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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만만치 않은 액션게임 록맨 X8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10. 10. 12. 12:48

 간단소개

* 3D로 변한 록맨 2대째.

* 초반엔 좀 어렵게 느껴진다.

* 절묘한 스테이지 구성이 일품

* 다소 답답한 움직임에 체감난이도가 UP

* 오퍼레이터를 바꿔쓰는 재미

* 자막 한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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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하면 떠오르는 게임에는 뭐가 있을까? 대전격투게임의 장을 열었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어드밴처장르로 좀비와의 사투(?)를 그린 바이오해저드 시리즈, 아니면 최근 들어 인지도가 부쩍 높아진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나 귀무자 시리즈 등 캡콤은 수많은 명작게임을 탄생시켰다. 이번에 리뷰해 볼 게임은 앞에서 열거한 게임은 아니다. (그럼 왜 말하는거냐!) 그렇다면 주인공이 누구냐? 바로 록맨이다. 록맨 역시 캡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간판타이틀로 수많은 시리즈가 발매되었으며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과거에는 어렵다고 소문난 록맨 시리즈. 과연 최신작 록맨X8는 어떨지.. ( 필자는 예전에 록맨의 난이도에 치를 떨었던 적이 있던터라 록맨X8의 리뷰를 맡기로 했을 때 “이거 끝판도 못깨는거 아니야”라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는데... 과연 필자는 클리어를 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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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의 많은 작품 중에서도 이번에 살펴볼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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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X8

3D로 변한 록맨
사실 록맨X8에서 3D화된 것이 아니라 X7에서 2D를 벗어나 3D로 탈바꿈했다. 새삼스레 이번 리뷰에서 소단락의 제목으로 삼은 것은 필자에게 있어서 록맨 X8이 3D화한 액션게임 록맨의 최초작이기 때문이다. 3D로 변한 록맨. 2D로 익숙했던 록맨이기에 거부감이 들진 않을까 우려를 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게임을 플레이 해봤더니 3D로 그래픽은 변화했더라도 스크롤액션 느낌자체는 과거와 거의 동일했다. 오히려 상하좌우만의 평면적 이동을 벗어나 3D 배경을 이용해 비스듬하게 진행하는 장소처럼 (방향키를 대각선으로 입력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커브길 같은 진행이 있다는 것) 3D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스테이지를 제공하여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물론, 3D 변화로 인하여 각종 효과는 화려해지고, 이벤트시에 카메라 워크도 다양해 지는 등 3D로 변화를 시도하여 실(失)보단 득(得)이 많아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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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변했지만 그렇게 거부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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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변해서 단순하긴 하지만
이러한 시점으로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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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내에서도 역시 조금이지만 이런 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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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들이 화려해졌다.

2인 협력 액션의 강화
록맨X8은 엑스, 제로, 액셀 3명의 캐릭터 중 두 명을 골라 플레이하게 된다. 엑스는 평균적인 능력, 제로는 검을 사용한 강력한 근접공격과 2단점프, 액셀은 빠른 연사력의 원거리 무기와 적의 능력을 카피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세 명의 캐릭터 중 한 명으로 플레이한다고 해도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수 있지만 각 캐릭터의 특징을 활용하면 좀더 쉽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스테이지를 잘 생각해서 효율적인 팀을 구성해야 한다. (두명의 캐릭터를 고르면 스테이지내에서 언제든지 체인지가 가능해 어떤 트랩이 설치된 공간에서 엑스의 능력이 약하다면 제로를 사용하는 식의 플레이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적의 공격 중에 플레이어를 포박하는 기술이 있는데, 이 때 L2버튼을 누르면 레스큐체인지라는 시스템이 발동되면서 대기하고 있던 캐릭터의 도움을 받아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새로운 시스템으로 에너지 좌측에 있는 더블 어택 게이지가 점멸하고 있을 때 R2버튼을 누르면 주위에 동그란 자기장이 생기고 이 자기장을 적에게 히트시키면 강력한 협동공격이 발동되어 보스전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있는데 캐릭터가 대미지를 입었을 때 붉게 된 부분은 대기하고 있을 시에 회복되니 적절하게 캐릭터를 교대하면서 진행하면 게임이 한결 수월해진다.
두 명의 캐릭터를 골라서 서로 협력한다. 이것이 록맨X8의 재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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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캐릭터 중 전투에 참가시킬 수 있는 것은 두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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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게 붙잡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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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큐체인지(디폴트설정기준으로 L2버튼)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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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 에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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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에 회복된다. 엑스의 에너지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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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더블 어택

세 명의 네비게이터는 좀... 귀찮은데?
록맨X8에는 스테이지 진행 중에 도움말을 주는 3명의 네비게이터가 존재한다. 그리고 각각 특기분야가 숨겨진 루트탐색, 적의 능력간파, 스테이지분석 등으로 나누어져있기 때문에 같은 스테이지라 할지라도 알려주는 정보가 틀리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어는 자신이 어떤 정보를 원하느냐에 따라서 적절히 네비게이터를 교체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네비게이터가 세 명이다 보니 한 스테이지에 있는 숨겨진 요소를 한 번에 다 찾아내기는 힘들다. 특기분야가 다른 네비게이터를 바꿔가며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인데, 어떻게 보면 굳이 세 명의 네비게이터가 필요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한 명이 제대로 다 역할을 한다면 더 편할텐데~) 그나마, 각각 성격이 틀린만큼 성우도 틀리니 마음에 드는 목소리를 가진 네비게이터를 선택하여 전장으로 향하자~ (그럼 숨겨진 요소 다 못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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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분야가 따로 있는 것이 좀 귀찮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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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루트 발견에 일가견이 있는 네비게이터 팔렛트



록맨의 두 가지 재미. 스테이지 공략 & 보스공략
앞서 록맨이 어려운 난이도로 유명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스테이지내의 구성이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곳이 많고, 그 고난을 넘어서 보스전에 당도했다 하더라도 보스의 사악한 패턴에 적응하지 못했다면 게임오버를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려워서 짜증이 나는 일도 많지만 이런 것들을 돌파하는 것이 록맨의 재미이기도 한데 이번 작에선 그 두 가지 재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보자.

스테이지 공략의 재미는 건재하다.
록맨의 조작은 점프와 대쉬, 벽타기, 공격의 간단한 조작으로 스테이지를 공략해 나간다. 간단한 조작계를 가진 만큼 게임자체도 간단해서 스테이지를 통과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스테이지에 존재하는 낭떠러지에 떨어졌을 때 죽는 것은 당연하고, 가시에 찔렸을 경우도 즉사, 상자에 깔려도 즉사이다. 이렇게 즉사의 요소도 많은데 그런 즉사요소를 절묘한 위치에 놓아두어 약간의 실수를 해도 죽는 경우가 많다. 벽타기(벽쪽으로 방향키)라는 조작이 있는 만큼 밑은 밟을 곳이 전혀 없는 낭떠러지로 구성된 곳도 있고, 특정공간에 몇 개의 상자와 가시가 존재하는데 그냥은 진행할 수 없고 주변에 있는 스위치를 활용해 공간을 뒤집어 길을 만들어가는 중력을 이용한 스테이지도 있다.(물론 잘못 돌리면 상자에 깔리거나 가시에 찔리는 일 발생~) 이러한 스테이지는 첫 플레이시 게임오버를 맞이하지 않고는 클리어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니 여러번 재도전을 해야 한다. 계속되는 게임오버에 짜증이 날 수도 있지만 절묘한 스테이지를 통과해 나가는 것이 록맨의 재미이니... 어쩌겠나... 그냥 깨야지!. 한 순간의 실수는 죽음. 그로 인해 느껴지는 긴장감으로 플레이어는 자기도 모르게 정밀한 컨트롤을 위해 게임에 집중하게 되고 몇 번을 죽어가며 클리어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느껴본 사람만이 안다.(여기서 유저층이 갈린다. 참아 내는 자 or 그렇지 못한 자) 외에도 다양하게 준비된 절묘한 난이도의 스테이지는 게이머에게 큰 재미! or 스트레스를 줄 것이다. 그리고 스테이지 내에는 각종 숨겨진 루트를 통해서 얻는 아이템이나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야 얻을 수 있는 아이템 등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찾아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다. 이렇듯 록맨X8은 스테이지면에서는 예전의 재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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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조작이라고 쉽게 보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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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스테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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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스쿠터(?)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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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떨어져도 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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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는 찔리면 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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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또한 절묘한 위치에 놓여있는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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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을 이용한 스테이지.. 상자에 깔려도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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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내에는 이렇게 숨겨진 아이템이 있다.

반면 줄어든 보스공략의 재미
빈틈이 없어 보이는 공격의 핵심을 파헤치며 보스를 물리치는 것도 록맨이 가진 또다른 재미였지만 록맨X8에서는 대충 싸워도 이길 수 있는 보스전으로 변하고 말았다. 보스의 패턴이 단순해졌다는 것은 아니고 록맨의 공격력인지 아니면 보스의 방어력인지 둘 중에 하나가 너무 세다( 방어력은 약한거겠지..). 다시 말해 플레이어가 공격하면 대미지를 많이 입는다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처음엔 보스의 공격력이 적은 에너지인터라 부담스럽긴 하지만 칩개발로 라이프업을 몇 번하고 나면 완전히 어린애랑 상대하는 수준이다. 더블 어택과 대기 캐릭터의 게이지회복등 플레이어에게는 많은 혜택을 준 반면 보스에게는 특별한 점이 없으니 꿀릴 수밖에... 가면 갈수록 보스가 어려워지거나 적당한 난이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닌 플레이어 캐릭터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보스를 보고 있자니 때리고 있는 내가 무안할 정도. 하도 어렵다는 이유 때문에 일부유저만 즐기던 것을 난이도를 낮춤으로써 유저확장을 시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너무 보스가 쉬워져 버린 건 아쉬운 점이다. 어려운 난이도 속에서 공략을 즐기던 유저나 이번 보스전은 애들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유저는 클리어한 뒤 노 업그레이드나 더블 어택 사용금지 등 자신만의 족쇄를 채우고 도전하는 것으로 보스공략의 재미를 느낄 수밖에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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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약하단 느낌이 드는 보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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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같은 것이야 비슷한 듯 하지만 협동공격이나 대기조의
에너지회복등으로 체감상 보스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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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어택한 방의 대미지가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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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으로 갈수록 플레이어는 칩개발 등으로
인해 더욱 강해진다.. 전의 에너지와 비교해보라.

한글화는 잘 되어 있으나 전체적인 스토리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록맨시리즈는 스토리성도 상당히 높은만큼 음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자막은 확실히 한글화 되어있다. 하지만 록맨X8이외에 다른 작품을 전혀 해보지 못했다면 시그마가 어쩌고 저쩌니 하는 전작의 전체스토리를 확실히 알지 못하고 단편적인 스토리의 이해에 그친다는 것이 아쉽다.(이런 것은 전작들을 플레이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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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는 나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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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리즈물이다보니 전작의 전개는
머리 속에 잡히지 않는다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는 록맨액션
어떤면에선 부족하고 또다른 어떤면에서는 만족스럽다. 모든 것이 마음에 쏙드는 게임을 만날 확률은 로또복권 맞을 확률보다 낮을테니... 하지만 적어도 액션게임의 수작인 것만은 분명하다. 스테이지 곳곳에 숨겨진 요소들을 찾는 재미, 메탈을 모아 업그레이드하는 재미, 장애물을 돌파하는 재미, 깔끔한 그래픽... 약간 어려운 난이도가 걸림돌이 될 수 있으나 만물의 영장 인간으로서 그것하나 극복 못할까?. 좀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끈기를 가지고 플레이하면 할수록 그 깊은 재미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그래도 솔직히 액션게임치 같은 분들에겐 비추) 자~~ 그럼, 지름신을 소환하여 즐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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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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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을 조합하여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자.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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