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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전작보단 많이 발전했다. 윈백 2 : 프로젝트 포세이돈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0. 14. 14:02

 간단소개

* 2006년 5월25일 발매

*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재핑시스템

* 영문발매 

* 4인멀티플레이 지원(물론패드도4개-_-)

* 엔딩까지 지속적인 재미를 느끼기엔 부족

 오픈케이스를 보시려면 <클릭

 

기념비적인 작품의 후속작
윈백이라는 제목을 딱 보았을 때 4년도 더 지난 과거가 떠올랐다. 때는 2002년 2월 22일, 국내에 PS2가 정식발매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PS2의 정발과 함께 게이머들에게 다가왔던 십 여종의 런칭 타이틀.(콘솔이 발매될 때 함께 나오는 게임을 뜻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작품은 바로 윈백이었다. 당시 게이머들은 대부분의 게임이 정식발매가 되지 않은 터라 일명 보따리상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일본에서 가져온 소프트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비싼 값에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요즘은 4만원 대의 한글화된 타이틀도 잘 안사지만 그 때는 파이날판타지10탄(8800엔)을 구하기 위해 14만원이 필요했던 시절이었다. (일반적인 소프트도 8만원 이상을 호가하며 행여 한정판이라도 나오는 날에는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충격을 받아 각혈증세를 보이는 게이머가 속출하여 병원이 붐비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렇기에 게이머들은 한글화된 저렴한 타이틀을 꿈꾸고 있었는데 윈백은 한글화가 되기는 했지만 6만8000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으로 발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없어 게이머들을 경악시키고 결국 소리 소문없이 매장당했다. 아마 지금까지 국내 정식발매된 타이틀 중에서 이렇게 강력한 충격을 준 게임도 없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 윈백이 4년만에 윈백2로 돌아왔다. 과연 전작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갈 타이틀인지 한편 살펴보자. (과거의 향수로 서론이 길어져 버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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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느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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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섹시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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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괴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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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주인공이다! 윈백2

기본은 은폐엄폐!
윈백2의 기본은 총을 사용한 슈팅이다. 캐릭터를 움직일 때는 3인칭 시점으로 진행하다가 록온(L1버튼)을 하면 자연스럽게 시점이 3인칭 비하인드 뷰의 사격 상태로 바뀌게 되고 이 상태에서 우측 아날로그 스틱으로 상대를 정확히 조준하여 사격하면 된다. 이처럼 아날로그 스틱으로 세세한 조정까지 가능하게 한 이유는 부분별 타격시스템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머리를 쏘면 FPS에서 익숙한 용어인 헤드샷으로 원샷 원킬이 가능하며, 무기를 들고 있는 손을 쏘면 무기를 떨어뜨릴 수 있고, 다리를 쏘면 적의 움직임을 봉쇄할 수 있다. 부분 타격시스템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헤드샷이지만 강력한 화기를 들고 있는 적은 일단 무기를 떨어뜨리는 것이 이득일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서 플레이어의 판단을 요구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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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이런 시점으로 이동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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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온을 하면 이렇게 바뀌며 R3스틱으로
정밀조준을 할 수 있다

위의 말만 들으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을 것 같지만 상대가 다수이기 때문에 적을 상대하는 과정이 그리 단순하지는 않다. (아쉽게도 윈백2의 대원들은 람보가 아니다보니 자신의 위치를 다 드러내고 있다면 바로 벌집이 되기 때문이다) 윈백2는 주위에 있는 사물&지형을 얼마나 잘 이용하는가. 즉, 은폐엄폐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몇 가지 액션이 파생되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일자형 통로에서 다수의 적을 만났을 때, 눈앞에 커다란 기둥이 있으면 재빨리 그 쪽으로 다가가서 벽을 등지고 바짝 붙는다.(벽을 등지고 X버튼을 누르면 밀착한다) 그리고 록온버튼(L1)을 누르면 고개를 살짝 내다보면서 적의 동태를 살필 수 있게 되고 화면에는 조준점이 생기는데 R3로 조준점의 위치를 지정하고 발사버튼(R1)을 누르면 기둥에서 잠시 몸을 노출시키며 기습적으로 한 방 쏘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렇게 은폐엄폐를 활용하면 피해를 최소화 시키면서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약간 낮은 엄폐물이라면 쪼그려 이동(동그라미버튼)으로 적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고, 숨은 자세에서 적의 공격이 너무 거세다면 보조무기사용(세모버튼)으로 소형폭탄이나 채류탄을 투척하여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 이 외에 단단히 잠긴 문을 소형폭탄으로 폭파시키거나 적과 근접한 상태에서 X버튼으로 강력한 근접공격을 사용할 수 있고, 레이저트랩을 통과하기 위해 전방 구르기 같은 다양한 액션이 준비되어 있다. 특별히 적의 위치를 표시해주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일단 주위에 몸을 숨길만한 곳으로 이동하면서 총알이 날아오는 방향 등으로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처음에 어디서 공격해오는지 몰라 몇 번 게임오버 당해보면 꽤 짜증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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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대로 맞는 부위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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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는 역시 헤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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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활용되는 앉아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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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지형을 이용해 유리한 위치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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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트랩 제거를 위해 제어판을 부순다

서로의 미션에 영향을 주는 링크시스템
윈백에서는 사건 현장에 두 명의 대원이 투입되고 각자 다른 스타팅 포인트에서 서로를 서포트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비교적 비슷한 방식인 타임 크라이시스에서는 두 명이 플레이하거나 한명을 컴퓨터가 담당하게 되는데 윈백2는 1인용이다보니 일단 A캐릭터로 루트A를 클리어하고 난 뒤 B캐릭터로 루트B를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여러 가지 스위치가 등장한다. 이 스위치는 작동시켜도 그 루트를 클리어 하는데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데 B 루트를 진행할 때는 이 때 작동 시킨 스위치 덕분에 레이저트랩 같은 함정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윈백2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링크 시스템이다. 링크시스템이 활용되는 부분은 트랩의 제거뿐 아니라, 아군이 불리한 위치에서 전투를 하고 있을 경우 뒤에서 엄호공격을 퍼부어 적을 제거하기도 하고, 시한폭탄을 해체하는 등 다양한 곳에 적용되고 있다. 이런 링크 시스템은 시간 제한 때문에 더욱 빛을 발한다. 시한 폭탄을 시간 내에 해체하지 못했을 경우 게임오버가 된다거나, 아군엄호가 늦었을 때 에너지수치가 한 칸 떨어지는 등 일종의 핸디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것이 없었다면 시간에 상관없이 느긋하고 안전하게만 플레이하려 할테니 게임의 템포가 느려지고, 링크 시스템도 2명이 서로를 크게 도와주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역시 무언가 제약이 있고 그것을 넘어설 때가 기쁜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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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1조 침투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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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괴력남이 레이저트랩에 막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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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느끼남이 스위치를 끄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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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시간이 있는 링크파트도 있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래픽은 무난한 수준
윈백2의 그래픽은 매우 뛰어나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지만 건물의 디테일이나 캐릭터 모델링 등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혹시나 해서 유리창에 총을 쏴봤더니 뚫리는 센스. 하지만 항아리를 깨려고 쏴봤는데 아무이상이 없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뭐 이런 걸로 트집 잡을 생각은 별로 없으니 그냥 넘어가고 각종 화기의 효과가 밋밋한 것이 좀 마음에 걸리지만 캐릭터의 모션도 잘 살아 있고 프레임도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으니 게임하는데 지장은 없다. (그리 특출한 것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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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모델링은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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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도 무난한 편

4인 멀티플레이 지원으로 친구들과 더욱 즐겁게!
윈백2에는 스토리모드 외에 화면분할을 활용한 멀티플레이가 준비되어 있어 친구 여럿이서 함께 할 때면 상당히 재미있다. (4인용 멀티 탭이 필요...) 물론 무기 사용의 제약이 조금 다를 뿐 모든 모드가 제한시간 동안 많이 죽이는 자가 승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단순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상대가 컴퓨터가 아니다보니 재미가 다르다. 스토리모드에서는 벽 뒤에만 숨어있으면 안전하다는 공식이 있었지만 사람끼리 서로를 노리다보니 그런 것은 기대할 수 없고 자신의 등 뒤가 언제나 안전하리란 보장도 없기 때문에 계속 움직이면서 상대를 찾아 제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멀티탭이나 함께 할 친구들이 없다면 혼자서도 3명의 CPU를 참전시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스토리모드에 지친 게이머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단점이 있다면 한 화면을 4개로 분할해서 플레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야가 상당히 좁다는 것인데 그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재미가 있으니 윈백2를 샀다면 꼭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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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까지 지원하는 멀티플레이.
맵이 몇 가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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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분할로 이루어진다.
누가 자신의 뒤를 노릴지 모르는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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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죽고 죽였느냐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다

4만9500원으로 돌아온 윈백2. -2만원의 효과가 한글화를 앗아가는 것이란 말이냐!
필자가 윈백1편을 직접 플레이 해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퀄리티가 어땠는지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한글화가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매된 윈백2는 4만9500원이라는 가격에 영문판 그대로 출시됐다. 원래 한글화를 잘 안하는 회사였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지만 높은 가격이긴 하지만 계속 완성도 높은 한글화를 해주던 코에이코리아이기 때문에 더욱 실망감이 드는데 하드웨어는 예전보다 훨씬 많이 보급되어 있지만 판매량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으니 회사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었을 듯. 결국 게이머들이 자초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에휴~~ 아, 이야기가 잠시 딴 곳으로 샜는데 하여튼 윈백2는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미션브리핑에서 상관이 작전수행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음성&자막이 모두 영어라 100% 상황파악 하기는 힘들며 2인1조의 임무위주에 두 사람이 무전으로 교신하는 장면도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이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 그저 믿을 것이라고는 소프트에 동봉되어 있는 16페이지짜리 흑백 매뉴얼 한 권뿐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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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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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가격과 한글화 정도만 어떻게 했으면...
윈백2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링크시스템의 도입과 빠른 다양하게 준비된 미션, 긴장감 넘치는 게임진행으로 적어도 빌어먹을 게임이란 소리를 듣지 않을 정도는 된다. 하지만 추천할만한 게임이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이 가격에 미 한글화라니... (대사량이 엄청난 롤플레잉 게임도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처음에는 독특한 시스템 덕분에 어느 정도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이런 독특한 느낌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루해진다. 그냥 전작보다 좋아졌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게임이라는 평가가 제일 적당할 듯 싶다.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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