각적으로 만족감이 덜하다. 자고로 영웅이라고 하면 딱 봤을 때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야하지 않을까? 더욱이 직접 플레이하는 캐릭터가 멋지면 멋질수록 플레이하는 맛도 살아나는 법이다. 그런데 타이탄에서 등장하는 영웅 페르세우스는 까까머리에 누더기라고 할 만큼 허름한 복장을 하고 있다.(페르세우스 역을 맡은 배우의 팬들에겐 미안하지만 이건 페르세우스가 아니야ㅠ_ㅠ) 처음 딱 봤을 때 "왜 이렇게 빈곤해 보이냐..."라는게 영웅 페르세우스 대한 필자의 첫인상이었다. 그렇다고 타이탄의 그래픽이 조잡한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들은 페르세우스의 이미지에 대한 안타까움이지 그래픽의 안타까움은 아니다. 게임 타이탄은 영화 속 등장인물을 훌륭하게 게임 속에 표현해냈다. 캐릭터의 생김새는 물론이고 미간의 주름이나 복장의 세세한 부분까지 공을 들인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다양한 서브웨폰의 공격효과나 특수피니쉬의 연출도 박력이 살아있다. 그러나 캐릭터의 퀄리티에 비해 배경이 다소 단조롭게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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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페르세우스를 보고 필자는 그저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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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가면서 복장을 갖추지만 그래도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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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래픽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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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보스전에 각종효과가 어우러지면
스펙터클한 화면이 펼쳐진다

서브웨폰을 활용한 전투는 괜찮은 편
단순반복적인 퀘스트진행에 전투까지 엉망이었으면 이 게임을 클리어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텐데 다행스럽게도 전투는 나름대로 신경을 쓴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약공격과 강공격, 점프, 회피를 사용하고 상황에 따라서 각종 서브웨폰을 활용하게 되는데 전략적인 요소까지 가미되어 있다. 특히 서브웨폰은 총 12가지 계열에 각 계열별로 또 무기가 세분화되어 있어 다양한 서브웨폰을 활용하는 재미가 있다. 일반공격이 통하지 않는 적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이때는 상성으로 작용하는 무기를 활용해서 쓰러뜨려야 한다. 예를 들면 방패를 들고 있는 적이나 돌속성의 적은 일반 공격을 튕겨내니 해머나 도끼류로 공격을 하고, 얼음속성의 적에게 불속성의 서브웨폰을 활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상대할 수 있다. 속성을 활용한 공격법말고도 서브웨폰은 적을 쓰러뜨려 얻은 각종 소재를 활용해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으며 공격력상승은 물론이고 차지형태로 기술을 강화하거나 연속기를 사용할 수 있는 등 공격방식자체에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한 번에 장착할 수 있는 서브웨폰은 4개까지이며 십자키 버튼을 누르면 순간적으로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콤보를 만들 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좀 더 박력 있는 연출을 보여주는 특수피니쉬도 빼놓을 수 없다. 어느 정도 적에게 대미지를 입히면 몸이 붉게 빛나는데 이 때 근접해서 L1버튼을 누르면 적에 따라 화려한 연출과 함께 화면에 버튼 입력 포인트가 나타난다. 입력에 성공하면 화려하게 적을 쓰러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적이 소지한 무기를 빼앗아 서브웨폰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전투를 하도 많이 하다 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연출에 식상해지지만 발동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니 큰문제가 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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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속성을 이용해 무기를 바꿔가며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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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이 단단한 녀석은 역시 해머가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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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웨폰을 업그레이드하면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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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피니쉬를 성공시키면 박력있는 연출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하지 못한 퀘스트는 지루함으로
액션게임은 보통 전투를 하면서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탐험의 재미도 맛볼 수 있는데 타이탄은 이러한 부분을 지극히 자제하고 전투로 일관된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갓오브워가 전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장소를 들르게 되지만 타이탄은 퀘스트 형식으로 퀘스트를 수락하면 특정 지역의 적을 물리치거나 재료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종의 미션방식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데빌메이크라이시리즈와 같은 전개를 생각해서는 안된다. 타이탄은 게이머가 직접 진행을 하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마련된 길을 끌려 다니며 진행하는 기분이다. 진지에서 주변 사람들에게서 퀘스트를 받고 밖으로 나가면 자동으로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한 장소로 워프 한다. 보통 적을 전멸시키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눈앞에 나타나는 적들을 아무 생각 없이 쓰러뜨리기만 하면 된다. 퀘스트 장소는 고립된 공간 뿐 아니라 몇 개의 에리어로 나누어진 곳도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해당 퀘스트에서 갈 필요가 없는 장소는 장막으로 가려져 있어서 최대한 불필요한 이동을 막아주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특별히 막히는 부분 없이 계속적으로 전투만 하게 되고 덕분에 게임의 전개가 상당히 밋밋한 편이다. 게다가 보통 한 장소에서 3~5개의 퀘스트를 하는데 같은 맵을 반복해서 쓰기 때문에 게임을 하다보면 영화 때문에 억지로 만든 게임이란 인상을 받게 된다. 스토리 진행을 퀘스트로 하기 때문에 안하고 넘어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탐험을 하는 느낌이 잘 살아 있는 것도 아니라 무의미하게 퀘스트를 나누는 것 보다는 처음부터 모든 에리어를 개방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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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에서 사람들에게 의뢰를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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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닥치고 적을 물리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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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배경을 계속 재활용 하는 것도 성의없이 느껴진다

한글화도 아닌데 매뉴얼도 부실
타이탄은 영어음성에 영어자막으로 발매되었다. 워낙에 단순한 퀘스트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클리어는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한글이 아니라 불편한 부분이 많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이벤트 영상을 보면 대충 파악이 되지만 등장인물들의 대화내용을 상세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영문 게임을 즐길 때 영어를 모르는 게이머가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은 매뉴얼인데 매뉴얼도 정말로 부실하다. 총11페이지 분량의 매뉴얼에 경고문구나 차례, 메모란을 빼면 5페이지 정도가 게임에 대한 내용인데 여기서 시작하기, 저장하기, 스토리 서론을 빼면 2P가 남는다. 그럼 2P에 게임을 하는데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느냐??? 천만에~~ 패드그림 하나 그려 넣고 각 버튼 설명으로 끝이다. 물론 영어권게이머 입장에서는 게임을 진행하며 영문으로 자세히 튜토리얼이 진행되기에 굳이 매뉴얼을 볼 필요도 없겠지만 한글을 사용하는 한국은 다르다고ㅠ_ㅠ 아무래도 정식발매될 때 매뉴얼도 해외판을 기준으로 그대로 번역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발매 전에 미리 매뉴얼을 체크했을 때 내용이 부실한 매뉴얼은 국내에 발매할 때 따로 매뉴얼작업을 할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게임을 한글화하지 못했다면 매뉴얼만이라도 좀 알차게 구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과연 이렇게 할 유통사가 있을까.......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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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방식에 대부분이 전투미션이라
영문이라도 클리어를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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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
(이게 게임에 도움이 되는 내용전부다)

일회성 게임
게임 타이탄은 전체적으로 매우 단순한 전개로 진행되는 것이 많이 아쉬운 게임이다. 대체적으로 만화나 영화가 원작인 게임들의 퀄리티가 낮은 경우가 많은데 타이탄도 이러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한 게임이다. 다양한 서브웨폰으로 전투에 공을 들이긴 했지만 너무 무미건조하게 반복되는 전투퀘스트 때문에 빛을 많이 보지 못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좀 색다른 느낌으로 타이탄을 체험하는 것을 재미로 느낄 수도 있겠지만 순수하게 액션게임으로써 재미를 기대한 사람이라면 실망하는 사람이 더욱 많을 게임이라 생각된다. 게다가 한 번 클리어한 후에 부가적으로 즐길거리가 없는 편이라 10시간 정도로 스토리를 완료하고 나면 더 이상 할게 없다. 사람마다 판단기준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필자에게는 들인 비용과 시간이 유익했다고 느낄만한 재미를 주는 게임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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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은 재미있어 보일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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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은...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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