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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연금술을 활용한 4인배틀! 강철의 연금술사 : 드림 카니발 리뷰

오스칼n앙드레 2006. 10. 2. 14:15

  간단소개

* 2006년 4월 발매한 팀배틀액션

* 원작의 느낌 그대로를 살린 그래픽

* 소재를 모아 직접 연금술을 해보는 재미

* 제목만(!) 한글화가 된 게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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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

 

캐릭터게임을 또 만나다

반다이에서 발매한 대전방식의 캐릭터 게임은 필자에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한 것이 많았다. 캐릭터성은 뛰어나지만 원작의 인기에만 기대려 한 듯 게임성은 어설픈 경우가 대단히 많았기 때문이다. 굳이 밝히자면 최유기 리로드나 이누야샤 오의난무 같은 녀석들이 그런 경우인데, 그 녀석들이 서서히 뇌리에서 사라지기 시작할 무렵 다시 반다이 게임이 필자의 손에 들어왔으니 그게 바로 강철의 연금술사-드림카니발(이하 강철)이다. 케이스의 뒷면을 보니 팀배틀액션이란다. 이 대목에서 “설마...?!”라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좋든 싫든 삼세판이라는 생각과 설마 그 녀석들보다 더하리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퀄리티로 기분 좋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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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의 캐릭터 게임에 몇 번 실망했던 터라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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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화면

팀 배틀액션이란 이런 것이다
보통 팀배틀이라고 하면 2vs2의 룰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아군 두 명이 모두 쓰러지지 않는 한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 4명이서 게임을 한다고 했을 때 2:1의 상황이 되었더라도 1의 플레이어가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는 얘기.(물론 2:2로 싸울 때 보다는 힘들겠지만) 이런 팀배틀에서는 동료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자신이 사는 것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강철에서는 이런 안일한 생각을 품을 수 없다. 왜냐고? 서로의 목숨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vs2의 배틀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강철은 한 팀에 두 개의 목숨이 부여되어 있는데 이는 각 개인당 하나씩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합쳐서 두 번 쓰러지면 패배하게 된다. 즉, 한 사람이 두 번 쓰러진다 해도 팀은 패배하게 되기 때문에 그만큼 서로 도와줘야 하며 체력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팀배틀에서는 약한 상대에게 집중공격을 가하는 경우가 많으니 공격이든 방어든 간에 서로를 잘 도와줘야 하며 자신의 에너지가 아무리 많다고 한 들 같은 편의 체력이 바닥을 기고 있다면 동료보호 중시의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플레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패드 4개와 사람 4명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단축키로 CPU 캐릭터에게 퇴각, 서포트, 협공 작전 등 6가지의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어느 정도까지는 이런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즐긴다면 2명이 같은 팀이 되어 CPU와 싸우는 것도 상당한 재미가 있다.(그래도 4개의 패드를 사용하는 게 짱이다! 배틀은 역시 대인전이 가장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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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수치 위에 별모양의 동전(?)이 팀의 목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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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상대팀의 한캐릭터는 체력이 넘쳐나는데 K.O...
이것이 라이프공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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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플레이시는 L버튼으로 아군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현재 협공을 명령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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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라고 명령을 내리는

간단하면서도 재밌는 배틀
앞서 언급했던 최유기나 이누야샤는 간단한 조작인 것 까지는 좋았으나 결정적으로 재미라는 면을 살리지 못해서 필자에게 그렇게 욕을 먹었던 게임이었다. 하지만 강철은 접근이 용이한 간단한 조작에 재미까지 살리고 있으니 참으로 기특하다고 할 수 있겠다. 콤보공격은 복잡한 커맨드를 요하지 않고 방향키와 버튼의 조합으로 실행되며, 동그라미 버튼을 이용해 각 캐릭터마다의 특수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필살기는 필요량의 게이지만 충족시킨 뒤 R1&R2와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면 된다. 누구나 조금만 해보면 기술구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씀. 콤보도 중단과 하단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공격이나 가드할 때 공방심리전이 생긴다. 기본 기술 뿐 아니라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연성을 활용한 공격을 잘 표현한 것도 칭찬하고 싶다.(원작 강철의 연금술사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음.... 보자... 마법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맵의 곳곳에 있는 오브젝트(부술 수 있는 어떤 물건들이 있다) 가까이서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면 연금술로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데 이것은 일반 공격보다 훨씬 센 위력을 보여주며, 오브젝트의 활용해야 한다는 전략적인 재미도 선사한다. 맵 또한 단순한 평면적 구성이 아니라 다단계로 이루어져 있어 위아래를 뛰어다니면서 오브젝트를 찾아다니게 되며, 맵에 장치된 각종 트랩이 배틀의 재미를 더욱 더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열차 위에서 싸울 경우 상대를 밑으로 날려버리면(방향키 +X버튼) 열차에서 떨어지면서 큰 대미지를 입게 되고, 또 일정시간 맵에 복귀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전황을 상당히 유리하게 이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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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버튼조합으로 단순하다.
(콤보가 많고 적고는 캐릭터에 따라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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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봉하는데
성공!! 이제 넌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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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은 다단계 구조로 되어 있다.
(오브젝트 수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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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위에서 상대를 떨어뜨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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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간 전투이탈과 큰 대미지를 준다.(화면 우측상단에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X나 뛰는 아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필살기의 연출을 쾌적하면서도 전략적으로 활용한 것도 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요소다. 보통 강철과 같은 캐릭터를 사용한 대전게임일 경우 필살기의 연출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다. 하지만 처음 볼 때야 멋있다고 좋아할지 몰라도 가면 갈수록 같은 화면에 식상해지고 필살기 연출시간동안 화면을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어야 하기에 불만은 더욱 커지게 되는데 강철은 이런 부분까지 극복하였다. 필살기를 발동할 때 모든 화면을 뒤덮는 것이 아닌 PIP(Picture In Picture)방식을 채택하여 연출시간동안에도 작은 화면을 통해 게임이 진행되도록 만든 것이다. 때문에 필살기를 완전히 발동시키기 전에 공격을 받게 되면 자연스레(?) 필살기가 취소되어 다른 만화처럼 주인공이 길게 주문을 외우거나 로봇이 변신할 때 적이 공격하지 않고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 또한 필살기 발동 준비 기간 동안 아군을 위해 시간을 벌어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앞서 말한 팀배틀이라는 점이 더욱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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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필살기 연출시도 게임화면은 살아 있다.
필살기 발동까지 아군을 서포트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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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이 동시에 필살기를 발동했을 땐 화면분할&PIP로
커버하는 센스! 필살기를 성공시킬 사람은 누구일까?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연성은 빠질 수 없지~
강철에서는 각종 아이템을 모아 연성을 통해 추가요소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모든 특전을 보고 싶다면 플레이어가 고생을 해야 한다는 소리다. 아케이드 모드에서는 두 명의 캐릭터를 골라 육성시킬 수 있는데 이 아케이드 모드에서 각종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아이템 입수방법은 매우 간단한 편으로 주위의 오브젝트를 파괴하거나 적을 날리기 공격으로 쓰러뜨린 뒤 떨어진 아이템을 먹으면 된다. (아이템 중에는 특정 랭크 이상이 되야 얻을 수 있는 것도 있다) 그리고 메인메뉴에서 연금술의 관으로 가면 연성을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추가요소를 획득할 수 있다. 캐릭터 보이스부터 일러스트, BGM, 새로운 시나리오&캐릭터까지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뭐가 나올까 라는 기대감이 연성의 재미를 돋구어준다. 사람에 따라서는 무의미한 노가다라고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필자는 원작의 특징을 매우 잘 활용한 모범사례로 생각된다.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모든 부가요소를 다 얻었을 때는 당신도 이미 국가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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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 준비된 대전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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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모드는 기존 전투와 같지만
경험치를 통한 캐릭터육성 및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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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모드를 통해 얻은 다양한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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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의 관에서 연성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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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이 추가된다

스토리모드에 빠져보고 싶지만...
“대총통이 무술대회를 개최하게 되고 그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는 상품이 걸린다. 이에 저마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이것이 이 게임의 스토리다. 처음엔 3개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지만 스토리 클리어&연성으로 총8개의 스토리모드를 즐길 수 있다.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 이유나 중간 중간 캐릭터간 대화도 개그요소를 다분히 내포하고 있어 상당히 재미있는데 아쉽게도 그것이 한글이 아닌 탓에 스토리를 즐기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국내에 강철의 연금술사가 방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어를 듣고 보면서 게임을 즐겨야 하다니...)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사가 번역된 완전 공략집이 동봉되었다는 것인데 공략집 퀄리티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 한글화가 안된 아쉬움을 달래준다. 하지만 한글로 게임을 즐기는 것과는 당연히 비교할 수 없는 일. 요즘 좋은 타이틀이 많이 발매되고는 있지만 미한글화, 공략집 동봉의 패턴이 많아지고 있어 마음 한 편으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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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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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표정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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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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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여럿이서 즐기면 재밌는 게임
이 게임은 스토리모드나 연성을 이용한 추가모드수집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그래도 팀배틀액션 게임이다보니 여럿이서 도란도란 모여서 할 때 가장 재미있다. 요즘 나오는 캐릭터활용 게임답게 두 말 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원작캐릭터의 기술이나 모습의 재현을 잘하고 있으니 비쥬얼적 측면도 절대 떨어지지 않으며, 시스템도 간단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배틀을 끌어내고 있기에 원작의 팬층과 그렇지 않은 사람, 양 측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된다.(필자도 원작은 전혀 모르던 상태에서 플레이했는데 게임자체만으로 재밌게 즐겼다. 후에 못 본 애니메이션을 챙겨보는 상황이 발생. 그 후에 이 게임에 좀 더 애착을 가지게 되더라)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 게임을 통해 독특한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만나다보면 원작에서 수도 없이 거론되는 “등가교환의 법칙”에 따라 지불한 돈만큼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가끔 등가교환의 법칙을 무시하는 상황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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