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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 미래판 서유기, 인슬레이브드 오딧세이 투 더 웨스트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2. 14. 15:45

 간단소개 

* 미래를 배경으로 한 서유기

* 섬세한 배경이 돋보이는 그래픽

* 안타까운 프레임저하

* 전투는 단순한 편

* 손쉽게 즐기는 아크로바틱 액션

* 영어 

 

미래의 손오공의 근두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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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원래는 저오능이라고 한다)가 못된 요괴들을 잡으러 다니는 서유기는 참으로 유명한 소설이다. 국내에서는 날아라 슈퍼보드란 만화로 재탄생하여 애니메이션의 시청률이 40%를 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일본에서도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최유기 리로드라는 만화가 큰 인기를 얻었다. 그만큼 서유기란 소재는 매력적이며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게임인 인슬레이브드 : 오딧세이 투 더 웨스트(이하 인슬레이브)도 서유기를 소재로 새롭게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서유기를 먼 미래를 배경으로 재탄생시킨 인슬레이브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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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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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슬레이브드

프레임만 안정적이었어도....
인슬레이브드는 PS3발매 초창기에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게임인 헤븐리소드를 개발한 제작사인 닌자씨어리가 개발한 게임이다. 헤븐리소드가 발매됐을 당시 사실적인 인물모델링과 인간과 같은 섬세한 동작표현은 게이머들에게 비로소 PS3에 걸맞은 액션게임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플레이 타임에 대한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리고 그로부터 약 3년 후 등장한 인슬레이브는 헤븐리소드보다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으로 아직 닌자씨어리가 죽지 않았음을 과시하고 있다. 일부웹진에서는 그래픽을 헤븐리소드보다 못하다고도 하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필자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냥 눈으로 봤을 때 훨씬 더 표현이 섬세해졌고, 보다 더 넓고 탁 트인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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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리소드에서도 극찬을 받았던 인물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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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묘사의 퀄리티도 뛰어나다

어떻게 보면 언차티드2에 버금가는 그래픽이다. 하지만 이는 장면 장면만을 봤을 때의 이야기라 좀 아쉽다. 예를 들면 넓게 보이는 전경과 캐릭터는 분명 여타 게임에 비해 훨씬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지만 움직이는 화면이라는 조건이 더해지면 실망감이 든다. 워낙에 뛰어난 퀄리티의 그래픽에 넓은 화면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프레임이 들쭉날쭉 하기 때문이다. 정보를 좀 찾아보니 평균 30프레임도 유지하지 못하고 최저로 떨어질 때는 17프레임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이렇다보니 좋은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화면이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봤을 때 불만을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프레임문제 때문에 무조건 비하하기엔 또 안타깝다. 필자가 올해 플레이했던 게임 중에서 이만큼이나 사실적이고 매력적인 화면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배경과 액션이 조화를 이루면서 게이머에게 선사하는 시각적 즐거움도 무시할 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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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만 봐도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느껴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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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타깝게도 프레임을 잡지 못했다

몽키(손오공)와 트립(삼장)의 모험
인슬레이브드의 주역은 몽키와 트립이다. 트립은 우연히 몽키의 뛰어난 능력을 목격하게 되고 자신이 고향으로 돌아갈 유용한 수단으로 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몽키가 정신을 잃은 틈을 타 노예의 머리띠를 씌운다. 게임의 배경은 지구이지만 전쟁과 이상기후로 폐허가 되어버렸고 극소수의 인류만 살아 있고 기계들의 위협이 도사리는 곳이다. 그렇기에 연약한 트립은 강력한 육체적 능력을 지닌 몽키가 필요했고 부당한(?) 방법으로 여행을 같이 하게 된 것이다.
인슬레이브드는 몽키와 트립이 서로 모자란 부분을 충족시키며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트립은 신체적능력이 약해서 몽키의 힘을 필요로 하는 나약한 존재이지만 과학기술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몽키를 도와주기도 하는데 이러한 점들이 게임에서도 잘 나타나있다. 인슬레이브드를 하면서 PS2의 명작게임인 ICO를 떠올리게 되었는데 몽키와 트립의 관계는 ICO의 이코와 요르다의 관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올라가지 못하는 장소는 몽키가 직접 트립을 던지거나(?) 다른 루트로 돌아서 장치를 작동시켜 활로를 개척해야한다. 그렇다고 ICO와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고 여기서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과학기술에 정통한 트립은 몽키를 여러모로 도와주기 때문에 요르다보다는 덜 답답하다(-0-요르다 미안). 그리고 무조건 따라다니는 요르다와는 달리 어느 정도 움직임에 명령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서로 퍼즐을 풀기위해 위치를 선정하고 명령을 내리는 재미가 잘 살아 있다. 특히 트립의 디코이(적의 공격을 유인하는 가상타겟) 능력은 게임 곳곳에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서로 협력한다는 느낌이 잘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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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의 일방적인 사정에 의해 함께하게 됐지만
어쨌든 둘이 힘을 합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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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적이긴 해도 트립에게 도움을 받거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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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이 도달하지 못할 정도의 거리는
이렇게 직접 던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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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을 보고 있으면 왠지 느낌은 좀 달라도
요르다가 떠오른다

어쌔신크리드의 에지오, 페르시아의 왕자보다 월등한 신체능력의 몽키
인슬레이브드는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트립이 지나지 못하는 장소를 몽키가 지나갈 수 있게 루트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서 인슬레이브드의 주력 요소인 각종 암벽타기와 아크로바틱 액션을 즐기게 된다. 벽을 기어오르고 외나무다리를 타는 등의 액션은 어쌔신 크리드와 페르시아 왕자를 즐겨본 사람이라면 익숙하겠지만 인슬레이브드의 액션은 그보다 더 화려하다.
인슬레이브드 아크로바틱 액션의 화려함은 그래픽 퀄리티의 이유도 있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사할 위험이 없게 만들어져 주저 없이 액션을 연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강조된다. 여기에 닌자씨어리가 헤븐리소드에서도 보여줬던 자연스러운 모션이 더해지면서 몽키의 날렵한 움직임을 보는 맛이 극대화 된다. 하지만 낙사할 위험성이 없다는 것은 이렇게 부담 없이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게임을 하면서 긴장감이 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 때문에 이동포인트 곳곳에서 시간이 지나면 무너지거나 하는 부분을 둬서 긴장감을 유지하려 했지만 방향키와 버튼을 연속적으로 누르기만 하는 액션이라 이런 트랩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게 문제다. 만약 낙사의 가능성을 높였다면 인슬레이브드의 레벨디자인의 특성상 낙사로 인해 게임을 진행을 못할 수준까지 이르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너무 쉬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게임숙련도에 따라 평가가 많이 달라질 만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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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의 일상은 험난함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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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곡예를 보듯 연속해서 이어지는
아크로바틱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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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사가 빈번한 게임이었다면 골치 아팠을 레벨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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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렇게 근두운(?)을 타기도 한다

일반전투는 좀 단조롭지 않나?
몽키는 손오공하면 딱 떠오르는 무기인 여의봉 비스무리한(?) 미래형 무기를 사용하는데 생각보다 전투패턴이 단조로운 것이 아쉽다. 기본적으로 약공격과 강공격으로 나누어지고 차지어택과 버튼조합스킬, 여의봉을 활용한 원거리공격까지 공격수단은 다양해보인다. 하지만 콤보란 개념이 없기 때문에 버튼연타와 회피에 치우친 전투는 매우 단조로운 편이다. 특정 적은 동그라미버튼을 이용해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며 때려눕히지만 특별히 추가 버튼입력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니... 처음 몇 번은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차차 그 생각도 사라지고....... 기술오브를 모아서 업그레이드를 하는 부분이 있지만 기술을 익히는 부분은 극히 일부고....... 여러모로 전투에서는 좀 소홀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보스전에서 주변 환경을 활용한 전투나 공략법은 나름대로 신선하다면 신선했으나 빈틈이 생긴 적을 때릴 수단이 그저 버튼연타니 좀 뭔가 답답하다고나 할까? 사실 닌자씨어리가 데빌메이크라이 신작을 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터라 인슬레이브드를 통해 어느 정도 미래의 DMC를 엿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는데 결과는 실망.ㅠ.ㅠ 설마 전투의 비중이 매우 높은 DMC를 이렇게 제작하진 않겠지만 왠지 모를 불길함은....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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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전투는 적절히 공격하다가 회피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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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는 특별한 공략을 요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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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대미지를 입혔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커맨드 액션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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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치 업그레이드요소도 있지만
기술추가는 지극히 제한적

영문발매가 아쉽지만 액션을 즐기는데 무리는 없다
필자의 리뷰를 자주 봐왔던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필자는 영어랑 별로 친하지 않다. 그래서 일단 영문게임이라면 미리 심호흡을 하고 게임을 하는데 인슬레이브드는 영어압박이 덜했다. 물론 액션게임이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필자가 보면서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화면만으로도 상황이 이해가고 대사도 그렇게 많거나 수준높은 대화가 오가는 편은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게임진행에서 막힐 일도 없는 구성이라 답답함이 덜했다. 몽키가 잡거나 올라탈 수 있는 부분이 반짝반짝 거리고 있기 때문에 R3스틱으로 주위를 차근차근 둘러보면 길은 보이게 되어 있다. 그리고 에리어별로 클리어하고 지나가는 방식이니 괜히 엉뚱한 곳에서 헤맬 일도 없으니 영어에 취약해도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 필자가 해냈으니 여러분들도 용기를 내시라!!-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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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으로 즐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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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목적지가 표시되기 때문에 진행이 힘들지 않다.
매달릴 수 있는 부분도 반짝거리고

한 번 해볼 만한 게임
인슬레이브드는 오리지널 신작게임치고는 상당히 높은 퀄리티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다소 밋밋한 전투방식과 프레임 관련 문제만 어떻게 좀 해결하면 더욱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뭐 지금상태에서도 해외웹진을 보니 평점8점 정도는 받고 있는 것 같으니 적어도 막돼먹은 게임은 아니란 소리~ 특히 이 게임이 보여주는 지구의 미래모습과 사실적인 모션이 조화를 이루는 아크로바틱 액션은 정말 한 번은 즐겨볼 만한 가치가 있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싱글전용게임이라 단발성 플레이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액션게임이다 보니 플레이타임이 10시간 정도로 비싼 돈 주고 산 게임을 오래 즐길 수 없는 것은 확실히 단점이다(이런 사람들은 도전과제 클리어를 목표로;;;). 여러분들이 평소에 서유기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갖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인슬레이브드를 통해 재창조한 서유기의 모습은 분명 색다른 재미를 가져다 줄 것이다. 폐허가 된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서유기 인슬레이브드를 통해 트립(삼장)과 몽키(손오공)의 모험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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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여의봉은 플라즈마 블라스트를 발사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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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출연 한 팔계형님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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