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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FPS초보자들이 즐기기에 좋은 게임! 골든아이 로그 에이젼트(007)

오스칼n앙드레 2010. 10. 11. 12:26

 

간단소개

* 2005년 발매

* 초보자도 쉽게 즐기는 FPS

* PS2를 감안하면 훌륭한 그래픽

* 쌍권총 플레이 가능!

* 아쉽지만 영문게임

 

오픈케이스를 보시려면 <클릭

 

 

필자는 FPS장르를 여태까지 무척 꺼려해서 제대로 즐긴 게임이 하나도 없었다. 이유는 일단 이 장르가 아무래도 PC게임에 조작이 최적화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게임패드로 게임을 해오던 필자에겐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조작감이 익숙치 않았기 때문이고, 더불어 컴퓨터 사양이 좋은 것도 아니라 기껏 빌려서 소프트를 설치한들 프레임저하로 제대로 된 게임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금방 포기해버렸다. 하지만 요즘에는 마우스와 키보드의 조작이 아닌 패드 하나만으로 즐길 수 있는 FPS 게임들의 콘솔 이식 또는 개발이 활발하고, XBOX 헤일로2의 경우는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며 콘솔FPS도 이 같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FPS에 거부감을 가진 필자에게 GOLDENEYE -ROGUE AGENT-(이하 골든아이)라는 게임이 나타났는데.. 과연,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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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 나타난 골든아이!

FPS는 어렵다고 꺼려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다시 말하지만 필자는 정말 FPS라는 장르를 꺼려했던 사람이다. 하지만 골든아이는 이런 필자라 할지라도 FPS를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 게임이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 단락에서는 “초보자인 필자가 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는가”를 초점으로 풀어 나가려 한다.
먼저 자동 조준 시스템은 처음 FPS를 하는 사람에게 상당한 도움이 된다. 보통 콘솔용 FPS게임은 좌아날로그 스틱으로 캐릭터의 이동을 담당하고, 우아날로그 스틱은 플레이어의 시선으로 화면중앙에 위치한 조준점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고 적을 만나면 이 스틱들을 조합하여 적을 조준점상에 위치시킨 뒤, 무기로 제압하는 방식. 하지만 말로는 간단할지 몰라도 FPS 입문자에겐 시시각각으로 움직여대는 적을 화면중앙의 작은 조준점에 위치시키는 것이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FPS는 어렵다며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골든아이의 자동 조준 시스템은 이런 문제점을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자동 조준 시스템으로 옵션을 맞춰 놓으면 눈 앞에 적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적을 록온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대충 시선 앞에 적을 세워놓고 공격을 하면 적을 쓰러뜨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오토 록온의 장점이 있는 대신에 조준의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조작으로 정확히 상대의 급소를 노리는 플레이보다 총알의 낭비가 심하다.(일명 헤드샷이라고 하는 기술로 온몸에 장갑을 두른 적이라 할지라도 머리에 한방만 맞으면 쓰러진다.) 이렇게 되면 기껏 마련해놓은 초보자를 위한 시스템이 총알낭비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염려가 없다는 것이 골든아이의 또 다른 특징으로 이는 풍부한 무기의 등장덕분에 가능하다. (뭐 타 콘솔FPS도 보통 이러한지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일단 골든아이의 특징이라고 작성했다) 골든아이는 일대다수의 전투로 진행되고 적은 플레이어를 처단하기 위해 각종무기를 가지고 덤벼온다. 물론, 적을 쓰러뜨리면 지니고 있던 무기를 떨어뜨리고 플레이어는 아무런 제약없이 떨어뜨린 무기를 들고 싸울 수 있다. 이로써 자동 조준의 단점으로 총알을 꽤 낭비했다고 할지라도 주위에 널린게 무기라 들고 있던 무기의 총알이 바닥나면 근처에 떨어진 무기들 중에 아무거나 냅다 집어서 바로 전투에 들어가면 된다. 물론, 플레이어 취향의 무기가 떨어지느냐 아니냐의 문제는 있겠지만 말이다~_~;;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너지와 실드시스템을 들 수 있다. FPS게임은 보통 적에게 총을 한 두발 맞으면 죽는 것이 일반적이나 ( 필자 주 - 오스칼 필자가 FPS 게임을 즐겨본 적이 없다는 것을 염두하면서 읽으시길...) 골든아이는 에너지 외에 실드(방탄조끼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가 존재하고, 실드게이지는 적이 떨어뜨린 보호구를 먹으면(?) 회복이 된다. (그 빈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한, 에너지는 일정시간 이상 대미지를 받지 않으면 자동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격을 받더라도 문제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돌격하는 것으로 클리어할 거란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에너지가 위급한 상황이 오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여 에너지를 채운 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접근하여 공격하는 형태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제작자의 미스인지 의도적인지 모르겠지만, 문 하나의 공간을 두고 대피하면 적이 열고 들어오는 일이 없기 때문에 필자와 같은 입문자에겐 문이란 존재는 구세주가 될 것이다!!!(자랑이다!!) 외에도 목적지를 향한 화살표가 언제나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거대한 맵을 돌아다니다 길 잃을 염려가 없다는 것도 한몫한다.
언급한 이런 저런 이유들을 보고 FPS를 많이 즐기고 잘하는 사람들은 저렇게 하면 FPS특유의 긴장감이나 재미가 반감되는데 재밌냐는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적어도 입문자에게는 쉽게 FPS라는 장르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입문자들은 필자처럼 처음엔 이런 식으로 즐기다가 실력이 붙어가고 자신감이 생기면 자동 록온을 해제하고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또다른 FPS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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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점을 사용한 플레이가 힘들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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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 언제든지 메뉴를 열어서
자동조준으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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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조준을 하면 +조준점은 사라지고 화면 앞에
적이 위치했을 때 쏘면 대부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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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린게 총이니 마구 쏘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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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보이는 것이 보호구,
왼쪽의 파란색이 실드게이지 , 오른쪽이 본체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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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의 든든한 버팀목인 문!;;
(진행방향을 가르쳐주는 화살표가 있군!)

 

플레이어의 눈에는 특별한 장치가 있다. 골든아이 시스템! 그리고 더블건 시스템!
골든아이의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한다면 역시 골든아이 시스템과 더블건 시스템을 들 수 있다. 골든아이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특수능력을 말하는데 4가지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사물 뒤에 숨어있는 적을 볼 수 있는 MRI VISION, 두 번째는 적의 총알을 튕겨내는 POLARITY SHIELD, 세 번째는 적의 무기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들거나 특정 전자 장비시스템을 조종할 수 있는 EM HACK,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강력한 힘으로 적을 튕겨내 버리는 INDUCTION FIELD다.
초반엔 MRI VISION능력만 가진 상태지만 미션을 진행해감에 따라 능력이 추가되고, 상황에 따라서 적절히 이 능력들을 사용해 간다면 좀더 수월한 진행을 할 수 있다. 능력을 사용하려면 십자방향키로 사용하고 싶은 곳에 커서를 옮기고 L2버튼으로 발동할 수 있고, 이때는 화면 하단에 있는 특수능력 게이지가 100에서 점점 감소해 나간다. 능력을 중단하면 조금씩 게이지는 회복되니 상황에 따라서 적절히 골든아이의 능력을 활용하여 진행해가면 좀더 재밌는 전투가 될 것이다.
또 더블건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는 말 그대로 양손에 무기를 들고 싸울 수 있다는 소리다. 앞서 말했듯이 이 게임은 무기가 자주 등장하고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게 때문에 두 손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무기를 제외하고는 양손에 무기를 쥐고 플레이하게 된다. 때로는 람보처럼 양손에 머신건을 쥐고 싸울 수도 있고, 어떨 땐 양손에 샷건을 쥐고 상대를 날려버리는 통쾌함을 맛볼 수도 있다. 만약 왼손에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수류탄을 사용할 수 있으니 이점도 유의하면서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무기의 조합으로 싸워 나가도록 하자. (양손에 무기를 지니고 있는데 수류탄을 사용할 상황이 온다면, 네모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무기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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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눈엔 이런 보호막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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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너머로 적의 모습이 보이는가?(투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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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전자무기나 시설을 전파로 방해하는 해킹능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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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스샷에서도 확인 가능했던 더블건 시스템..
이야아아!! 더블샷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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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 쥘까? 오른손에 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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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수류탄을 활용하자

그래픽이나 조작감도 이 정도면 훌륭!
골든아이는 8개의 스테이지가 존재하고 그 맵이 매우 광대하다. 연구소를 무대로 한 곳도 있고 홍콩을 무대로 한 곳도 있는데 이런 여러 지형의 표현도 훌륭한 편이다. (뭐 플스2라는 콘솔의 특성상 둠3와 같은 영상은 당연히 무리고, 플스2라는 점을 감안했을 경우이다.) 또한, 게임플레이 도중에 적이나 주위 사물이 꽤나 많이 표현되고, 각종 무기 사용시 발생하는 이펙트와 폭발하는 오브젝트를 공격했을 때의 이펙트가 동시에 일어나는데도 불구하고 느려짐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에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외에 각종무기의 모습이나 탄창을 갈아 끼울 때 무기에 따라 다른 모션으로 표현을 해놓았으며, (이건 당연한가;) 적이 공격을 맞고 쓰러질 때의 모션도 다양한 편이고, 벽같은 곳에 탄흔이 남는 것까지 표현하고 있으니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기본적 요소라 해도 할말은 없지만... )
조작계도 뭐 별달리 복잡한 것도 없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수 있다. 다만, 한가지 게임을 하면서 답답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점프같은 장애물을 오를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것이었다. 게임을 하는 중, 주위에 각종 엄폐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전투를 하는 도중에야 이것들이 적의 공격을 피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지만, 전투가 끝난 뒤 지역을 이동할 때는 적잖이 걸리적거린다. 가끔씩 조그만 틈새로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지나가지 못하는 통로도 보이고, 이리저리 상자같은걸로 길이 꼬인 상황에서는 단순히 걸어서 이동한다는 것이 불편하기 그지없다. 만약 점프와 같이 사물을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면 훨씬 편하게 이동하거나 혹은 적의 시선에 잡히지 않는 높은 곳에 올라가서 선제공격을 시작한다던가 하는 전술적인 측면도 늘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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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모션도 다양하고 오브젝트의 폭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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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빛의 효과도 상당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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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게임기가 총알하나 박아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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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깨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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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공격효과도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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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상자를 헤집고 다닐 때 약간 불편하긴 하다.
점프가 있으면~

로딩 및 사운드
골든아이의 로딩은 전체적으로 그리 길다고 생각되지는 않을 정도이다. 하지만 한가지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면 처음 게임기의 전원을 켜고, 게임을 시작하기까지의 시간이 흔히 말하는 차 한잔의 여유라고나 할까..? 요즘 들어 게임의 타이틀이나 오프닝이 시작되기 전에 제작사와 협력사 등의 로고를 강제 스킵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일이 많은데 골든아이 역시 이러한데다가, 그 후에 뭔 로딩을 한참 해대느라 오랫동안 황금눈과 눈싸움을 해야 한다-_-;;그나마 본 게임에 들어가서는 초반 맵로딩을 제외하곤 특별히 로딩이 없는게 위안이 된다. 만약 첫 게임기 가동시의 그런 로딩이 수차례 계속된다면 필자는 이 게임 바로 반납했을지도..? 그만큼 첫 시작이 오래 걸린다는 소리~
사운드적인 부분을 설명하게 될 때면 필자는 좋다 나쁘다라는 평가밖에 내릴 수 없기에 항상 음악에 대한 무지함에 두려움에 떠는데 이번 평은....... 좋다-_-;; 무기 저마다의 효과음이라던가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들이 상당히 들을만 하다. 특히 초반 눈싸움 할 때의 음악이랑 엔딩크레딧 소개에서 흐르는 곡은 매우 좋으니 한 번씩 들어보라~(필자는 가끔 노래를 들으러 크레딧모드로 향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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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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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에는 초반로딩만 지나면 견딜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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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크레딧에서 흐르는 노래는 일부러 크레딧모드에 와서 들을 정도니 추천!

한글화를 바란다. 정발유저는..
골든아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언어의 장벽이다. 스테이지 진행 중에 메시지박스가 나타나면서 팁을 가르쳐주는데 영어를 모르면 빨리 이해하기가 어렵다. 뭐 대충 메시지 속에 포함된 버튼아이콘을 누르면 해결이 되기는 하지만 한글화가 되었다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문제이다보니 한글화가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자막조차 없는 대화인데다가 미한글화로 인해 영락없이 영어리스닝 교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은 위안인가?!!?! 제기랄! 매뉴얼은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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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영어니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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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는 자막조차 없어요~

맺으며...
평소 FPS를 하고 싶은데 PC의 사양이 딸려서 혹은 마우스와 키보드의 조작에 익숙치 않아서 꺼려하는 사람 중에 PS2를 보유하고 있다면, 한 번 골든아이를 즐겨보길 바란다. FPS를 꺼리던 필자에게 재미를 느끼게 한 만큼 분명 그러한 사람들에게도 적용이 되리라 생각한다.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 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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