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간단한 조작과 화려한 액션의 조합. 건담무쌍3 리뷰

간단소개

* 2010년 12월 16일 정식발매

* 건담+진삼국무쌍의 게임성

* 다양한 미션과 창작스토리

* 간단한 조작으로 화려한 액션가능

* 온라인대응

* 일본어

일기당천은 삼국무장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니다. 건담무쌍3!

 

일대다수의 액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중적인 게임은 누가 뭐래도 진삼국무쌍시리즈다. PS2 초창기부터 시작되어 무쌍류 액션 장르를 확립했고 그 인기는 지금까지 여전해 삼국지는 물론 다양한 소재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그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로봇 건담이 활개(?)치는 건담무쌍3이다. 그러고 보니 벌써 건담무쌍도 3번째 작품. 최신작 건담무쌍3은 어떤 모습일지 무쌍액션의 팬이라면 한 번 눈 여겨 보도록 하자!

각종 건담이 격돌하는 세계!

건담무쌍3

 

비주얼의 변화와 쾌적함!
건담무쌍3은 전작과 달리 그래픽 표현 방식에 변화를 줬다. 다소 딱딱해 보이는 일반 3D모델링에서 벗어나 셀 애니메이션 기법을 이용해 애니메이션 건담의 느낌을 더욱 잘 살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조금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빠르게 전장을 돌아다니며 호쾌하게 적들을 쓸어버리는 쾌감이 중요한 무쌍액션에 한층 화려함이 더해져 개인적으로는 꽤 마음에 드는 변화다. 그리고 무쌍액션에 걸맞은 엄청난 수의 적기체가 등장하며 각종 파괴효과도 어설프지 않은데 쾌적함을 유지하고 있다. 필자가 즐긴 건담무쌍은 이번 작이 처음이라 전작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건담무쌍3은 플레이를 하면서 거슬린다는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다. 무쌍액션류를 예전부터 즐겼던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많은 수의 개체가 한꺼번에 등장하다보니 게임이 느려지거나 적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나타나는 등의 문제가 많았다. 그랬던 것이 PS3와 XBOX360으로 하드웨어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그동안 관련 작품을 많이 만들어왔던 오메가포스의 경험이 토대가 되어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느려짐이 없다보니 스트레스 없이 액션을 즐길 수 있어 유쾌, 상쾌, 통쾌함이 살아있다고나 할까?(얼마 만에 보는 유쾌 상쾌 통쾌 문구인가-0-) 아 참... 그리고 건담의 팬들이라면 기체의 모델링에도 꽤 민감할 텐데 제목에 건담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게임인 만큼 건담세계관의 다양한 기체들이 정교하게 표현돼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모델링 뿐 아니라 랜더링CG에서도 셀 애니메이션 풍으로~	전작과는 달라진 그래픽 스타일
조금은 가벼워 보이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엄청난 물량과	화려한 연출이 눈을 즐겁게 한다

 

진삼국무쌍을 즐겨봤다면 익숙한 조작체계
건담무쌍3은 진삼국무쌍시리즈를 제작한 오메가포스에서 제작을 맡은 만큼 겉모습은 다를지라도 기본적인 조작법은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무쌍시리즈인 만큼 차별화를 바랐던 사람이라면 조금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약공격과 강공격의 조합으로 발동하는 연계기나 이름만 다를 뿐 무쌍난무와 같은 SP공격 등 기본적인 액션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체에 따라 조작은 같아도 공격모션이나 특성에 차이가 있어 공략방식이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너무나 익숙한 방식이라 식상함을 완전히 타파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래도 이런 간단한 조작으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적을 쓸어버리는 것이 무쌍류 액션의 특징이니 단점이라고 하기도 좀 뭣하고, 이런 점을 조금이라도 탈피하기 위해 슬라스터 게이지를 이용한 캔슬액션이나 파트너 지원시스템이 있으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

무쌍계열의 게임인 만큼 기본적인 화면 구성도 비슷하다면 비슷	부스트대시를 빼면 기본공격방식이 동일한 형태
단순히 버튼 하나 누르는 것이지만 파트너를 통한 지원공격도 존재

 

슬라스터(부스터)를 활용한 빠른 액션
필자가 진삼국무쌍을 하면서 넓은 전장을 돌아다닐 때 걸음이 너무 느려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말이 없으면 난 못살아-0-) 그러나 건담무쌍은 로봇들이 주인공인 만큼 이러한 불편함이 없다. 슬라스터게이지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전장을 누비고 다닐 수 있으며 일부 기체는 변신기능을 이용해 더 빠른 스피드로 순식간에 넓은 맵을 이동한다. 게다가 포탈기능을 하는 발사대도 맵 곳곳에 존재해서 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은근히 진삼국무쌍을 즐기면서 불편했던 부분이었는데 필자는 너무 행복했다-0-) 이동의 편의성만으로 따로 단락을 마련한 것은 아니고 슬라스터 게이지는 전투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각종 공격을 사용한 후에 X버튼을 누르면 슬라스터 게이지를 이용해 공격을 캔슬하고 이동을 할 수 있는데 이 동작을 반복하면서 콤보를 이어갈 수도 있고 적을 좀 더 효율적으로 상대할 수 있는 위치로 이동 혹은 회피도 할 수 있다. 덕분에 제자리에서 밋밋하게 액션을 펼치는 동작이 아니라 종횡무진 적진을 누비는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는지 슬라스터 게이지의 회복속도도 매우 빨라 남발해도 무방할 정도니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기체로 속도감 넘치는 액션을 경험해보자.

부스트 덕분에 이동에 소비하는 시간이 적다	비행형태로 변하면 더욱 빠르다
공격을 하는 도중에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빠르게 대쉬하며 적의 공격을 피하거나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

 

조금 아쉬운 전력게이지시스템
건담무쌍3은 소재는 좀 달라도 같은 무쌍시리즈답게 거점이나 전황이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 거점은 본진이 아니면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예전 진삼국무쌍에서 느낀 거점을 뺏고 빼앗는 재미는 좀 덜하다. 이는 전력게이지 시스템에 조금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전력게이지는 적기를 쓰러뜨리면 조금씩 감소하며 제로 상태가 되면 보스가 소환되고 쓰러뜨리면 미션이 완료된다. 문제는 대전격투게임의 라이프처럼 각각의 전력게이지가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력게이지를 회복할 수단이 거의 없다보니 거점 확보보다는 빨리 전력게이지를 다운시켜 보스를 끌어내는데 집중한다. 서로 대립하는 형태로 하나의 게이지로 만들었다면 훨씬 공방전이 재밌고 거점을 확보하는 전략적 측면도 더 잘 살았을 것 같은데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이런 점이 스테이지 한 판 한 판의 플레이타임이 길어지면서 지루한 느낌이 들게 할 수도 있지만...) 아군의 전력게이지가 완전히 사라졌을 때에는 플레이어기가 부활할 수 없기 때문에 적잖은 긴장감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재미도 있고 스테이지의 플레이타임이 너무 길지 않아 템포가 좋은 장점도 있지만 역시 뭔가 아쉽단 말이야.......

우측에 아군과 적군의 지역점령 상황과 전력게이지가 나타난다	지역점령은 필드별로 설정된 게이지를 다 줄이면 된다
적의 전력게이지를 모두 소모시키면 보스가 등장하고 이를 물리치면 미션 완료(대부분)	좀 더 밀고 당기는 그런 양상을 느끼고 싶건만......

 

파일럿성장과 기체 커스터마이즈
건담무쌍3에는 건담시리즈의 기체는 물론이고 해당기체를 조종하는 파일럿도 다양하게 등장한다. 스테이지를 하나 클리어할 때마다 경험치와 G(돈), 설계도를 얻는다. 파일럿은 경험치를 쌓으면 레벨이 올라가고 그에 맞게 능력치도 상승하여 기체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고 나중에는 기체의 연속공격패턴도 늘어난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늘어나는 능력 외에도 샵메뉴에서 파일럿 개개인의 스킬을 구입하여 장착할 수도 있다. 그리고 모빌슈츠 연구소에서는 미션 클리어 후 얻은 기체의 설계도를 이용해 새로운 기체나 좀 더 능력치가 높은 기체를 만들 수도 있고, 기체마다 부여된 슬롯개수만큼 추가적으로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스킬을 장착할 수 있다. 완전히 새로운 기체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고성능의 기체를 생산하기 위해 설계도를 모으고 미션에 따라 유용한 스킬을 장착하는 재미가 있다. 아쉬운 것은 각 캐릭터별, 기체별로 같은 능력일지라도 별개로 구입해야한다는 점. (이게 은근히 짜증난다) 참고로 한 기체로 스테이지를 5번 클리어하면 라이센스를 구입할 수 있는데 해당 기체의 라이센스를 획득하면 모든 파일럿이 그 기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게임상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다양한 기체를 조작해보자.

강화슬롯이 많고 능력치가 높은 기체를 생산한다

기체의 강화는 물론이고 파일럿도 고유의 스킬을 미션에 맞게 장착해보자

 

제한된 온라인은 좀 아쉽다
건담무쌍3은 싱글플레이 뿐 아니라 온라인플레이를 지원한다. 개인적으로 진삼국무쌍 멀티레이드에서 무쌍류의 멀티플레이에 흥미를 느꼈는데 건담무쌍3의 온라인 플레이는 좀 아쉽다. 스토리모드를 온라인을 통한 코옵방식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플레이를 위한 맵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뭐 이렇게라도 온라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좋다. 근데 기대에는 못 미친다고 할까? 온라인에서 준비된 맵들은 싱글플레이에서 느꼈던 쓸어버리는 쾌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무쌍류액션의 포인트는 다수의 적을 날려버리는 재미인데 등장하는 적의 기체수는 싱글플레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인원수까지 많아지면 담당하는 적이 더욱 적어지니 참으로 아쉽다. 온라인환경은 플레이를 하면서 대기할 수도 있게 하는 등 신경을 쓴 것 같은데 정작 플레이에서 만족스러움을 느끼지 못하니... 물론 없는 것보다 낫고 경험치나 설계도 보상이 짭짤하기에 할만은 하지만 많은 게이머들이 상상하는 온갖 미션을 즐기는 자유로운 온라인 모드는 아니다.   

온라인에서 즐기는 스테이지가 따로 준비돼 있다	상대적으로 등장하는 적 기체의 수가 적은 것이 아쉽다
싱글미션들도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건담팬이라면 익숙한 멜로디
건담무쌍3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액션게임이긴 하지만 그래도 메인 타겟은 건담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이다. 그런 만큼 다양한 세계의 건담은 물론 파일럿까지 수록하고 있고 참전한 세계관의 메인테마곡들을 BGM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담무쌍3를 플레이하면서 익숙한 멜로디를 들으면 괜히 반갑고 좀 더 몰입되는 기분으로 신나게 이리저리 날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그리고 건담팬이 기억하는 명대사를 게임 속에서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리지널 음악은 물론 익숙한 테마들로 가득 찬 BGM!

무쌍액션과 건담을 좋아한다면 추천!
건담무쌍3은 건담이라는 컨텐츠를 충실하게 무쌍액션으로 잘 살렸다. 건담무쌍3을 위해 마련한 스토리모드는 개인적으로 몰입이 안됐지만 준비된 미션의 수는 오리지널 스토리미션부터 원작의 전투재현, 챌린지미션까지 정말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초보부터 고수까지 즐길 수 있도록 자유롭게 난이도를 변경하면서 즐길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안타까운 것은 건담과 무쌍액션의 조화는 좋지만 일본어판에 매뉴얼만 한글화되어 발매했기 때문에 등장인물간의 대화나 터미널에서 볼 수 있는 대화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점이다. 뭐 언어를 모르더라도 매뉴얼을 한 번 제대로 읽어보면 액션을 즐기는데 큰 무리는 없으니 무쌍류액션과 건담을 좋아한다면 한 번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보자^^;   

준비된 미션의 수는 상당히 많다	스토리모드는 그냥 그럭저럭...
그래도 시원하게 적을 날려버리는 맛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액션게임

 

본 게임리뷰는 게임동아(http://www.gamedonga.co.kr)에 등록된 본인의 리뷰를 재작성한것입니다.

게임동아도 많이 들러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view on손가락을 살포시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을 올리는데 많은 힘이 됩니다! 언제나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