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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일기당천으론 부족하다. 일기당만의 전투! 전신: 이쿠사가미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0. 17. 22:57

 간단소개

* 2006년 3월 26일 정식발매

* 일기당천? NO! 일기당만!

* 정신없이 적을 쓸어가는 재미

* 솟대를 이용한 전략적 플레이

* 자막한글화

* 조금은 단순한 공격패턴이 아쉽다.

* 국내가수 '얀'의 곡이 엔딩테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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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녀의 힘에 의해 되살아난 전쟁의 신!! 견신의 막강한 파워를 경험해보자!

 

일기당천을 모토로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진삼국무쌍 시리즈. 사람들은 기존에는 접할 수 없었던 대규모 전투가 주는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엄청난 수의 적을 한번에 날려버리는 기분이 밀리언을 달성하게 만들 정도로 상쾌했던 것이다. 그런 진삼국무쌍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타이틀이 있으니, 바로 지금 소개할 전신(이쿠사가미)이다. "일기당천? 훗, 이 몸은-일기당만-이시다"라며 압도적인 전투스케일을 자랑하는 듯한 전신의 광고문구. 이것의 사실여부가 궁금한 사람은 잠시 시간을 내어 리뷰를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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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얼마나 대규모의 전투가 일어날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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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화면

경이의 65,535개체
65,535마리의 적들과 전투. 도저히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숫자다. 물론 언제 어디서건 65,535마리의 대규모 적과 싸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신정도의 대규모전투는 정말 보기 힘든 물건이다. (그렇다고 65,535개체의 광고카피가 거짓말이라는 것은 아니고 단기결전의 격파수대결에서 실제로 구현하고 있다) 전신의 스토리는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던 일본의 전국시대가 배경으로 세상의 혼란이 불러낸 마물을 물리치기 위해 전쟁의 신이 보낸 견신과 무녀 아오이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즉, 65,535 마리의 마물을 한번에 쓸어버리는 견신의 액션이 이 게임의 핵심이라는 얘기. 처음 전장에 들어서서 넘쳐나는 마물들의 모습을 보면 이것이 "그냥 허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당하게 된다. 하지만 플레이 도중에 화면에 팡하고 뜨는 一千体擊破!!(1천체격파)라는 메시지는 이것이 허상이 아니고 실제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며, 또 압도적인 스케일이라는 것이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지를 알려준다. 물론 그 정도로 엄청난 숫자를 표현하면 그래픽이 뒤떨어질 것 같다는 염려가 들 것이다. 하지만 전신의 화면을 보고 있자면 그런 소리는 쏙 들어간다. 어떤 특수한 기술을 쓰고 있기에 그토록 화려한 화면을 보여주는지는 전문가가 아닌지라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어떠한 눈속임이라 한들 플레이어에게 만족감을 준다면 그걸로 된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픽이 뭔가 뿌옇다는 느낌이 들어서 때론 약간의 답답함도 느끼긴 하지만 그런 표현이 상당히 몽환적으로 느껴져 신비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적들을 베는 견신의 화려한 검기와 수많은 마물들이 화면을 뒤덮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느려짐이 없는 화면을 보고 있으면 정녕 이것이 PS2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물론 좋은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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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에 둘러싸인 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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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찍힌 저 무수한 점들이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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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허상이 아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적들!
(붉은색으로 빼곡한 맵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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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체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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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뿌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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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효과를 남발하면서도 전혀 느려짐이 없다.

기술이 다양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수많은 적이 등장하여 플레이어를 위압하는 느낌은 다른 여타게임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잘 살리고 있지만 그 적들을 상대하는 전투스킬이 다양하지 못한 것은 참 아쉬운 부분이다. 전신의 공격은 진삼국무쌍이 채택한 강공격과 약공격의 조합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진삼국무쌍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다. 약공격 1~4회 후에 강공격으로 이어지는 콤보와 X버튼을 눌러주면 공격경직을 줄이는 캔슬기, 엄청난 공격력으로 적을 몰살 시킬 수 있는 영력해방(진삼국무쌍의 무쌍난무와 비슷한 느낌) 정도가 고작이라 플레이하면 할수록 버튼 노가다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무기가 총99가지나 되지만 공격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도 문제. 다른 무기만큼 다양한 조작방법을 도입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99개의 조작법이 문제가 된다면 그저 개수만 많이 준비하기 보다는 5개나 4개로 줄이더라도 스타일이 확실히 차이나는 무기를 준비한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점프가 있었다면 그것을 이용한 공격을 만들었을 법도 한데 점프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서 맵을 돌아다닐 때 약간의 턱만 있어도 돌아 올라가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화끈하게 날뛸 수 있게끔 준비된 전장에 그 대상도 엄청나게 준비해 놓고서 이런 단순한 액션만을 사용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불가. 혹시 후속작을 염두에 둔 제작사의 술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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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베기중(밑에 커맨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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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베기를 누르면 영력을 사용하여 공격범위나
위력이 강화된 마무리공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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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액션에 지루함을 느끼기 쉬운데
각종 과제를 던져주는 것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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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무기가 있지만 특징은 그렇게 크지 않다.

부족한 액션을 보완할 솟대와 부대관리.
만약 지금까지 설명한 사항이 전신의 모든 것이었다면 이 게임은 그저 버튼노가다성의 게임이 될 뿐이다. 별 생각 없이 버튼만 톡톡톡 눌러주면 게임이 끝나버리니 아무리 화려한 화면이 눈앞에 펼쳐지더라도 지루함에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기 십상일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전신은 부족한 액션을 뒷받침할 요소를 준비해 뒀기에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진삼국무쌍에서 보면 적이 계속 나오는 거점이 있고 그곳의 거점병장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적이 조금씩이지만 계속 보충된다. 전신에서 이런 거점의 역할을 하는 것은 혈정이라는 피로 만들어진 수정인데, 이 수정을 파괴하지 않는 이상 마물은 계속 증원된다. 하지만 견신은 신의 사자라서 인간들의 피로 만들어진 혈정은 직접 파괴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아군을 활용한 플레이가 필요하게 된다. 즉, 전투에 따라서 아군이 함께하고 이 아군을 잘 살려가며 함께 마물과 싸우는 전략적인 부분이 전신의 또 다른 재미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솟대라는 부가시스템을 도입하여 게임을 더욱더 전략적으로 만들었다. 아군은 일반병사이기 때문에 마물과 맞붙어 싸우면 금방 사망하고 마는데 만약 플레이어가 주위에 아군의 상처를 치료하는 생명의 솟대를 세우면 마물에게도 꿀리지 않게 싸울 수 있다. 이외에도 신궁과 신염 같은 공격형 솟대도 있어서 적절히 배치하면 아군을 돕고 난관을 헤쳐 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솟대를 이리저리 박았다가는 전투를 효율적으로 이끌어 갈 수 없다. 솟대를 세우려면 견신의 지력을 사용하게 되며 지력은 전투결과에 포인트로서 작용하니 함부로 사용하면 좋은 등급을 얻을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솟대의 효율적인 배치가 필요한데 땅을 잘 보면 물결모양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지력의 수치를 대변해 주는 것으로 많은 물결이 생길수록 그리고 주위에 붉은 입자가 떠다닐수록 높은 지력이 있는 곳이다. 이 지력에 따라 솟대의 레벨이 달라지는데 강한 지력을 가진 땅일수록 더 강한 솟대가 생기기 때문에 (예를 들면 생명의 솟대가 커버하는 범위가 더 넓다던가, 신궁의 발사하는 개수가 많다던가) 지형과 병사의 분포를 고려해 적절한 장소에 솟대를 꽂는 것이 중요하다. 솟대로 꽂은 다음에는 병사들에게 진군할 것인지 아니면 솟대주위에 머무를 것인지 솟대메뉴를 통해 정할 수 있고, R2버튼을 눌러 주위의 병사를 유도하는 기능을 통해 아군의 사상자를 줄일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아군을 혈정으로 데리고 가서 혈정을 하나 둘 파괴하면서 목적을 달성해 나가는 것이다. 생각보다 솟대관리가 꽤 중요하고 부대를 컨트롤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면 마치 정말로 부대의 장수가 된 기분도 느낄 수 있으며 많은 아군을 살렸을 때는 뿌듯하기까지 하다.(등급에 영향을 줘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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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신의 발밑을 보면 푸른 물결이 일고 있다.
이것으로 지력의 세기를 가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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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를 세운다. 세우면서 얻은 지력은
전신의 영력회복효과도 있다.(노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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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를 이용해 아군을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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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혈정이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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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아군을 혈정까지 데리고 왔으니
이제 파괴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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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환한 병사 항목에서 만점!! 뿌듯하군.

열심히 하고 있는 사이버프론트제넥스코리아(CGK)
타이토메모리즈, EXIT, 신천마계, 코롱 등 많은 게임을 국내에 정식발매하고 있는 CGK. 모든 게임을 한글화 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시장에서 많은 활약을 펼쳐온 회사다. 전신은 자막을 한글화하여 발매했기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폰트도 나름대로 예쁘고 역사물을 배경으로 해서 일본어 고어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번역도 잘했다. 그리고 엔딩곡을 국내가수 얀의 -두고두고-로 바꾸는 작업까지 했다. 또한 전신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서 구매자들에게 선물도 주니 정말 감동 그 자체. CGK의 이런 노력을 보면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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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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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

베고 또 베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전신은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는 용도로 최고라고 생각된다. 워낙에 조작법이 간단해서 접하기도 쉬울 뿐 아니라 솟대관리에 눈을 떠가면 더욱더 재미있어지고 무기 수집 요소도 있어 수집욕이 있다면 플레이시간도 꽤나 오래 갈 것이라 생각된다.(스토리모드만 약 7~10시간 정도 걸린다) 한마디로 간만에 맛본 아주 호쾌한 액션게임이었다. 이제 PS2야 황혼기이니 후속작이 발매된다면 차세대기종으로 나올 텐데... 정말로 기대하게 만든다. 앞서 말한 단점을 보안하여 좀 더 재밌는 전투로 전신 후속작이 과연 나올까나??(개인적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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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들의 피로 범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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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누구한테 덤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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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무장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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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3천체.......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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