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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던전탐험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 검과 마법과 학원물 3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2. 19. 00:30

 간단소개

* 2010년 10월 8일 정식발매

* 던전탐헝형 RPG

* 밋밋한 연출이 아쉽다

* 초보자가 적응하긴 좀 어렵다

* 적응하면 탐험의 재미가 있다

* 합성,분해,편성등 할거리 충분

* 일본어

빠지면 던전을 탐험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게임! 그러나 적응 못하면 뭐 이런게 다있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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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게임인 검과 마법과 학원물3은 제목만 봤을 때 무슨 장르일지 짐작이 잘 가지 않는다. 필자 역시 이 게임의 정확한 장르를 알지 못한 채 그저 게임사이트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본 일러스트나 제목으로 대충 연예시뮬레이션 같은 장르려니 지레짐작만 하고 있었다. 이번에 발매된 검과 마법과 학원물이 3탄이라고는 하지만 국내에 정식발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니 어쩌면 많은 게이머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게임에 관심이 있어서 유심히 보지 않고 스크린샷만 대충 보면 이런 오해를 하기에 딱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잘못된 생각으로 게임을 구입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연예는커녕 RPG중에서도 마니악한 측에 속하는 위저드리 방식의 RPG이기 때문이다. 검과 마법과 학원물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이 게임의 리뷰를 보게 되었다면 천만다행이다. 그럼 지금부터 검과 마법과 학원물3은 어떤 게임일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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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고 덤벼들면 안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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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과 마법과 학원물3
(제목 참.. 게임을 해보고 나니 이해는 간다만)

PS3에 걸맞지 않은 그래픽
검과 마법과 학원물3은 일본에서 PSP와 PS3 양기종으로 발매된 게임이다. PSP와 PS3은 기기의 성능이나 컨셉이 너무나도 다른 플랫폼인데 어째서 같이 발매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PS3에 기준을 두고 제작되면 PSP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질 것이고, 그렇다고 PSP에 기준을 두면 PS3게임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을 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결국 검과 마법과 학원물3은 PSP를 베이스로 했고 국내에 정식발매된 PS3용 검과 마법과 학원물3은 플랫폼에 걸맞지 않은 영상미를 보이고 있다. 2D로 표현된 캐릭터와 배경이야 한계점이라는 것이 있고 해상도에 차이가 있어도 어느 기종에서건 크게 거슬리지 않으니 예외로 하자. 문제는 3D로 표현된 던전이나 미궁을 탐험할 때다. 화려한 비주얼을 추구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으나 해도 해도 너무 심심한 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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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는 2D캐릭터 일러스트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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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맵은 헐? 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

다양한 장소의 배경이 등장하긴 하지만 디테일한 묘사는 떨어지는 편이고 같은 배경을 오랫동안 돌아다녀야 하는 게임의 특성상 너무나 지루한 느낌을 받게 된다. 여기에 전투시스템이 직접 캐릭터가 움직이며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몬스터가 주인공에게 공격을 했다' '주인공은 대미지를 10 입었다' 같이 텍스트로 상황을 설명하고 있으며 공격효과는 공격무기가 스치는 효과가 끝이다. 상위마법으로 가면 연출이 조금 더 화려해지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본 공격에 비해서지 이걸 보고 멋지다는 생각을 하기엔 역부족이다. 같은 형태의 게임이었던 PS2의 부신제로가 1인칭임에도 다양한 연출로 시각적 만족감을 준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던전탐험 RPG가 빠져들면 재미있을지 몰라도 시각적인 임팩트가 약한 이유로 게임에 손조차 대지 않으면 모두다 허사다. PSP로 즐긴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PS3이기에 게이머의 기대치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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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전투 화면인터페이스.-0-;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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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마법연출

동료구성부터 호불호가 갈린다
검과 마법과 학원물3이 외향과는 다르게 접하기 어려운 게임이라고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접하는 난관은 사용할 캐릭터를 등록하는 작업부터 게이머가 직접해야하는 것이다. 이 게임에서 선택가능한 종족은 휴먼, 엘프, 드워프 등을 포함해 10종류에 달하고 거기서 파생되는 각종 학과(RPG로 치면 직업군)는 40종류가 넘는다. 이런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초반부터 이게 도대체 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렇게 직업과 학과를 선택하고 처음에 주어지는 보너스 포인트로 자신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하는 스테이터스를 올리는 작업이 어쩌면 게임초보자들에겐 막막할 수 있단 소리다. 물론 이렇게 직접 설정을 하는 방법 외에도 랜덤으로 캐릭터를 생성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만족스런 능력치를 가진 캐릭터를 생성하기 힘들단 단점이 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 막막함으로 다가오는 캐릭터생성 시스템이 또 어떤 이에게는 자유로운 게임플레이를 맛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최상의 파티를 구상하여 캐릭터 하나하나를 직접 생성하고 키워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학과는 전과나 부전공을 하면서 다양한 스킬을 캐릭터에 접목시켜볼 수 있게 하고 최적의 조합을 찾았을 때의 기쁨도 선사한다. 스토리를 따라서 진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동료보다 직접 자신의 손으로 선별하는 재미가 있다고나 할까?  게임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이니 자신의 성향을 한 번 잘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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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선택할 수 있는 학과만 해도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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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생성한 캐릭터로 파티를 꾸려 키워가는 재미가 있다

던전탐험의 재미도 역시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린다
우여곡절 끝에 캐릭터를 생성하고 퀘스트를 받아 탐험에 나왔어도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초반에 주어진 장비는 매우 기본적인 장비에다가 능력치도 별로 높지 않은 상태라 조금만 던전을 돌아다니다 보면 적에게 공격을 받아 금방 HP는 바닥나고 전멸되기 일쑤다. 그렇다 보니 마음껏 던전을 활보하는 것이 아니라 근처에서 놀다가 마을이나 학교로 돌아와서 회복하고 다시 나가고 회복하고를 반복해야 한다. 분명 이렇게 반복하면서 캐릭터는 서서히 강해지고 탐험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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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받으면 필드나 던전으로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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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레벨업을 하다 힘에 부치면 마을이나
학교로 돌아오는 작업을 반복해야한다

하지만 이런 작업을 누구나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의 J.RPG처럼 같은 장소를 오래 탐험하지 않고 여러 장소를 빠르게 이동하면서 스토리를 즐기는 스타일은 이 게임과 상성이 맞지 않는다. 합성이나 강화 혹은 돈을 많이 투자해 좋은 장비를 맞추지 않는 이상 레벨에 따라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비의 능력치나 레벨이 높다고 해도 미궁은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구조를 밝혀야 하고 뒤로 갈수록 다양한 장치와 복잡한 구조로 인해 헤매지 않고 미궁을 빠져나갈 순 없다(공략맵 보는 것은 제외하죠-_-;). 게다가 화면상에 항상 표시되는 미니맵에서는 자신의 진행방향도 표시해주지 않아서 가끔 조작이 혼란스럽기도 해서 실제로 정신이 몽롱해지는 기분-_-(네모 버튼으로 전체맵을 열어야 진행방향이 표시된다) 여기까지 읽고 "아이구 답답한 게임이로구만" 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게임이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이다. 반대로 "미궁을 공략하는 재미가 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오랜 시간 진득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다양한 트랩과 구조의 미궁을 진득하게 누벼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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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탐험한 부분만 보인다. 1인칭 시점이라 더 갑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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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갈수록 복잡하고 각종트랩 및 장치가
존재하는 미궁이 등장한다

전투는 기본적인 커맨드 선택방식
검과 마법과 학원물3은 6인의 파티가 함께 이동하며 전투를 하게 되며 기본적으로 랜덤 인카운트 방식으로 전투가 시작된다(간혹 적 아이콘도 있음). 턴제로 진행되며 아군의 커맨드를 모두 입력하면 민첩성을 기준으로 행동을 시작한다. 포인트로 생성한 캐릭터의 성장수치에 따라서 스킬이나 마법의 종류가 늘어나면 좀 더 다양한 패턴으로 행동할 수 있다. 그리고 상성이라는 요소도 있다. 파티원들의 좋고 싫음을 설정할 수 있는데, 이 설정으로 협력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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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의 턴에 커맨드를 골라 전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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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멤버간의 상성설정으로 특수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검과 마법과 학원물3은 전투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소지할 수 있는 아이템의 숫자나 마력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히 강력한 적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다양한 스킬을 쓰기 보다는 평타로 때리는 경우가 많아진다. 마력은 공격보다는 회복하는데 주로 사용하고 마법을 쓰지 못하는 캐릭터로 스킬을 간간히 쓰게 된다. 모든 게이머가 이런 식으로 플레이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필자는 그게 효율적이라 느꼈다. 적을 만나면 일단 상대를 보고 만만한 적일 경우 싸우고 힘들다 싶은 적은 아이템을 써서 도망갔다. 그리고 레벨이나 장비가 오르면 보통 적은 막 싸워도 이기기 때문에 괜히 복잡하게 커맨드 선택하면서 마법이나 스킬을 쓰는 것은 시간도 걸리니 오토배틀(왼쪽 아날로그스틱과 명령버튼조합)로 상대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결국 전투에서 재미를 느낄 수 없었고(물론 보스급은 제대로 싸워야;) 미궁을 탐험하는데 걸리적거리는 요소란 생각까지 들었다. 게다가 전투화면 메시지가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고 O나 X버튼을 누르거나 누르고 있어야 하기에 전투가 더욱더 싫어지는 현상까지-_-;(옵션에서 변경가능한가 찾아봤는데 아무리 봐도 오토모드 같은게 없어.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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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스킬은 100%히트에 위력도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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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관계나 효율상 평타를
난무하는 일이 잦아지는데..

합성, 강화, 분해를 좋아하는 사람은 여기로~
앞에 설명한 것처럼 검과 마법과 학원물3은 게이머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데 아이템의 합성, 강화, 분해를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다(물론 이 부분도 귀찮아하는 사람에게는 게임을 하는 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는 메뉴겠지만;). 자신이 필요로 하는 아이템의 조합서를 구입하고 그에 맞는 합성소재를 들고 있던 아이템을 분해 혹은 전투에서 전리품으로 획득하여 하나씩 모아 원하는 아이템을 생성했을 때의 뿌듯함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검과 마법과 학원물3은 분명 만족스러운 게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합성관련 인터페이스가 좀 불편하다. 일반적으로 아이템을 분해해서 소재로 나누어졌으면 빨리 다음 아이템을 분해할 수 있게 목록으로 돌아와야 정상인데 이상하게 합성메뉴가 활성화 되고 직접 목록에서 아이템을 빼줘야 한다. 이런 부분만 감수하면 즐거운 아이템 합성, 강화, 분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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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있는 무기를 강화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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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도 해보자

던전탐험형 RPG게임을 좋아한다면 추천
앞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검과 마법과 학원물3은 취향차로 인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게임이다. 그래도 취향에 맞으면 오랫동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플레이해보자. 단, 한글화가 아닌 일본판으로 발매되었기 때문에 일본어는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다. 매뉴얼을 통해 기본적인 시스템에 대해 숙지하면 못할 것도 없으나 역시 언어이해 유무에 따라 게임의 재미는 크게 달라진다. PSP를 베이스로 한 게임이다 보니 외향적인 면에서는 부족해 보이지만 적응만 하면 다양한 시스템이 충분한 재미를 주는 소프트이다. 던전탐험 RPG를 꼭 즐기고 싶은데 언어가 문제인 사람은 PS2로 발매된 부신제로란 게임을 한 번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게임동아 검색에서 부신제로 검색). 자, 그럼 새로운 미궁에서 탐험을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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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일본어판으로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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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앞에는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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